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적소 건배사의 달인 윤선달
적재적소 건배사의 달인 윤선달
  • 김재원
  • 승인 20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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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없는 모임은 있어도 건배사 없는 모임은 없다”

【인터뷰365 김재원】건배사 시즌이다. 2011 망년회 분위기는 완전히 윤선달이 휘어잡았다. 망년회 분위기를 휘어잡는 것이 건배사라면, 윤선달이 ‘스토리텔링 알까기 건배사 200’을 출판하여 2011 연말 대한민국 건배사 달인으로 등극하는 데는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질만도 하다. 망년회 자리에서 건배사를 해야 할 입장에 있는 CEO나 직장인이나, 어떻게 하면 멋지게 한 마디 할까 신경 쓰인다는 건배사. 심지어 건배사가 부담스러워 망년회 참석 할까말까 망설이는 CEO도 부지기수다. 윤선달이 망년회시즌을 겨냥하여 출간한 ‘알까기 건배사 200’은 대한민국 건배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내용이 창의적이고 위트와 유머가 번뜩여 그 건배사 싫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건배사는 망년회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커뮤니티의 시대를 살고 있다. 어디를 가든 크고작은 모임이 우리 주변에서 열리고 있다. 모임의 시대, 파티의 시대--그래서 모임의 문화, 파티의 문화도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그 모임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이 건배사 아닌가? 술이 나오는 모든 모임에서 건배사는 빠지지 않는다. 아니 술이 없는 모임은 있어도 건배사 없는 모임은 없다. 윤선달이 만든 건배사는 가지가지다. 삼행시 형태의 건배사, 우문현답식 건배사, 상황별 16개 항목으로 분류된 ‘알까기 건배사 200’은 속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필요할 때 끄내 읽는 속주머니판. 최근 우리 사회를 이끄는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이 건배사이고, 건배사를 스스로 짓고 앞장서서 리드하고 있는 건배사의 달인을 만나보는 것도 연말 이벤트의 하나가 될만하다.


제 이름이 김재원 아닙니까? 이 이름 가지고도 건배사가 될까 모르겠네요.
아 되고 말구요. (만나자마자 ‘내 이름 가지고 삼행시 한 번 지어보시지!’하는 투의 약간은 들이댄다고 느낄만한 질문을 던졌는데도 그는 잠깐, 아주 짧게-불과 한 10초 생각하는 것 같더니 바로 삼행시로 들어갔다) 김재원보다는 재원김이 더 좋은데요. 재기발랄하고 원기왕성하니 금상첨화지요. 김자는 한문으로 금이라고도 읽으니까요.

그럼 아예 건배사 석자로 삼행시를 짓는다면....
(이번엔 질문 떨어지자마자 바로 삼행시가 나왔다)건전하게 배려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며 삽시다.사실 이 건배사는 ‘알까기 건배사 200’ 속에 이미 들어 있는 겁니다. (웃음)

윤선달님 이름 윤선달로 삼행시를 한 번 지으신다면....
(이번에도 바로 삼행시가) 윤활유같은역할 선과지혜베풀려 달려간다오늘도.

윤선달 삼행시도 그 책 속에 있는 건가요?
아뇨. 이건 책 속에 없습니다. 그냥 가끔 모임에서 제 소개를 할 적에 쓰곤 했지만. 지금 이것하고 꼭 똑같게 하지는 않구요....모임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거구요.

우리 지금 인터뷰 하고 있거든요. 인터뷰로 삼행시를...
아 네 그럼....(이번에는 좀 의외의 제목이라는 듯 잠깐 망설이다가 나온 것이) 인간의삶의현장 터놓고얘기하는 뷰티플인터뷰365

책 제목이 그냥 ‘건배사 200’이 아니고 ‘알까기 건배사’, 게다가 ‘스토리텔링 알까기 건배사’로 되어 있는데 알까기는 어떤 뜻으로 쓰게 된 건지..
알까기는 말하자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과 비슷한 의미입니다. 기존에 있는 삼행시나 고사성어나 4자성어를 의미에 따라 바꾸기도 하는 거라고 보시면 되죠.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아 주경야독 가지고 해보죠. (그는 일어서서 사무실 화이트 보드에 쓰기 시작했다. 아주 달필이다)


윤선달이 설명하는 알까기는 이렇다. 주경야독(晝耕夜讀)을 알까기 하면 주경야독(酒輕夜毒)이 될 수도 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책을 읽는다는 주경야독의 본래의 의미가 ‘낮에는 가벼운 술(약한 술)로 마시고 밤에는 독한 술을 마신다’로 변해 버리는 경우다. 거기서 알까기를 한 번 더 하면 주경야동까지 진화한다. 야독(夜讀)의 좋은 의미가 야한 동영상을 의미하는 ‘야동’으로 탈바꿈한 것. 이런 알까기는 동음이의어(同音異意語)를 가지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어휘를 어지간히 많이 알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것이 동음이의어 알까기이다. 윤선달은 이 책 ‘알까기 건배사 200’에 앞서서 다른 ‘ 알까기 저서’를 내기도 했다. 2002년의 ‘알까기 일본어’, 2006년의 ‘펀 앤 조크 알까기 골프’로 이미 건배사나 알까기 제조기이며 달인임을 인증받기도 했다. 그 분야의 거의 독보적 존재다. 요즘 윤선달은 매일 낮에도 모임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저녁대로 여러 군데 CEO최고위과정에 나가거나 초청 받은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주말이면 또 매주 필드에 나간다. 어떤 모임에서건 건배사를 하고 골프나 일본어를 소재로 하는 유머, 위트로 좌중을 휘어잡는다. 그냥 시중에 돌아다니는 건배사나 유머를 외우거나 인용하는 것이 아니라 윤선달스타일로 바꿔 놓는다. 그래서 알까기다.

자주 어울리는 골프팀 (좌로부터 윤선달, 이현세, 임진한, 조훈현)

언제부터 건배사에 관심을 가지셨나요? 그리고 건배사 독학하신 건가요? 아니면 이 분야의 싸부님이 어디 계신 건가요?
(웃음) 아 싸부님은 없습니다. 제가 대구상고를 나왔는데요 대구상고 동창회 사무총장을 맡게 되었어요. 사실 모임은 어떤 모임이든 재미가 없거나, 얻는 것이 없거나, 보람이 없거나 하면 사람이 모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가 재미라고 생각해요. 분위기가 딱딱하거나 썰렁하거나 무겁거나 하면 그런 모임을 누가 나갑니까? 그래서 어떡하면 모임을 재미있게 이끄느냐를 연구하다가......

말하자면 건배사가 모임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유머다, 라는 말씀인데 그럼 건배사나 넌센스퀴즈를 언제부터 연구하셨는지요?
글쎄 뭐 연구라기 보다는 모임의 활성화라는 필요에 의해서 다가간 건데 한 16년 정도 됩니다.

16년! 16년동안에 달인의 경지까지 가셨으니.. 그것만 물고 파셨겠네요.
(웃음)참 열심히 한 건 사실입니다. 어떻게 하면 같은 건배사나 넌센스퀴즈나 알까기 컨셉이라도,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게 진행하느냐를 많이 생각하죠. 소재는 물론 생활 속에서 구하고 있구요. 제가 독서량은 많지 않지만 그 대신 생활에 필요한, 또는 직업에 필요한 정보 수집은 많이 합니다. ‘알까기 일본어’를 쓰면서 일본어 사전도 많이 봤죠. 한글이든 일본어든 거의 사전을 손에 들고 살았다 할 정도로 사전을 많이 찾았으니까요. 어떤 때는 내일 쓸 건배사가 몇 개 있어야 하는데 잘 안 나올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그야 말로 단어 하나를 찾기 위해, 건배사 하나를 만들기 위해 밤을 새우기도 하죠.... 그동안 참 밤을 많이 새운 편예요.

건배사와 알까기나 넌센스 퀴즈 등은 서로 어떻게 다른가요? 또 어디에서 그 많은 소재를 찾는 건지...
건배사나 알까기나 모임의 분위기를 돋구는 데는 큰 역할을 하죠. 알까기는 건배사와 같은 컨셉이지만, 차별화된 건배사, 또는 건배사가 한 단 계 더 진화한 것이다, 이렇게 보면 되지 않을까요? 그동안 그 분야의 공부를 많이 해서 익숙해져서인지, 지금은 밤새우지 않고도 필요한 때 금방 나옵니다. (우리는 이 인터뷰 서두에서 윤선달이 즉흥적으로 단숨에 건배사 만드는 능력을 실제로 확인하지 않았는가). 넌센스 퀴즈 1,000개 중에는 시중에 떠도는 것들이 들어 있지만, 그 중엔 제 창작도 상당히 많이 있고 제가 그 방면에 관심이 많은 걸 아는 지인들이 보내 준 것도 있구요. 건배사와 넌센스 퀴즈와 알까기는 따지고 보면 서로 한 몸입니다.

혹시 윤선달의 건배사 짓는 능력이랄까가...건배사의 달인으로 알려지면서, 개그맨이나 코미디언 하고 같은 이미지로 보려는 사람은 없는지요?
(웃음)제가 무대에 나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방송의 개그프로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하니까 그런 경우는 없지만.....또 제가 참석하는 모임이 대개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분들이 많이 참석하는 모임이라 그렇게 가벼운 대우는 받은 적이 없어요.....방송국에서 그런 종류의 프로에 원고를 쓰라는 청탁을 받은 일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대가 펀(fun)한 것을 찾고 있으니까, 직업 개그맨이 아니더라도 대화 한마디 한마디에 유머감각을 가미하는 것이 21세기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니까... 가벼운 대우를 받을 일이 없죠.

건배사 가운데는 인기가 폭발적인 것도 있을 것이고 히트를 못 친 평범한 것도 있을텐데요, ‘윤선달 건배사 베스트 10’을 뽑는다면.

아 네. 실은 책 뒤표지에 8개는 소개한 게 있는데


신년 모임에서는
스마일 스쳐도웃고 마주쳐도웃고 일부러웃자
오바마 오래오래 바라던 대로 마음먹은대로

골프장에서는 올버디 올해도 버팀목이되고 디딤돌이되자
올보기 올해도 보람차고 기분좋게

부부동반 모임은 해당화 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하게
여보당신 여유롭고 보람차고 당당하고 신나게

모임을 끝낼 때는 소화제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
변사또 변함없는 사랑으로 또만나자

이렇게 8개구요 나머지 2개는 등산 끝나고 한 잔 할 때

유산소 유쾌하게 산에올라 소주한잔
뚝배기 뚝심있고 배짱있고 기운차게

별명이 마당발이시라죠? 사람 사귀기를 좋아하는 것은 직업 때문인가요? 아니면 천성적으로 사람 사귀기를 좋아하시는 건가요?
둘 다, 라고 말해야 될 것 같애요. 물론 제가 많은 모임의 사무총장을 하고 있으니까(그가 참여하고 있는 거의 모든 모임에서 그는 사무총장이다) 자연히 사람은 많이 사귀게 돼죠. 또 저는 임에서 사무총장 같은 실무적인 일을 맡아 하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이젠 나이도 좀 들고 해서 어떤 모임에서는 회장을 맡으라고 그러는데 전 아마 더 나이 먹어도 사무총장만 할 것 같애요. 요즘 제가 사회 보는 모임이 100여개나 되니까 회장 하면 사회 못 보지 않아요?(웃음)

건배사도 건배사이지만, 만나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많이 해서 더욱 인기라면서요? 항상 선물을 차에 싣고 다닌다는 소리도 들리던데...산타클로스 겸직도 하실 건지?
(웃음)네. 선물 많이 합니다. 그냥 누구에게 무언가,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선물해서 그 사람이 기뻐하는 것을 보면 저도 기쁘고 얼마나 좋습니까?(그러고는 느닷없이 필자에게)오늘은 날이 좀 추워졌는데요 추우면 옷도 두껍게 입어야 하지만 밤에 잘 적에 뭘 두껍게 덮어야죠? (갑자기 돌발적으로 던지는 윤선달의 엉뚱한 질문이다. 무슨 뜻이 있어서 이러는 거겠지 하며)

아 그야 이불을 두껍게 덮어야죠.
그럼 제가 이불 드릴께요. (윤선달은 지갑에서 2달러짜리를 끄내서 선물이라고 건네 준다. 2달러? 2불? 이불?)

그러니까 이런 것이 바로 윤선달식이다. 2달러=2불=이불. 역시 동음이의어로 이루어진 그의 알까기선물. 그런데 그가 또 던지는 느닷 없는 질문--“유관순 하면 뭐가 생각 나시죠?” 하기에, 아 그야 31절이죠, 했더니 이번엔 그 2달러를 펴보인다. 으응? 그가 준 그 2달러짜리의 화폐번호 끝자리가 ‘31’로 되어 있다. 아마도 그는 항상 주머니에 2달러짜리 화폐를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2불’이라는 답변이 나오도록 유도하고 있고, 끝 번호가 ‘31’이 되어 있는 2달러짜리로 준비했을 것이다. 아마도 끝번호가 ‘31’이 아니고 다른 번호라면 그의 유도 질문은 달라졌을 것이다. 도대체 윤선달은 누구인가? 멋진 건배사 한 마디가 모든 모임을 리드하는 추세인 대한민국에서 건배사의 달인인 윤선달은 어떤 사람인가 ?


그의 본명은 선달이 아니고 복현이다. 아마 김선달처럼 살라고 누가 지어 준 이름이 틀림 없으리라. 경북 칠곡 출신. 대구 상고와 국민대를 나왔고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구상고 졸업 직후의 첫직장인 삼성화재에 25년 근무했다. 주로 인사 회계 감사 분야 경력자이다. 그리고 6년 전인 2005년에 영업은 한 번도 안 했으면서도 금융법인 대리점으로 독립했으니, 삼성화재는 그의 첫직장이었고 유일한 직장이었고 마지막 직장이었던 셈이다. 독립한 윤선달은 현재 삼성증권 고문, 삼성화재, 서울보증보험 등 금융업에 종사하면서, 삼성SDS 인터넷전화, 에스원, (주)한샘 사무용가구 등 법인대리점인 삼성와이즈(주) 대표를 겸하고 있다.

모임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 윤선달

그렇다면 많은 모임에서의 인적 네트워크, 많은 사람에게 명분 있는 선물을 하는 등의 인간관계도 직업적인 면과 연관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네요.
그렇습니다. 사람 만나고 친해지는 것이 제 직업이니까요. 그러나 꼭 직업적인 목적, 또는 거래의 목적으로 그러는 건 아닙니다. 직업적으로 한다면 그건 정말 피로한 거죠. 만나는 사람에게 저를 확고하게 기억시키려는 의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고 모임의 분위기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지, 꼭 눈에 보이는 반대급부를 바래서 그런 경우는 한 번도 없습니다.

지금 2달러 알까기를 보니까 선물을 주는 방법도 아주 용의주도하신데요, 이쯤되면 선물이라기 보다는 준비가 잘 되고 잘 꾸며진 이벤트라고 봐야 하는데... 언제부터 선물이벤트를 시작하신 거예요?
이벤트라기 보다는 그냥 좀 색다르고 인상적인 방법이라고 불러주시면 안될까요?(웃음) 이런 식으로 선물을 전달하기 시작한 건 2002년 부터인데요.따지고 보면 건배사도 제 입장에서는 지인들에게 보내는 선물이거든요.

건배사가 인간관계의 윤활유라면 선물이벤트는 인간관계의 강력접착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아 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자신의 행복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행복까지 배려하며 산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내가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라고 믿으니까요.

물론 윤선달은 건배사나 선물이벤트가 자신의 사업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건배사나 선물이벤트 등으로 해서 사업이 더 잘 되고 있다는 것도 시인한다 그리고 뚜렷한 ‘행복철학’을 생활에 도입한 사람이다. 그에게 전화를 걸면 나오는 칼라링이 이문세의 ‘행복한 사람’, 그가 가장 좋아하는 시는 나태주의 ‘행복’(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힘들 때 마음 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의 직업관은 ‘행복한 하루’로 되어 있다. 한 편 윤선달이 ‘알까기 건배사 200’에서 참고한 자료를 보면 그가 결코 건배사를 가벼운 재치나 농담조로 쓴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 확실해진다. 장진주사(정철), 월하독작(이태백), 명심보감(구양수), 송춘사(왕유), 웃음소리, 술잔을 들며(백거이=이현세가 그린 표지화의 모티베이션이다), 사기(이사열전), 행복(나태주), 사모(조지훈), 답설야중거(서산대사), 풀꽃(나태주) 등 그야 말로 건배사답지않은(?), 그리고 쉽지 않은 문헌 등을 참고자료를 쓰고 있는 것이 보인다. 뿐만 아니라 그는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시나 고사성어 등은 거의 다 외우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어, 일본어 등 공부도 꽤 많이 했다고 들었습니다. 일본어 실력이나 한문실력도 만만치 않다는 소문이고....자격시험도 많이 보고 한다는데 어느 정도 공부했는지 공개할 수 있나요?
아 뭐 대수로운 것도 아닌 걸요. 일본어는 능력검증 1급이고 일본어 회화도 1급입니다. 중국어는 4급, 한문은 2급 실력 수준입니다. 제가 꼭 건배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21세기를 사는 직업인의 기초실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건배사, 선물이벤트, 그리고 골프에 이르기까지 인적네트워크 관리를 철저하게 잘하는 동기나 비결이 궁금한데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주는 것이 제 인생의 모토입니다. 그리고 몇 개 골프모임에서도 저는 사무총장이거든요(웃음). 골프 끝나고 시상식을 하거나 무슨 세레모니가 있으면 제가 사회를 보니까 같이 라운딩한 골퍼들이 오래 기억하고 행복을 느낄만하게 진행하니까요. 저는 항상 제가 속한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지 기여한다, 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동기이고 비결이니까 자연히 다른 사람보다는 모임을 잘 이끈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주 보고 자주 마시고 자주 치는(골프) 지인들 가운데 자기 전문 분야의 9단이라 불리우는 명사들이 꽤 있으시다는데.....
제가 모시는 분들이시죠. ‘알까기 건배사 200’에 추천사를 써주신 바둑황제 조훈현, 산악인 엄홍길, 개그맨 이홍렬, 최양락, 프로골퍼 임진한씨 등이시죠. 또 표지화로 건배사만큼의 운치를 돋궈주신 이현세 화백.....그 외에도 많은데 저하고 친한 사람 이름 다 불러야 되나요?(웃음)

아 이현세씨가 그린 그 책 표지가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구요? 보신 분들이‘재미도 있고 운치도 있고 격조도 있다’ 이런 평이던데, 그 그림의 모티브가 더 인기라고도 하고요.
네. 백거이의 ‘술잔을 들며’를 소재로 이현세씨가 그린 건데 그 시는 "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는가? 부싯돌 불꽃처럼 짧은 순간 살거늘 풍족한대로 부족한 대로 즐겁게 살자, 하하 웃지 않으면 그대는 바보" 멋지지 않습니까?

그렇군요. 웃음치료사 자격도 땄다는데 그런 자격증 없으면 모임의 사무총장이나 사회 보는 게 잘 안되나요?
안되는 건 아니겠지만, 이왕이면 더 잘하자는 생각으로 그런 거죠. 만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또 그들을 서로 연결시켜서 사업적으로도 서로 윈윈 하게 해주는 것 또한 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치료사 같은 것은 제가 좀 파고드는 성격이라....단어 하나라도 지독하게 파거든요. 깊이 파면 실체가 보여요. 웃음치료사가 되기 위해 배운 것도 아주 많구요.

여기서 ‘알까기 건배사 200’에 실린 각 국어로 된 건배사를 감상해 볼까요?(웃음)
일본: 감파이(乾杯)/중국: 감페이(乾杯)/미국: 치어스(기분내라)/토스트(건배)/독일: 프로스트/프랑스: 아보뜨르 샹떼(당신의 건강을 위해서)/이탈리아: 아레상떼(당신의 건강을 위해)/러시아: 스 하로쇼네 즈다로비예(건배! 건강을 위해서)/멕시코: 살룻(건강을 위해)/브라질: 사우데(건배)/네덜란드: 프루스트(건배)/핀란드: 키피스(건배)/스페인: 실루트 아무르 이페세타스(당신의 건강과 사랑과 돈을 위해서)/라틴어: 스페로/스페라(숨을 쉬는 한 희망은 있다)


16년간이나 건배사를 연구 하였다면 논문을 써서 건배사박사학위나 알까기 박사학위를 받으셔도 되겠는데...어떻습니까? 이왕이면 본격적으로 연구하셔서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유일의 건배사박사학위에 도전하실 생각은?
(웃음)아 그렇게 말씀 하시니까 그거 한 번 해볼만하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허기야 요즘 유행되는 오디션 있지 않습니까? 건배사오디션 같은 거 하면 전세계 어디 나가서도 제가 떨어질 것 같진 않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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