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을 찾는 사람들 ① 50여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외계 지능 찾기’
외계인을 찾는 사람들 ① 50여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외계 지능 찾기’
  • 신홍식
  • 승인 200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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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로부터의 메시지, 2029년 ‘수퍼 지구’에 도착 / 신홍식


인터뷰365는 일생동안 컴퓨터공학 분야에서 인공 지능의 산업화에 몰두해 온 지능 로봇전문가 신홍식 박사의 과학칼럼 <미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서울대 컴퓨터 공학부와 함께 청소년을 위한 ‘지능 로봇 미래스쿨’을 열기도 한 신홍식 박사의 <미래 이야기>는 21세기 인류가 지향하고 꿈꾸는 미래 과학의 환타지를 흥미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그려갈 것입니다.-편집자 주


[인터뷰365 신홍식] 우주의 크기와 나이로 보아 선진 외계 문명은 분명 존재한다는 확신에 반하여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아직 찾지 못한 가운데 이를 밝히고자하는 인류의 노력은 금세기 들어 가속화되고 있다.

외계 생명을 찾기 위한 인류의 모든 활동을 총칭하여 “외계 지능 찾기” 영어로 SETI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라고 부른다. 이러한 연구는 1960년 코넬 대학의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가 지름 26미터의 라디오 망원경을 이용하여 최초의 현대적 SETI 실험을 수행한 이래 지난 50년간 활발하게 지속되고 있다.

외계인을 찾는 방법은 능동적 외계 지능 찾기 (Active SETI)와 수동적 외계 지능 찾기 (Passive SETI)의 두 가지로 나뉜다. Passive SETI는 외계로부터 보내오는 신호를 찾아 그들의 존재를 확인하는 반면 Active SETI는 적극적으로 외계인을 찾아 나서는 방법으로 외계인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그들이 응답할 때 이루어진다.

첫번째 SETI 학술 모임은 1961년에 미국에서 개최되었는데 소련은 1960년대부터 SETI에 강한 관심을 표명하였다. 미국과 소련의 저명한 천문학자들인 칼 세이건과 이오시프 쉬클로브스키는 1966년 “우주 내 지적 생명 (Intelligent Life in the Universe)”이란 이 분야의 선구자적인 책을 함께 썼다. 1980년 칼 세이건 등은 SETI 연구를 위하여 미국행성학회를 창립했다.

수동적 외계 지능 찾기 (Passive SETI)의 노력으로 1977년 8월 오하이오 주립대의 제리 어만 박사는 일명 “큰귀 무선망원경”을 통해서 외계로부터의 신호일 가능성이 있는 강렬한 협대역 신호로 소위 “와우! 신호” (Wow! Signal) 를 찾아내었다. 이 신호는 72 초간 계속되었지만 다시는 찾아지지 않았다. “와우! 시그널”이 외계로부터의 신호인지 여부에 대해 아직도 논쟁거리로 남아있다. 이후 외계 신호를 찾기 위한 노력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UC버클리 대학은 1979년 이래 외계 신호를 찾기 위한 SERENDIP (Search for Extraterrestrial Radio Emissions from Nearby Developed Intelligent Populations) 이라 불리는 SETI 프로젝트를 30년간 지속하고 있다.

능동적 외계 지능 찾기 (Active SETI)는 1974년 인류 최초로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관측소에서 Arecibo 메시지가 보내진 이래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7차례에 걸쳐 20광년부터 69광년 사이의 가까운 별들에 인류의 메시지가 보내졌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우크라이나의 유파토리아에서 “우주의 통화 (Cosmic Call)” 로 불리우는 메시지들을 9차례 보냈다. 이들은 카시오페이어 별자리에 2036년 4월 도착하기 시작하여, 가장 늦게는 2069년 11월 백조자리에 도착하게 된다. “틴에이지 메시지”라 명명된 메시지 또한 2001년 6개의 가까운 별들에 보내졌다. 이들은 2047년부터 2070년까지 도착하게 된다. 지난해 10월 보내진 “지구로부터의 메시지 (A Message From Earth)”는 501개의 메시지가 담긴 타임 캡슐로 2029년 초 일명 “수퍼 지구”라 불리는 Gliese 581c 행성에 도착하게 된다.



미 항공우주국 NASA에 의해 주도되던 SETI 연구는 1993년 미 의회에 의해 중단되고 말았다. 그러나 SETI의 지지자들은 민간 주도로 1995년 SETI 연구소 (SETI Institute)란 이름의 비영리 단체를 만들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후 지난 2004년까지 10년간 피닉스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호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및 푸에르토리코 등지의 관측소에 있는 망원경들을 활용하여 약 1천개의 가까운 별들을 연구하였다.

이와 더불어 1994년 62개국에서 1500명의 천문학자 회원들로 구성된 비영리 조직으로 SETI League 가 출범하였다. 이들은 아르구스 (Argus) 프로젝트란 이름하에 27개국의 143개의 망원경으로 글로벌 네트웍을 형성하여 하늘 전체를 실시간으로 커버하여 탐색하는 노력을 하고있다.

SETI@home 은 1999년부터 UC버클리대학의 데이빗 앤더슨 박사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로 아레시보 관측소의 전파망원경에서 데이터를 받아 외계 신호를 찾아내는 실험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세계적으로 수십만명의 자원자들이 57만대 PC 들의 남은 시간을 활용하여 데이터 분석에 동참하고 있는데 현재 이러한 공동 노력은 2천조 FLOPS의 빠르기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를 압도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SETI 연구소의 세스 쇼스탁 박사는 외계 접촉의 확실한 증거를 2020년에서 2025년 사이에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ETI 연구소는 UC버클리 대학과 함께 최근 수년동안 일명 ATA (Allen Telescope Array) 라고 불리우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직경 6미터 정도의 350여개의 망원경 배열을 통하여 직경 100미터 이상의 망원경의 민감도와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의 SETI 탐색은 전자기파의 라디오 스펙트럼을 통하여 이루어지지만 일부 학자들은 외계 문명이 광파장의 레이저를 사용할 수 있다고 믿고 UC버클리 대학 등은 빛을 이용한 SETI 탐색을 병행하고 있다.

위와 같이 인류는 외계로부터의 신호를 찾는 동시에 또한 신호를 보내면서 외계인 찾기에 나서고 있다. 신호에 의한 외계 문명 찾기는 값싸고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외계인들의 응답을 전제 조건으로 한다. 최근에 인류는 직접 외계 문명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인간의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았던 외계인의 존재를 찾기 위한 인간의 지혜는 참으로 놀랍고 경탄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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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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