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악의 축 조재현 연기를 보는 맛
‘펀치’ 악의 축 조재현 연기를 보는 맛
  • 황주원
  • 승인 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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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황주원】SBS 드라마 ‘펀치’가 질주를 시작했다.


지난주에는 이태준 검찰총장의 친형이 저수지에 빠져 자살을 하고 그로 인해 궁지에 몰렸던 이태준(조재현)이 기사회생해서 윤지숙 법무부 장관(최명길)을 협박하는 내용이 방영됐다. 여기에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박정환 검사(김래원)과 그의 전처 신하경 검사(김아중)의 밀고 당기기가 빠르게 전개됐다.


방영분 가운데 인상 깊었던 장면은 이태준과 태섭 형제의 우애였다. 태섭이 옛날처럼 칡뿌리를 캐 동생과 나눠 먹던 장면, 형이 저수지에 빠져 죽은 후 오열하는 태준의 모습 등은 잠시 태준의 정체를 잊고 형제의 관계에 집중하게 했다. 저수지에 빠진 태섭의 눈에 마지막으로 수몰된 부모의 묘가 나란히 보이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형의 복수를 다짐한 태준은 윤지숙의 아들 병역비리 브로커를 귀국시키려 하고 이를 안 윤지숙은 브로커가 탄 페루발 비행기를 자신에게 유리한 곳에 착륙시키려 한다. 이에 태준은 “술래가 바뀌었다”며 윤지숙에 대한 고삐를 조인다.


‘펀치’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태준이라는 인물인데, 조재현의 연기에 실린 태준은 회유와 눈물과 협박을 오가며 출세지향주의자의 탐욕을 능수능란하게 보여준다.


‘추적자’ ‘황금의 제국’에 이어 이 작품을 쓴 박경수 작가는 모든 등장인물의 탐욕을 직설화법으로 토해내게 해서 쓸데없이 ‘머리를 쓰게’ 만들지도 않는다.


그 직설화법의 덕을 단연 많이 보는 캐릭터는 극중 태준의 오른팔 조강재 역을 맡은 박혁권, 의사 장민석 역을 맡은 장하성이다. 욕망을 위해 거침없이 악행을 하는 극중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이들은 조재현을 중심으로 탄탄한 '연기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다.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몰락해갈지, 박경수 작가의 글이 예사롭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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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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