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차기 기업은행장 임명...관료 출신 후보자에 노조 '강력 반발'
늦어지는 차기 기업은행장 임명...관료 출신 후보자에 노조 '강력 반발'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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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오는 27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새 기업은행장 인선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는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장식 전 수석이 차기 행장으로 임명되면 9년 만에 은행 내부 출신이 아닌 외부 관료 출신 행장이 탄생한다. 그동안 2010년 조준희 전 행장을 시작으로 2013년 권선주 전 행장, 2016년 김도진 현 행장까지 3연속 내부 인사가 행장 자리에 올랐다.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 대통령 임명 절차로 선임된다. 반 전 수석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덕수상고 졸업 후 외환은행에 입사했다. 주간에는 은행원으로 야간에는 국제대학(현 서경대) 법학과에 진학했다. 1977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EPB)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기획예산처에서 차관을 지냈으며,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일자리 수석을 지냈다.

내부출신 후보군으로 임상현 기업은행 전무이사,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외부 출신 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노조 측의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은행장 후보를 두고 금융노조 측은 "지난 9년간 기업은행은 내부 출신 행장 체제에서 외형적인 성장은 물론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실현하는 데 있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며 "오히려 공공기관장으로서 물의를 일으켰던 대다수의 사례는 낙하산 인사들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노조와 금융노조, 한국노총 등은 "기업은행장은 청와대 수석 등 관료들의 재취업 자리가 아니다"며 "현재 청와대가 고집하는 기업은행장 임명 기조는 그 자체가 인사적폐"라고 주장했다.  

김형선 위원장은 "임명을 강행하더라도 낙하산 행장은 기업은행 안에 한 발짝도 들여놓을 수 없을 것"이라며 출근 저지 등 총력 투쟁으로 맞설 것을 결의했다. 

오는 27일에는 광화문에서 전 노조 조합원이 참여하는 '외부 인사의 은행장 선임 반대' 집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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