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등짝에 스매싱' 이선용, 실제 삭발 투혼...시청률 1% 아쉬운 출발
'너의 등짝에 스매싱' 이선용, 실제 삭발 투혼...시청률 1% 아쉬운 출발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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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등짝에 스매싱’ 장면/사진=TV조선
‘너의 등짝에 스매싱’ 장면/사진=TV조선

[인터뷰365 이수진] 시트콤 '하이킥'시리즈 김병욱 사단의 신작 '너의 등짝에 스매싱'이 심상치 않은 시작을 알렸다. 극 속 비구니로 등장한 배우 이선용은 실제 삭발투혼을 펼치며 열연을 펼쳤다. 그러나 시청률은 1%대에 머물러 아쉬움을 안겼다.  

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TV조선에서 첫 방송된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1.133%를 기록했다. 20%를 넘나들었던 '하이킥'시리즈에 크게 미치지 못한 저조한 시청률이다. 그러나 배우들의 열연은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주인공 박영규는 시작부터 험난한 여정의 연속이었다. 자신만의 프랜차이즈 치킨 사업을 꿈꾸며 ‘원뿔원’ 치킨집을 운영하던 중, 본사로부터 두 마리를 주문하면 세 마리를 공짜로 주는 행사를 하라는 갑질을 당한다. 아내는 돌연히 사라지고, 보이스피싱까지 당하며 박영규의 수난시대가 펼쳐진다.

한 순간에 큰 시련을 맞이한 박영규를 사돈인 박해미가 찾아오는데, 박해미의 사소한 영어 대사마다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자막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박영규가 박해미에게 양념치킨을 쏟아내는 ‘치킨봉변’ 장면에는 다채로운 영어 욕설이 자막으로 등장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 와중에 어렵게 찾은 아내는 돌연 머리를 밀고 비구니가 되어 산중의 절에서 발견된다. 이 장면은 가발이 아닌 이선용 배우의 삭발 투혼으로 만들어졌다.

제작진은 김병욱 크리에이터의 요청으로, 박영규의 아내인 선용역에 실제 삭발이 가능한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현실적이면서 블랙코미디 느낌", "사회 부조리를 콕콕 찍어 연출했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에서 실검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인생의 후반부에서 한 순간에 몰락해버린 베이비부머 세대 가장의 눈물겨운 사돈살이를 다룬다. 

이수진 기자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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