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스토리]영화 '해피데스데이'의 장면 곳곳 숨겨진 의미는?
[비하인드스토리]영화 '해피데스데이'의 장면 곳곳 숨겨진 의미는?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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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피데스데이' 스틸 컷/사진=UPI
영화 '해피데스데이' 스틸 컷/사진=UPI

[인터뷰365 김리선] 입소문만으로 개봉 2주 차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영화 '해피 데스데이'가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 작품은 생일날 반복되는 죽음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은 여대생의 끝나지 않는 파티를 그린 호러테이닝 무비다. 장면 곳곳에 숨은 의미들이 담겨 있어 이미 관람한 관객들에게도 다시 보는 재미와 신선함을 안겨주고 있다.

◆ 역대급 '쎈'캐릭터 주인공 '트리' 이름에 숨겨진 비밀

이번 영화에서 걸크러쉬 매력을 발산하는 여주인공의 이름은 '트리(Tree)'다. 당차고 통쾌한 쎈 캐릭터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귀여운 이름이다.

평소 강렬하고 쎈 캐릭터를 선호하는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반복되는 죽음으로 인해 예의 없는 이기적인 여대생에서 당차고 도전적인 성격으로 점차 변해가는 '트리'라는 인물에 매력을 느끼고, 그녀의 이름을 통해 변화 과정을 담아내기로 결정했다.

시나리오 초안 단계부터 여주인공의 이름은 '테레사'였지만 영화 속에서는 애칭을 줄여서 '트리'로 등장한다. 크

리스토퍼 랜던 감독은 "'트리'는 반복되는 죽음 속에서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는 캐릭터다. 반복되는 죽음 속에서 주변 인물을 통해 진정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은 나무의 자라나는 모습과 같다"며 "나무라는 뜻의 이름을 통해 점점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인물로 변화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 여대생 '트리'가 착용하는 팔찌

극 중 반복되는 죽음 속에서도 트리가 매번 착용하는 아이템은 바로 그녀 손목에 채워진 팔찌. 생일날마다 '카터'가 찾아와 그녀에게 돌려주는 팔찌에는 과연 어떤 의미가 숨어있을까.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은 "트리의 팔찌는 그녀가 어머니로부터 받은 생일 선물이다. 가족에게 무심한 듯 보이지만 항상 엄마를 생각하는 그녀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팔찌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여대생으로 비춰지지만 사실은 가족에 대한 마음이 남다른 트리의 성격을 내포하는 아이템이라는 것. 특히 팔찌에는 그녀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하니, 재관람 시 이를 찾아보는 디테일한 잔재미를 즐겨볼 만하다.

영화 '해피데스데이' 스틸 컷/사진=UPI
영화 '해피데스데이' 스틸 컷/사진=UPI

◆ 방문 문구에 쓰여진 메시지 '오늘은 네 남은 인생의 첫 번째 날이야'

트리의 반복되는 죽음의 생일은 늘 낯선 동기 남학생 카터의 방 안에서 시작된다. 눈을 뜰 때마다 자신이 이 방에서 머물렀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은 트리는 카터에게 투덜대며 문을 나서고, 이때 두 사람이 하룻밤을 보낸 사실을 놀리는 친한 친구와 그들이 맞닥뜨리는 장면은 극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자 여러 번 반복되는 장면 중 하나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바로 카터의 방문에 붙어있는 '오늘은 네 남은 인생의 첫 날이다(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라는 문구. 영화 속에서 트리를 돕는 유일한 사람인 훈남 카터의 방에 새겨진 그의 좌우명은 반복되는 죽음이라는 끝나지 않는 선물을 받은 트리의 인생에서 현실로 다가온다.

영화 '해피데스데이' 스틸 컷/사진=UPI
영화 '해피데스데이' 스틸 컷/사진=UPI

◆ 생일날 리셋이 안 되는 단 하나

생일날 여주인공 트리가 죽으면 모든 게 리셋되지만, 계속해서 타임루프를 해도 리셋이 안 되는 단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그녀의 건강 상태. 정체불명의 귀여운 살인마 '베이비'에게 공격을 받고도 계속해서 리셋을 경험하는 트리는 매번 같은 방안에서, 같은 벨소리를 들으며, 같은 아침 인사로 잠에서 깨어난다.

생일날 아침에 다시 눈을 뜨면 모든 게 새로 시작되는 것 같지만, ‘베이비’의 끝나지 않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트리는 결국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이 장면은 끊임없이 반복될 줄 알았던 그녀의 '죽이는 생일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약 16차례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는 그녀의 아물지 않는 상처의 엔딩은 과연 어떻게 끝날 것인지 관객들의 긴장감을 조이는 구성 중 하나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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