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경기도 성남시 소재 A교회에서 하루새 교인 등 40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가 총 46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수도권 집단 감염 사례는 12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구로 콜센터에 이어 두 번째다.
16일 은수미 성남시장은 이날 긴급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9시 기준 40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교회 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A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46명으로 증가했다.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성남시 거주자 34명을 포함해 서울 송파구(1), 부천(2), 인천 계양구(2), 서울 노원구(1) 등 수도권에 분포되어 있고, 일부는 무증상 확진자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지난 1일과 8일 A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교인 135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106명의 검체 채취 및 의뢰를 완료했다. 이 중 확진자는 40명, 재검사 8명, 음성은 58명이다. 29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A교회는 확진자가 처음 나온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자진 폐쇄했다. 이 교회는 주 2회 열리는 예배마다 100여명의 신도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15일 A교회 시설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한 상태다. 시는 A교회 관계자 및 신도 관련 1대 1 모니터링팀을 구성, 수정구보건소에 상황총괄 대책 본부를 만들고 경기도 역학조사관과 성남시 합동 특별역할 조사반을 꾸릴 예정이다.
성남시는 "A교회 신도들이나 가족분들 중 혹시 미열 등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연락을 주길 바라며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 받기를 부탁한다"며 "성남시 관내 모든 종교 기관 및 단체에서의 예배 등 집단 집회를 금지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수도권에서 콜센터와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 전파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전국적으로 약 80.7%의 확진자가가 집단 발생과 연관된 사례였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B빌딩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자 1115명을 검사한 결과다.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의 확진자가 방문했던 경기 부천시 C교회의 확진자도 14명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최근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례들에서 보듯 종교행사의 경우 닫힌 공간에서 참가자간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여, 확진자 발생 규모가 큰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종교행사 등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집단행사는 감염병 대량 확산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며 "최대한 개최하지 않거나, 참석하지 않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의 총 누적 확진자수는 전날보다 74명 증가한 총 823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대구 35명, 경기 20명, 경북 7,서울 6명, 부산 1명, 세종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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