[비하인드 스토리] 영화 '공작' 속 김정일 얼굴, '맨인블랙' 특수분장팀이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 '공작' 속 김정일 얼굴, '맨인블랙' 특수분장팀이 작업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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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첩보 영화 '공작'이 개봉 8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이 영화는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개봉 후 윤종빈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입소문에 힘입어 역주행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 감독을 통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김정일은 CG인가, 아니면 특수분장인가.

김정일 역은 특수분장으로 완성했다. 캐스팅 당시부터 실제 인물인 김정일과 최대한 똑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CG와 분장을 모두 시도해봤다. 하지만, CG는 예산적인 면이나 퀄리티 등으로 인해 힘들 것 같다고 판단했고, 결국 특수분장을 선택했다. '나는 전설이다', '맨인블랙 3', '블랙스완'의 특수 분장을 맡은 '프로스테틱 르네상스'라는 할리우드 유명팀과 함께 작업했다.

김정일 역을 맡은 기주봉이 미국으로 넘어가 얼굴의 본을 뜨고, 그걸 한국에 가져와서 테스트를 하고, 미국에서 수정하고, 다시 본을 떠서 테스트하는 과정들을 거쳤다.

매 촬영마다 분장만 6시간 정도가 걸렸고, 접착력의 문제로 촬영은 10시간 정도밖에 할 수 없었다. 고생 끝에 완성된 분장에 돋보기 안경을 끼고, 김정일과 가장 닮아 보이는 각도와 자세를 찾아 리얼한 김정일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었다.

-김정일이 키우는 강아지의 등장이 눈길을 끌던데. 실제로 김정일이 키웠던 강아지인가.

북한 관련 서적 중, 탈북 시인 장진성이 쓴 '경애하는 지도자에게' 라는 회고록에 시인이 김정일과 만났을 때의 기록을 상세하게 적어 놓은 것을 보고 인용하게 됐다. 그가 김정일의 별장에서 대기를 하는데, 강아지가 먼저 들어와서 발을 핥았다고 쓰여 있었고, 실제로도 김정일이 별장마다 시츄, 말티즈 등의 반려견을 많이 키웠다고 한다. '공작' 속 신스틸러로 등장하는 강아지는 순종 말티즈로 전문 훈련과정을 거쳤고 이 과정에 약 2500만원 정도의 금액이 들어갔다.

-흑금성, 리명운, 최학성 모두 안경을 쓰고 나오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눈동자가 잘 안보이고, 안경알이 반사되는 장면이 많다. 

사람의 눈동자가 안보이면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긴장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캐릭터들의 안경을 선글라스 형식의 색깔이 있는 안경알로 사용했다. 또 DI 단계에서 더욱 섬세하게 컷 단위로 안경의 색감을 조절하면서, 어떤 장면에서는 눈이 잘 보이고, 어떤 장면에서는 눈이 잘 안보이게 만들었다.

-최학성이 안기부 안가에서 당구를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당구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공작'은 액션 없이, 대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뭐 없을까 고민했다. 영화 속 볼링공 하나로 두 개의 핀을 처리하는 장면이나, 당구공 3개를 모아치기 하는 모습을 통해, 공작전이 진행되는 시각적인 효과를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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