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홍경희] 말괄량이 삐삐의 원조 격인 빨강머리 앤이 탄생 100년을 맞았다.

고아에다 주근깨투성이고 게다가 빨강머리인 앤이 멋진 숙녀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 <빨강머리 앤>이 올해로 출간 100주년을 맞았다. 이에 국내 출판계에서는 '빨강머리 앤 100주년 공식 기념판' 시리즈 3권이 출간됐다.
<빨강머리 앤>은 1908년 캐나다 작가 루시 몽고메리의 8부작 연작소설로 원래 제목은 <푸른 지붕의 앤>(Anne of Green Gables)이다.
국내에서 출간된 시리즈 중 첫 번째 <빨강머리 앤>은 그동안 출간된 여러 판본에서 절 구분, 오자 등을 원본에 맞춰 바로잡은 것. 캐나다 정부와 '루시 몽고메리 협회'가 100주년 공식판으로 출간한 캐나다 펭귄출판사의 판본을 번역했다.
두 번째 <빨강머리 앤이 어렸을 적에>는 원작의 속편 격으로 고아원에서 매슈 아저씨네 집에 앤이 가게 되기 이전까지, 원작에는 없는 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캐나다 작가 버지 윌슨이 원작에 짧게 언급되는 앤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어 쓴 것이다.
세 번째 <빨강머리 앤 이미지북>은 작가 몽고메리가 남긴 두 권의 스크랩 창작 노트를 바탕으로 <빨강머리 앤> 출간 전후 몽고메리의 삶을 엿보는 책이다. 1893년부터 1910년까지 <빨강머리 앤>의 배경이 된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살았던 몽고메리는 당시의 신문기사와 여러 추억을 모아 스크랩북 두 권을 만들었다. 미국 태생의 몽고메리 연구가 엘리자베스 롤린스 에필리는 콜라주 형식으로 꾸민 스크랩북을 바탕으로 몽고메리가 학생에서 교사로, 그리고 작가로 살았던 프린스 에드워드섬에서의 생활을 재구성했다.

홍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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