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급기밀' 김옥빈 "기자役 실제인물, MBC신임사장돼...깜짝 놀라"
영화 '1급기밀' 김옥빈 "기자役 실제인물, MBC신임사장돼...깜짝 놀라"
  • 이승민 기자
  • 승인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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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홍기선 감독의 실화 3부작 마지막 영화 '1급기밀'
-김상경, "정치적 영화 아냐...세상에 꼭 있어야 할 영화"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영화 '1급기밀'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김옥빈

[인터뷰365 이승민 기자]"제가 맡았던 역할의 실제 모델분이 얼마전 MBC사장님이 되셨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영화 '1급기밀' 제작보고회에서 김옥빈이 최근 선임된 MBC 최승호 신임 사장과의 인연을 밝혔다.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극이다.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와 2009년 군납문제를 MBC 'PD수첩'을 통해 폭로한 해군 소령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당시 모니터 평점 10점 만점에 9.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호평을 얻었다.

영화 '악녀'에서 걸크러쉬 매력을 선보인 김옥빈은 기자정신이 투철한 탐사보도 전문기자 '정숙'을 맡았다. 정숙은 김상경이 맡은 '대익'과 함께 1급 기밀을 끈질기게 파헤친다. 

극속 김옥빈이 연기한 역할은 최근 MBC 신임사장으로 선임된 최승호 뉴스타파 PD(전 MBC PD)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김옥빈은 "기자역을 해보긴 했지만, 실제모델이 된 기자분을 만나고 싶어서 요청했다"며 "실제 만나 이야기를 들었는데, 방송으로 만들어져서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듣고나니 제가 그동안 안일하게 생각한 게 아니었나 반성이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돌아오면서 그 분께 "노력하면서 잘 만들어보겠다"고 문자를 보낸 기억이 난다. 그 분이 얼마전에 MBC 사장님이 되셨더라. 깜짝놀랐다"고 말했다.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영화 '1급기밀'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김상경

극속 김상경은 1급 기밀을 폭로하는 항공부품과중령 '대익'역을 맡았다. '1급기밀'을 비롯, 앞서 '살인의 추억'과 '화려한 휴가' 등 실화 소재의 영화에 다수 출연해온 그는 실화극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엄청난 힘이 있다"고 말했다. 

김상경은 "'1급기밀'은 정치적 영화가 아니다. 나도 정치색이 없는 배우"라며 "이번 영화도 실화를 소재로한 시나리오에서 힘을 느꼈고, 이 세상에 있어야할 영화가 아닌가, 관객들이 꼭 봐야할 영화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고(故) 홍기선 감독의 유작이다. '1급기밀'을 마지막으로 남긴 고 홍기선 감독은 사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왔다.

'1급 기밀'은 비전향 최장기수 김선명의 실화를 다룬 '선택'과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을 극화한 '이태원 살인사건'에 이은 홍기선 감독의 사회 고발 실화 3부작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배우들은 함께 자리하지 못한 고 홍기선 감독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기도 했다.

김상경은 "하늘에서 같이 보셨으면 좋겠다"며 애도를 표했다. 김옥빈은 "홍기선 감독님과 주고받았던 문자를 아직도 지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아쉬움을 더했다.

'1급기밀'은 감독의 뜻을 이어 동료 영화인들이 후반 작업을 마치고 2018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이승민 기자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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