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이란 과학에도 없고 우리 삶에도 없다
불가능이란 과학에도 없고 우리 삶에도 없다
  • 신홍식
  • 승인 20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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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신홍식】1895년 영국왕립협회 회장이며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이었던 켈빈 경은 “공기보다 무거운 그 어떠한 것도 공중을 날 수 없다”고 공언하였다. 그런데 당시 30대에 불과한 라이트 형제는 1903년 세계 최초의 비행기를 발명하였다.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은 1889년 직류가 아닌 교류를 개발하는 연구는 “시간 낭비이며 아무도 그것을 쓰지 않을 것”이라 마치 재를 뿌리는 듯한 비난을 서슴지 않았는데 영국전기회사는 1891년부터 다른 발명가들과 더불어 교류 전기를 생산해내기 시작하였다. 원자를 실험적으로 기술하여 핵 물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며 1908년 노벨상을 받고 영국의 위대한 과학자로 칭송받던 러더포드 박사는 “원자탄은 불가능하다”고 하면서 이는 마치 “달빛과도 같은 터무니없는 환상을 좇는 것”이라고 치부하였다. 1915년 우주의 현상을 가장 잘 설명하는 일반상대성이론의 개발로 노벨상을 수상하고 현대물리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던 천재 앨버트 아인슈타인 박사조차 블랙홀은 존재할 수 없다고 하였는데 지금은 이들의 존재가 널리 알려져있다.


태양열 이용한 우주 항해 (NASA solar sail)
이렇듯 당대 최고의 과학자들조차 자기 분야에서 알지 못하는 미래에 대한 성급한 예단을 하다가 헛발질을 한다. 왜 이럴까? 세간의 관심사에 대한 대중들의 끈질긴 질문 속에 대가의 입장에서 강요된 유혹에 반응하다가 실패한 코미디라고 할 수 있을까? 지난 60여년동안 “인공지능”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실패와 성공이 거듭되면서 빚어진 수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의 살아있는 전설인 MIT 공대의 마빈 민스키 교수는 “만드는 사람 (Constructionist)으로서 그저 해 보일 뿐”이라는 다소 겸연쩍은 답변으로 최근의 분위기를 대신한다.

미국의 이론 물리학자 미치오 카쿠 박사는 2008년 쓴 “불가능의 물리학 (Physics of the Impossible)” 이란 책에서 지금은 인간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기술들이 미래에는 실현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예를 들어 지금은 공상 과학 소설에나 등장하는 투명 인간 또는 순간 이동 등이 미래에 충분히 가능하며 실제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현재 알려진 물리 법칙에 어긋나는 기술이라 하더라도 미래에는 실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빛의 속도보다 빠른 것은 존재할 수 없다”고 하는 가설 또한 현재는 우리가 아는 지식의 경계선 상에 있지만 미래에는 이 또한 가능할 수 있다. “불가능”이란 과학의 세계에서도 종종 시간에 따라 상대적인 개념이라 얘기한다.

미치오 카쿠의 책 Physics of the Impossible
지난해 출간한 카쿠 박사의 또 하나의 책 “미래의 물리학 (Physics of the Future: How Science Will Shape Human Destiny and Our Daily Lives by the Year 2100) 이란 베스트셀러에서도 금세기 내 미래의 과학 기술이 우리의 운명과 일상 생활을 어떻게 바꿀 지를 조명해 보고 있다. 본론에 앞서 “세계는 고작 5대의 컴퓨터를 위한 시장 밖에 없을 것”이라고 한 1943년 IBM의 전설적인 회장 토마스 왓슨의 넋두리를 인용하면서 미래를 거스르는 단견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심각한 대응을 주문한다. 금세기에 가장 중요하게 다가 올 핵심 과학 기술들 중 첫째로, “컴퓨터 파워는 매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유명한 무어의 법칙이 지속되면서 컴퓨터 칩은 머지않아 우리의 삶 모든 곳에 보이지않게 내장되어 인간의 일부가 될 것으로 내다 보았다. 또한 인간 두뇌를 역으로 해석한 로봇 두뇌 개발, 유전인자를 이용한 노화의 방지, 암세포를 파괴해 버리는 초소형 나노 로봇, 지구의 에너지를 해결할 수소 및 태양 에너지, 초소형 나노 우주선, 태양열을 이용한 우주 항해, 외계 문명과의 소통 등은 인류의 미래를 상상을 초월하는 혁명적 상황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너무나 한심할 정도로 코 앞에 다가오고 있는 거대한 과학 혁명의 파도를 외면하면서 딴전을 피우고 있다. 사람은 태어나서 몇 차례 자기의 진로를 결정한다. 상당수 젊은이들이 평생의 직업으로 택할 전공을 당장 앞만 보고 허무하게 결정하는 세태가 너무나 안타깝다. 큰 흐름을 타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슬기롭게 결정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 우리 앞에 엄청난 부의 기회가 밀려오고 있다. 과학의 세계 또한 불가능이란 없듯이 우리의 삶에도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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