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심폐소생술로 환자 살린 '천사 간호사'..."당연한 일 했을 뿐" [굿피플365]
퇴근길 심폐소생술로 환자 살린 '천사 간호사'..."당연한 일 했을 뿐" [굿피플365]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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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경 간호사, 밤샘 근무 후 퇴근길에 택시서 의식 잃은 심정지 환자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 "당연히 도와드려야 하는 일을 했을 뿐"
심정지로 갑작스레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이제경 간호사./사진=창원파티마병원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퇴근하던 간호사가 택시서 심정지로 갑작스레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창원파티마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 간호사로 근무하는 이제경 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7시 54분경 야간 근무 후 병원을 나서나 심정지로 갑작스레 의식을 잃은 A씨를 발견했다. 

이날 A씨는 흉통, 심한 체기를 호소하다 딸과 함께 택시를 타고 병원 응급의료센터로 가던 중 택시 안에서 증상이 심해져 용원지하차도 부근에서부터 의식을 잃은 채 병원에 도착한 상태였다. 

이 씨는 현장을 본 순간 다급한 상황임을 직감했다. 그는 A씨의 상태를 살핀 후 즉각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 

이 씨는 “당시 환자분이 보호자 품 속에서 몸이 축 쳐진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응급상황이라 판단했다. 맥박도 뛰지 않고, 동공이 풀려있어 즉시 CPR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그 사이 응급실 의료진과 스텝들이 신속히 현장에 도착하여 A씨를 병원 안으로 옮겼다. 상황이 수습된 후에도 이 씨는 현장에 흩어져 있던 A씨의 신발과 소지품을 챙겨 응급실에 전달한 뒤 귀가했다.

전승훈 창원파티마병원 응급의학과 과장은 당시 환자 상태에 대해 “내원 시 심실세동 상태였고 응급실에서 기관 삽입 및 제세동 후 정상맥으로 돌아왔다”며 “심정지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환자 인지 후 빠른 심폐소생술이다. 외부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빠른 판단과 조치 덕분에 환자가 소생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 된다”고 밝혔다.

이날 A씨는 “이제경 간호사 선생님께 너무나 감사해 사례코자 해도 절대 삼가 의지를 표현해 칭찬글로 대신 한다”며, “담당 의사였던 심장내과 이재광 과장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원내 ‘칭찬합니다’ 창구를 통해 인사를 전했다. 

A씨의 보호자는 “창원파티마병원 의료진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믿고 의지할 병원이 생긴 것 같다”며, “관상동맥조영술은 받고 입원한 병실에서도 이제경 간호사 선생님이 담당 간호사로 근무하셔서 대단한 인연이라 생각됐고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정순 창원파티마병원 병원장은 2일 병원 전 직원 조회에서 이제경 간호사에게 ‘착한 사마리안 賞’ 표창을 수여했으며, 직원들에게 사연을 알렸다. 

박 병원장은 “타인의 위기를 지나치지 않고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이제경 간호사에게 존경의 찬사를 보낸다”며 “투철한 직업의식과 선한 용기를 가진 이제경 간호사가 우리 병원에 근무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씨는 ”당연히 도와드려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 인사와 칭찬을 받아 부끄러웠지만 환자분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는 것까지 지켜볼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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