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북미 웹툰·웹소설 인수...글로벌 영향력 확대 나서
카카오, 북미 웹툰·웹소설 인수...글로벌 영향력 확대 나서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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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도 캐나다 웹소설 업체 '왓패드' 인수
이승윤 래디쉬 미디어 대표, 김창원 타파스 대표./사진=카카오엔터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인수하며 북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번 진출로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엔터는 타파스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래디쉬의 경우, 이사회 과반 이상이 회사 매각을 결정해 5월 중 텐더오퍼(공개매수)를 진행해 최종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타파스와 래디쉬는 각각 약 6000억원(5억 1000만 달러)과 약 5000억원(4억 4000만 달러)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카카오엔터가 인수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타파스는 2012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북미 최초의 웹툰 플랫폼으로 2020년 매출이 전년대비 5배 성장했다. 

래디쉬는 2016년에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모바일 특화형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다. 2019년부터 집단 창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자체 제작 콘텐츠 ‘래디쉬 오리지널’로 히트 작품들을 만들며 2020년에는 연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또 한번 진화하는 계기를 맞았다“며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타파스에 자사의 IP공급이 늘면서 거래액 성장세가 뚜렷하게 반영되는 것을 보며 북미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래디쉬에 웹소설을 본격 수출하며 카카오엔터의 성공방정식이 미국에서도 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타파스의 김창원 대표와 래디쉬의 이승윤 대표는 각 기업의 경영자로 지속 참여하고, 카카오엔터의 GSO(글로벌전략담당)를 맡는다. 북미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에서 역량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창원 타파스 대표는 “앞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 IP들이 모두 타파스 플랫폼을 통해 선보여질 예정”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타파스는 기존 직원들과 현지 작가 커뮤니티와 함께 이뤄왔던 미션을 더욱 크고 의미 있는 스케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래디쉬 미디어 대표는 “래디쉬가 자체 제작해온 오리지널 IP들이 카카오엔테인먼트와의 협업으로 더욱 큰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슈퍼 IP들을 공급받아 북미 스토리 시장에서의 더욱 다양한 스펙트럼의 스토리들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일본에 이어 타파스와 래디쉬로 북미 성장에 속도를 붙인 카카오엔터는 내달 대만과 태국 시장에서도 자체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전세계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과 인도 시장으로의 진출도 앞두고 있어 카카오의 글로벌 영향력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도 이달 초 캐나다 웹소설 업체 '왓패드'의 인수를 마무리하며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가 왓패드 지분 100%를 약 6억 달러(6714억 원)에 취득하는 조건이다. 왓패드는 전 세계에서 9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이다.

이수진 기자
이수진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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