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이청】“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자존심)가 없냐.” 영화 ‘베테랑’ 중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대사다.
‘베테랑’은 서도철의 말과 달리 돈도 벌고 가오도 세웠다. ‘베테랑’은 개봉 25일 만인 지난 29일 오전 7시30분께 누적 관객 수 1천만명을 돌파했으며 주말을 넘긴 31일 현재 1038만728명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영화로는 역대 13번째, 외화를 포함하면 17번째 1천만 돌파다. ‘베테랑'의 1천만 돌파는 최동훈 감독의 '암살'이 광복절에 1천만명을 돌파한 지 딱 2주 만이다. 더욱이 조금 일찍 개봉한 ‘암살’에 이어 ‘베테랑’까지 한 시즌 1천만 돌파 한국영화 2편이 탄생했다는 기록도 남겼다.
'베테랑'은 개봉 이후 하루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아 올해 가장 오랫동안 정상을 유지한 영화이기도 하다. '베테랑'은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6일째 300만, 9일째 400만, 10일째 500만, 12일째 600만, 14일째 700만, 18일째 800만, 19일째 900만, 25일째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베테랑’의 1천만 돌파로 주연배우 황정민은 지난해 ‘국제시장에 이어 2년 연속 천만 배우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고 맛깔나는 조연 오달수는 무려 7번째 천만 배우가 됐다. 목소리 출연한 '괴물'부터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등이 그의 1천만 리스트이다. 오달수는 ’암살‘ ’베테랑‘에 동시 출연해 연이어 1천만 배우에 오르는 기쁨도 맛봤다.
‘베테랑’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은 한국 영화감독 중에서 11번째로 '천만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또 모델 장윤주는 데뷔작으로 1천만 관객 돌파의 샴페인을 함께 터뜨리게 됐다.
'베테랑'에 앞서 1천만 돌파 클럽에 등극한 영화는 '명량'(1761만명), '국제시장'(1천425만명), '아바타'(1362만명), '괴물'(1천301만명), '도둑들'(1298만명), '7번방의 선물'(1298만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명), '왕의 남자'(1230만명), '암살'(1205만명), '해운대'(1145만명), '변호인'(1137만명), '실미도'(1108만명),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명), '겨울왕국'(1029만명)이 있다.
한편 ‘베테랑’에 출연한 유아인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지난 29일 CGV 왕십리에서 게릴라 허그 이벤트를 벌였다. ‘베테랑’에서 안하무인 재벌3세 역을 맡아 연기의 지평을 넓힌 유아인은 이날 1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관객들과 일일이 허그를 하거나 악수를 해 감사를 전했다.
앞으로 흥미진진하게 볼 기록은 과연 흥행 후발주자 ‘베테랑’이 ‘암살’을 넘느냐이다. ‘암살’은 현재 역대 한국영화 흥행 7위에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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