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보희】 김기덕 감독의 스무번째 영화 ‘일대일’이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열린 ‘베니스 데이즈’ 시상식에서 유럽비평가협회가 선정한 작품상을 수상했다.
6일 김기덕 필름 측은 “지난 6일 막을 내린 ‘베니스 데이즈’의 개막작인 ‘일대일’이 유럽비평가협회가 선정한 작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베니스 데이즈’는 베니스국제영화제 기간 중 이탈리아 영화감독협회와 제작가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영화제로, 칸국제영화제의 감독주간에 해당된다. ‘일대일’은 유럽비평가협회가 ‘베니스 데이즈’의 초청작 중 최고의 영화에 꼽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기덕 감독은 베니스 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지난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피에타’(2012), 제7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뫼비우스’(2013)에 이어 ‘일대일’(2014)로 3년 연속 베니스를 방문했다. 이번에 베니스 데이즈 유럽비평가협회 작품상 수상까지 더해져 베니스이 김기덕 사랑을 증명하고 있다.
김기덕 감독은 작품상 수상에 “‘일대일’은 권력의 부정부패와 싸우는 서민들의 이야기이다. 민주주의의 죽음을 상징하는 비극적인 사건과 이를 파헤치다 결국 외롭게 죽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아픔을 전 세계인이 공유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영화 ‘일대일’은 진실을 밝히려는 가난한 서민들이 부정부패 앞에 굴복하고, 타협하고, 비겁하게 살아가며, 정의를 위해 싸우던 주인공의 외로운 최후를 그린 작품이다. 비극적인 주인공의 죽음을 통해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당신은 누구인가?’ 묻는다.
한편, 올해 ‘베니스 데이즈’ 영화제의 대상은 로랑 캉테 감독의 ‘Return To Ithaca’(리턴 투 이타카)가 수상했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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