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2012 런던올림픽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지에서 한국 문화의 위상을 알리는 화려한 '한류 축제'가 100일간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축제 오색찬란(五色燦爛), 한국의 색을 입히다'라는 주제를 내걸고 지난 6월 1일부터 오는 9월 9일까지 100일 동안 런던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열고 있다.
행사는 미술 전시, 문학, 클래식, 퓨전 국악 공연 등 K아트부터 영화, K팝 댄스 등 대중문화와 패션쇼, 한식까지 한국문화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의 복합예술센터로 꼽히는 사우스뱅크센터가 이번 축제의 핵심 장소다.
지난 5월31일부터 헤이워드 갤러리 야외 외벽에서는 최정화 작가가 조형물 '타임 애프터 타임'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이불 작가의 '와이드 오픈 스쿨' 전시회도 한 달간 열렸다.
또 김범 작가는 16일부터 9월 2일까지 회화, 드로잉, 오브제, 비디오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한 감각적인 전시를 마련한다.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상여, 꼭두 인물상, 식물문양판 등 100여 점의 전통 작품을 선보이는 '꼭두, 또 다른 길의 동반자'도 한국 문화의 깊은맛을 전하는 행사로 눈길을 끈다.
클래식과 국악의 국내 대표 주자들도 한국 음악의 역량 알리기에 나선다. 31일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조수미, 사라장 등 한국 클래식계 스타들은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친다.
국악계 '만능 소리꾼' 이자람은 30일 퀸엘리자베스홀에서 판소리 공연을 한다. 전통불교음악과 종교의식무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비빙의 공연(23일), 국악그룹 공명 공연(28일), 산조·시나위 등 전통 장단을 재창조한 바람곶 공연(29일)도 세계 각국 관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영화는 올해 내내 현지 팬과의 소통 시간을 가졌다. 이명세 감독의 영화 등을 소개하는 '한국 영화의 밤'이 지난 1월부터 매월 꾸준히 열리고 있으며 올림픽 기간에는 이현승 감독이 현지를 방문한다.
내달 2일 영국영화협회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무성영화로 꼽히는 '청춘의 십자로'(안종화 감독)를 리메이크한 작품이 상영된다.
한글 문양 의상으로 유명한 이상봉 디자이너는 30일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에서 패션쇼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영국 정관계 인사와 문화관계자 300여 명이 초청된다.
'문학 한류'와 관련해서는 김혜순 시인이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사우스뱅크 시문학도서관에서 열린 시문학페스티벌에 참여해 시 낭송, 워크숍 등의 행사를 소화했다.
또 현지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강연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그레이스 고 런던 동양·아프리카 대학(SOAS) 교수의 한국 문학 관련 강연을 시작으로 9월 3일까지 한국 미술, 공연, 음식 등에 대해 7차례 마련됐다.
이어 9월 8-9일에 템스 강변에서 열리는 템스 페스티벌에서는 '한국의 날'이 열려 한국 음식 시연, 한국 전통 간식 만들기 등을 통해 한류문화 콘텐츠를 소개한다.
로열 템스 요트클럽에 들어서는 팀 코리아 하우스에서는 31일 한국의 밤 행사를 연다.
팀 코리아 하우스 1층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2014 인천아시안게임·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홍보 부스가 설치되며 2층은 공연 및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쓰인다.
사치 갤러리 내에서는 한국 전통 공예품 제작 체험장, K팝 아카데미 등이 마련되고 한국관광사진전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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