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김영랑·김동인 등 유명 작가들의 내밀한 편지 ‘사랑을 쓰다 그리다 그리워하다’
이상·김영랑·김동인 등 유명 작가들의 내밀한 편지 ‘사랑을 쓰다 그리다 그리워하다’
  • 유이청
  • 승인 20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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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유이청】이상, 김영랑, 이육사, 춘원 이광수, 김동인, 이효석 등 유명 작가들이 직접 쓴 편지와 그 뒷이야기를 담은 ‘사랑을 쓰다 그리다 그리워하다’(루이앤휴잇)가 오는 11월 출간된다.


이 책에는 사랑 때문에 애태우는 이상의 연서에서부터 유학간 아내를 살뜰히 챙기는 춘원 이광수의 편지, 아내에게 보낸 김동인의 애잔한 편지, 생활고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던 시인 박인환의 사랑이 담긴 편지 등이 수록됐다.


“이런 말하면 웃을지도 모르지만, 그간 당신은 내게 커다란 고독과 참을 수 없는 쓸쓸함을 주었습니다. 나는 다시금 잘 알 수가 없어지고, 이제 당신이 이상하게 미워지려고까지 합니다. 혹 내가 당신 앞에서 지나치게 신경질을 부렸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점점 당신이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어느 날 확실히 알게 되었고…. (중략) 당신이 나를 만나고 싶다니 만나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이제 내 맘도 무한히 흩어져 당신 있는 곳에는 잘 가지지 않습니다.”


이상이 소설가 최정희에게 보낸 이 연서에는 사랑앓이를 하는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다.


춘원 이광수는 훗날 한국 최초의 여의사가 된 허영숙과 재혼한 후, 아내가 일본 유학길에 오르자 살뜰한 편지를 보냈다.


“이렇게 혼자 건넛방에 앉아서 당신께 편지를 쓰는 것이 나의 유일한 행복이외다. (중략) 오늘 140원 부친 것 받았을 줄 믿소. 그리고 기뻐하셨기를 바라오. 그걸로 양복 지어 입고 40원으로는 3월 학비 하시오. 여름에는 렌코트(레인코트) 같은 것이 있어야 할 터이니 모두 값을 적어 보내시오.”


책에 담긴 오래된 편지 속에는 작가들의 삶과 희로애락, 작품에는 쓸 수 없었던 내밀한 개인사와 가족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래서 그들의 민낯 그리고 미묘한 내면세계를 시대를 넘어 마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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