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가 황석희, 영어 번역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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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장편 데뷔작으로 단번에 오스카 각본상 후보에 오른 '패스트 라이브즈'의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이 쓴 각본집이 출간된다.
이 작품은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계 캐다나인 셀린 송이 감독 및 각본을 맡은 첫 번째 연출작으로, 영화계 최고 권위 시상식이라 불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 후보로 오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앞서 전미비평가협회상과 고담 어워즈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고, 최근 미국감독조합이 주는 신인감독상을 받는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각종 상을 휩쓸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데뷔작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고 깊이 있는 각본은,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은 “셀린 송 감독 본인처럼 영리하고 자신감 넘치며 독창적인 시” 같은 영화라고 평하며 '패스트 라이브즈'를 '올해의 영화'로 꼽았다.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지난 20년간 본 최고의 장편 데뷔작, 정교하고 섬세하며 강렬하다"는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셀린 송 감독은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극작가 출신이다. 한국 만재도에 사는 해녀들의 이야기와 이민 1.5세대라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엮어낸 연극 ‘엔들링스’를 미국 무대에 올려 극찬 받았고, 아마존 시리즈 '시간의 수레바퀴' 각본에 참여한 바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도 셀린 송 감독이 자전적 스토리를 토대로 직접 각본을 썼다.
단행본에는 셀린 송 감독이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사인, 공식 흑백 스틸, 한국어 버전의 각본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어 대사 번역은 '데드풀', '스파이더맨', '아바타' 등의 작품을 번역해온 번역가 황석희가 맡았고 셀린 송 감독이 직접 쓴 한글 대사도 확인할 수 있다.
끊어질 듯 이어진 '인연'을 소재로 두 남녀의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계 미국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았다.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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