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과 탐욕이 남긴 '봄날의 그림자'...연극 '봄날'
욕망과 탐욕이 남긴 '봄날의 그림자'...연극 '봄날'
  • 주하영
  • 승인 20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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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박사의 공연으로 보는 세상풍경] 부평구문화재단 '대배우 시리즈 1' 연극 '봄날'
봄날 부평구문화재단제공
연극 ‘봄날‘ 공연 장면/사진=부평구문화재단제공

[인터뷰365 주하영 칼럼니스트] 봄은 분명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봄은 ‘고통’의 계절이기도 하다. 식물은 싹을 틔우기 위해 겨우내 축적했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 동물은 동면 상태에서 깨어난 약한 몸에 에너지를 보충하고자 고군분투한다.

일찍이 인간은 농업을 통해 식량부족의 문제를 해결했지만 곡식은 여전히 부족했고 추운 겨울과 보리를 수확하는 초여름 사이의 봄은 ‘보릿고개’라는 말을 낳을 정도로 굶주림이 심했다.

하지만 “봄에 하루 놀면 겨울에 열흘 굶는다”는 속담이 있듯 봄은 농사를 위해 결코 일을 게을리 할 수 없는 노동의 계절이었다. 계속되는 굶주림과 힘든 노동, 그 속에서도 미래를 향해 끝없이 전진해야 하는 봄은 그렇게 ‘잔인한 계절’이었다.

지난 7월 27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는 “우리시대의 최고의 걸작”이라 불리는 이강백 극작, 이성열 연출의 연극 ‘봄날‘의 무대가 펼쳐졌다.

부평구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주최로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의 일환으로 펼쳐진 이번 공연은 부평구문화재단이 국민 모두가 예술이 주는 기쁨과 문화를 통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한 ‘대배우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었다.

1984년 초연이후 지속적인 공연을 이어온 연극 ‘봄날‘은 “시적이면서도 서사적”이며 “한 편의 동양화를 본 듯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09년 서울연극제 ‘연출상’과 대한민국연극대상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배고픔과 노곤함에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다섯 아들들'. 둘째 아들(왼쪽)은 초가집 흙담 위에 올라 꼼짝하지 않는 '늙은 구렁이'를 바라보고 있다.
연극 ‘봄날‘ 공연 장면. 배고픔과 노곤함에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다섯 아들들‘. 둘째 아들(왼쪽)은 초가집 흙담 위에 올라 꼼짝하지 않는 '늙은 구렁이'를 바라보고 있다./사진=부평구문화재단제공

지난해 ‘늘푸른 연극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았던 연극 ‘봄날‘은 배우 오현경이 가부장적이고 압제적인 ‘아버지’ 역할을 35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성공적으로 맡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당시 40대였던 배우의 나이가 극 중 인물의 나이와 비슷해질 만큼 오랜 세월을 이어온 연극 ‘봄날‘은 2009년부터 큰 아들 역할을 맡으며 “진정성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아온 배우 이대연이 4번째로 함께 호흡을 맞추며 관객들에게 ‘잔인한 봄날에 대한 감성적 회고(回顧)’의 시간을 선물하였다.

연극 ‘봄날‘은 부권중심 농경사회에서 ‘절대적 권력’을 차지하며 모든 것을 마음대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아버지’, 굶주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육체적 노동을 제공해야 하는 사실에 불만을 품은 ‘다섯 아들들’, 순응과 순리를 강조하며 어머니 역할을 대신하는 ‘큰 아들’, 병약하지만 첫 사랑을 간직한 ‘막내아들’의 이야기로 가족 간의 갈등을 드러내며,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욕망’이라는 주제를 펼쳐 보인다.

봄날(부평구재단)_3산에서 캐온 '쑥'으로 떡을 만들어주겠다면서 과거의 일화를 들려주는 '큰 형'(가운데)
연극 ‘봄날‘ 공연 장면. 산에서 캐온 '쑥'으로 떡을 만들어주겠다면서 과거의 일화를 들려주는 '큰 형'(가운데)/사진=부평구문화재단제공

막이 열리면 청계산이 내다보이는 산골짜기에 제대로 씻지 않아 때가 잔뜩 묻고 너덜너덜한 옷을 입은 다섯 아들들이 만사가 귀찮다는 듯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따뜻한 봄날, 아침 햇살이 노곤하고 졸려서 일어나기 싫다고 토로하는 아들들은 초가집 흙담 위에 올라 앉아 며칠 째 꼼짝하지 않는 ‘늙은 구렁이’를 두고 말씨름 중이다.

한 손으로 햇살을 가리고 지붕을 올려다보던 둘째 아들이 말한다. “저놈을 몽둥이로 때려잡을까? 저 징그러운 몸뚱이 좀 봐! 올해는 때려잡자고!”

하지만 노곤함에 움직이기 싫다는 동생들은 닭을 몰래 잡아먹고 구렁이가 잡아먹었다고 둘러대려면 모를까 귀찮게 노력을 들여 구렁이를 잡아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천식으로 기침을 하던 막내가 말한다. “내버려 둬. 햇볕을 쬐이려고 그러는 거야.”

아버지가 안 계신 틈을 타 닭을 몰래 잡아먹었다가는 경을 칠게 분명함을 알고 있는 자식들은 “꿈에서나 잡아먹을 수 있는 닭”을 그리며 하품만 할 뿐이다.

배고픈 아들들은 아버지가 구들장 아래 곡식 판돈을 쌓아두고 있음을 언급하며, 욕심 많은 아버지가 그 누구와도 자신의 것을 나누려 하지 않음을 드러낸다.

쑥떡을 쪄주겠다는 큰 형은 아버지의 ‘절대 권력’을 침범할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할지 과거의 일화를 들려준다.

첫 번째 아내이던 큰 형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담배를 훔쳐 피운 죄로 뒤뜰 감나무에 목을 매어 죽고, 둘째를 낳은 어머니는 굶주리다 못해 닭 한 마리를 잡아먹고 몽둥이로 두들겨 맞아 쫓겨났으며, 막내를 낳은 어머니는 먹을 것을 구하러 온 백운사 스님들에게 쌀을 퍼주었다가 쫓겨나고 말았다.

아버지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지배하는 세상인 ‘산골 집’은 일곱 아들들에게 답답한 ‘감옥’과 같은 곳이다.

배고픈 아들들은 아버지가 평생 모아둔 돈 항아리들이 ‘황천길’ 가는 아버지의 ‘가파른 비탈길’에 데굴데굴 굴러가는 소리를 흉내 내며 박장대소한다.

자식들에게 아버지는 지붕 위에 똬리를 틀고 앉아 내려갈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늙은 구렁이’와 같은 존재이며, 죽을 때 짊어지고 갈 수도 없는 돈을 깔고 앉아 장성해서 독립해야 할 자식들의 발목을 움켜쥐고 끊임없이 구속하는 ‘사슬’과 같은 존재이다.

이 때문에 봄만 되면 답답함에 숨이 막혀 숨을 쉴 수 없는 막내의 가슴속에는 멀리서 타오르는 청계산의 불길만큼이나 거센 ‘욕망’이 꿈틀거린다.

봄날(부평구재단)_4 불타오르는 청계산 '산불'을 바라보고 있는 형제들
연극 ‘봄날‘ 공연 장면. 불타오르는 청계산 '산불'을 바라보고 있는 형제들/사진=부평구문화재단제공

아들들은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가 피듯” 마음도 피어 자신들 역시 새로운 삶을 위해 떠날 수 있기를 갈망한다.

가슴이 뜨거워 잠들지 못하는 막내에게 “마음으로 병을 이길 것”을 조언하는 큰 형은 이렇게 말한다.

“나도 살고 싶지 않았던 적이 있었어. 그런데 난 죽을 수가 없었지. 너희들이 있었으니까. 내가 대신 너희들을 키워야 했어... 세월은 가고, 어느새 병은 다 나았어. 너희들이 없었으면 난 벌써 죽었을 거야.”

막내가 답한다. “난 무엇에 마음을 붙이고 살까? 저기 저 청계산 산불을 좀 봐. 저렇게 훨훨 타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봄마다 숨을 쉴 수 없는 막내의 가슴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부당함을 참고 있는 ‘억울함’의 불꽃이며, 자유를 향해 날아갈 수 없는 ‘답답함’의 불꽃이다.

그 불꽃은 이미 큰 형의 가슴 속에도 핀 적이 있지만 모두 타버리고 ‘재’만 남아 바람에 흩어져 버린 불꽃이며, 다른 형들의 가슴 속에도 불타고 있지만 귀찮아서 혹은 소심해서 외면하고 버려둔 불꽃이다.

읍내에 가신 아버지가 늦도록 돌아오시지 않는 밤, 굶주림에 지친 백운사 스님들이 양식을 구하러 마을로 내려온다. 스님들에게 시주를 할 수 없는 큰 형은 괴로워하며 말한다. “스님, 용서하십시오. 저는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가 돌아오시다 역정 낼까 두렵습니다!”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하는 큰 형에게 스님들은 엄청난 ‘불화’의 씨앗을 남기고 떠난다. “그럼 오갈 데가 없는 아이 하나 이 댁에서 맡아주시지요.”

봄날(부평구재단)_5청계산 스님들이 맡아 키우던 '동녀'를 산골집에 부탁하며 소개하는 장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설명하고 있다.
연극 ‘봄날‘ 공연 장면. 청계산 스님들이 맡아 키우던 '동녀'를 산골집에 부탁하며 소개하는 장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설명하고 있다./사진=부평구문화재단제공

불당 앞에 버려져 스님들이 거두어 키웠다는 여자아이는 ‘젊음과 생식’을 상징한다. 재를 잔뜩 뒤집어쓴 아이가 여자인 줄도 모르고 목욕을 시키던 막내아들은 깜짝 놀라 얼굴이 붉어지고, “여자애는 안 된다!”며 당장 내쫓으라던 늙은 아버지는 갑자기 아이를 자기 방으로 들여보내라고 주장한다.

늙은 아버지는 무당이 찾아와 “어린 여자아이를 품고 자면 더운 양기가 옮겨와 회춘한다”고 했다면서 ‘동녀 풍속’을 언급한다. 여자 아이를 향한 막내의 마음과 젊음을 회복하고픈 늙은 아버지의 욕망 사이에서 큰 형은 난처한 표정을 짓는다.

그날 밤, 막내는 “목구멍에서 피를 토하는 두견새” 마냥 밤새도록 흐느껴 울고 다음 날 큰 형은 온통 피로 흥건하게 물든 막내의 베개를 들고 나온다. 넷째 아들이 외친다. “저기 좀 봐봐. 청계산 꼭대기까지 산불이 붙었어!”

연극 ‘봄날‘에서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다섯 아들들이 등장인물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극의 상징과 은유를 더하고 숨겨진 의미를 설명하는 ‘코러스’의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다섯 아들들은 밤새 열기를 다 빼앗겨 바들바들 떨고 있는 고깔 쓴 여자 아이를 햇볕이 잘 드는 마당 한복판에 나무 심듯 세워놓고 “생명의 나무”와 다름없는 ‘동녀’의 존재를 설명한다.

“신화 속에서 나무는 세계를 받들고 있는 기둥이죠. 나무는 하늘과 지상, 지하의 3계를 이어줄 뿐 아니라 대지의 중심부, 곧 대지의 배꼽에서 솟아나 하늘의 배꼽인 북극성에 닿아 있어요... 대지의 여신이 이 나무 속 아니면 뿌리에 살고 있고, 장차 인간들의 아기가 될 영혼들이 새처럼 깃들어 있고, 해와 달 또한 그 보금자리를 나무에 틀고 있지요.”

봄날(부평구재단)_11 '동녀'를 마당 한 가운데에 나무처럼 세워놓고 설화 속 '생명의 나무'를 설명하는 다섯 아들들.
연극 ‘봄날‘ 공연 장면. '동녀'를 마당 한 가운데에 나무처럼 세워놓고 설화 속 '생명의 나무'를 설명하는 다섯 아들들./사진=부평구문화재단제공

생명을 품을 수 있는 여자 아이의 존재는 아직 봉우리가 터지지 않았을 뿐 꽃을 피우기를 갈망하던 산골 집 아들들의 마음에 마지막 ‘불’을 지핀다.

이미 생식 능력을 다한 늙은 아버지가 또 아내를 들일 수 있을지 알아보겠다며 큰 형을 대동하고 나선 사이 다섯 아들들은 ‘늙은 구렁이’를 잡기로 결심한다.

그러한 동생들의 속내를 까맣게 모르는 큰 아들은 비틀거리는 아버지에게 “새 잎이 돋아나고 꽃이 피는 나무”를 꺾어 ‘지팡이’로 삼는 대신 자신의 등에 업혀 갈 것을 제안하며 설득한다.

“덕을 베풀면 언젠가는 베푼 사람에게 되돌아오는 법”이라 말하는 큰 아들은 아버지에게 올 봄엔 자식들에게 땅을 나눠주고 새 살림을 차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청한다.

“죽기 전엔 절대 나눠줄 수 없다”고 거절하는 늙은 아버지를 업은 채로 위태롭게 몸을 흔들며 큰 아들이 다시 한 번 종용한다. “약속하세요! 올 봄엔 자식들한테 땅을 나눠 주시겠다고요!”

하지만 이미 다섯 아들들은 ‘허물 벗는 구렁이를 잡아먹으면 늙은 사람이 다시 젊어진다‘는 민간요법을 이용하여 아버지를 속이고 구들장 아래 숨겨진 돈 항아리를 훔쳐 도망갈 궁리를 끝낸 상태다.

읍내 장에서 사온 '회충약'을 먹은 채 밭에 나가 일할 것을 강요받는 '다섯 아들들'과 아버지. 큰 형은 안타까운 마음을 숨긴 채 두 손을 맞잡고 서 있다.
연극 ‘봄날‘ 공연 장면. 읍내 장에서 사온 '회충약'을 먹은 채 밭에 나가 일할 것을 강요받는 '다섯 아들들'과 아버지. 큰 형은 안타까운 마음을 숨긴 채 두 손을 맞잡고 서 있다./사진=부평구문화재단제공

구렁이를 삶아먹고 송진을 끓여 얼굴에 바른 후 허물 벗듯 벗겨내면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는 둘째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자신이 한 약속은 까맣게 다 잊어버리고 온 얼굴에 송진을 바른다.

굳어버린 송진 때문에 눈을 뜰 수 없는 아버지를 뒤로하고 돈 항아리를 훔쳐 달아나는 둘째가 큰 형에게 말한다. “형님에겐 미안해.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조금씩만 나누어 주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우린 이 돈 갖고 각자 제 갈 길을 가기로 했어!”

욕망의 노예인 인간에게 ‘탐욕’은 그렇게 교훈을 남긴다. 자연의 이치를 따르지 않은 늙은 아버지의 욕망과 덕을 베풀지 않은 탐욕은 다섯 아들들을 떠나도록 만들었고, 큰 아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희생한 채 어머니와 같은 삶을 살도록 만들었으며, 막내의 가슴이 ‘화’를 이기지 못해 피를 토하도록 만들었다.

봄날(부평구재단)_10마당 한 가운데에 서 있는 '동녀'와 막내아들.
연극 ‘봄날‘ 공연 장면. 마당 한 가운데에 서 있는 '동녀'와 막내아들./사진=부평구문화재단제공

이제 쌓아둔 재산도 잃고 땅을 일궈 농사를 지을 노동력도 남지 않은 산골 집에는 밭에 감자를 캐러 간 큰 아들과 임신한 아내에게 줄 살구를 따러 나간 막내아들만 남아있을 뿐이다.

불볕더위가 가시지 않는 여름 날 툇마루에 앉아 부채질만 하던 늙은 아버지는 이렇게 탄식한다.

“내 자식이, 또 다음 자식을 볼 때가 되었지. 자꾸만 후회가 된다. 이렇게 살고 가면 되는 것을... 그놈들은 잘 있는지, 가끔 소식이나 들려줄 것이지, 무심한 놈들! 죽기 전에 그 놈들 얼굴이나 다시 봤으면!”

새로운 생명과 삶을 꿈꾸던 봄은 그렇게 지나가 버리고 이제 남은 것은 ‘후회’와 ‘원망’ 그리고 ‘그리움’ 뿐이다.

지난 세월 돌아보며 고향 집을 떠올리는 자식들은 이제 와 “그 시절 자신들은 왜 그렇게 조급했었는지, 아버지는 왜 그리 인색하셨는지”를 묻는 편지를 쓰지만 결코 부치지 못한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고 자연은 자신의 본분을 다한다.

봄이 여름인 양 과도한 욕망을 불태우다 청계산의 불처럼 재만 남긴 아버지는 모든 것이 아쉽고 허전하다. 하지만 바람에 날아간 꽃잎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듯 자연의 시간은 지나간 계절을 되돌릴 수 없다.

자연은 ‘새로운 봄’을 향해 나아갈 뿐 아무리 서러워한들 재가 되어버린 그 시절을 되살리지 못한다. 늙은 아버지와 집 떠난 아들들만이 서로를 그리워하며 오래 전 지나간 ‘봄날의 그림자’를 놓지 못할 뿐이다.

이동순 시인은 ‘봄날‘에서 노래한다. “그림자여, 너는 무슨 인연 그리도 깊어 나를 놓지 못하는가!”

늙은 아버지의 ‘봄날’은 그렇게 뒤늦은 깨달음과 아쉬움, 후회의 ‘빈 그림자‘를 드리운다.

 

주하영

앨리스(Alice 한국명 주하영)박사는 영문학자로 한국외국어대, 단국대, 가천대, 상지대 등의 대학교에 출강해오면서 주목받을만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관람하고 리뷰를 써온 프리랜서 공연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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