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정책연구 ‘국제 바칼로레아(IB) 보고서’ 나왔다
교육부 정책연구 ‘국제 바칼로레아(IB) 보고서’ 나왔다
  • 신향식
  • 승인 201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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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손민호 교수 책임연구자…"IB 국내 공교육 도입 위해 긍정적 검토 필요“
'보고서 사진 캡처
‘고교 단계 IB AP 교육과정 적용방안 연구’ 보고서 사진 캡처

[인터뷰365 신향식 칼럼니스트] 교육부가 정책연구한 ‘국제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보고서인 ‘고교 단계 IB AP 교육과정 적용방안 연구’가 지난주 완성됐다.

연구진은 이 보고서에서 IB를 국내 공교육에서 도입하기 위해 긍정적으로 연구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B 도입 작업을 하고 있는 제주교육청과 대구교육청, 충남삼성고 등에 힘을 실어준 셈이어서 반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교육부에서는 IB 도입을 추진하는 일부 교육청의 움직임과 달리 IB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어 왔다.

2018년도 교육부 정책연구비로 수행된 이 보고서는 지난해 4월 4일에 시작해 6개월 뒤인 10월 3일에 마무리했고, 최근 보고서 수정을 완료했다. 인하대 손민호 교수가 책임연구자를 맡고, 조현영 교수(인하대학교), 진동섭 이사(한국진로진학원), 김기홍(인하대학교), 박진희(인하대학교) 박사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해 진행됐다.

‘고교 단계 IB AP 교육과정 적용방안 연구’ 보고서 사진 캡처

연구진은 "국가교육과정 차원에서 IB 교육과정을 조사 분석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연구진은 "IB는 현재 한국의 공교육 체제에서 수용할 수 있는 가장 진화되고 검증된 교육과정"이라면서 "한국 교육은 분명히 IB에서 참고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그 이유로 IB 교육과정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IB 교육과정은 교육목표, 교육과정, 수업 그리고 평가에 있어서 핵심역량, 특히 학습력을 키우는 교육에 친화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긴 호흡의 심층적인 배움을 위해 장기간 소과목 이수체제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학습자중심 교육과정을 구현하기 위해 교육과정이 대강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일체화를 교육과정 상에서 설계하여 현장에서 용이하게 과정형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이다. 교과 또는 지식의 융합을 교과 차원이 아닌 학습자의 학습과정 차원에서 구현하고자 하였다는 점이다.

▲비교과활동을 평가에 반영하고 교과와 연계를 강조함으로써 비교과활동이 부실하지 않게 되도록 활동의 질 관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수 과목을 심화수준(HL)/표준수준(SL)의 수준별로 구분하는 구조로 제시하여 기초와 심화 과목의 구분을 분명히 하였으며, 학생의 진로와 적성별로 선택의 기회를 확대하였다는 점이다.

▲논술형 평가와 절대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이 있고, 이를 교육과정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IBO 당국과 교육과정 운영 학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IB 교육과정을 한국에서도 활용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도 제시했다. 연구진은 "IB의 시범도입 수준에서는 수험생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수능 최저 요구 없는 수시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큰 영향이 없다"면서 "추후 IB 학생의 숫자가 많아지게 되거나 혹은 KB(한국형 바칼로레아) 시스템 개발을 고려하게 된다면 당연히 대입전형의 변화를 고민해야 하고 그 시뮬레이션은 별도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교 단계 IB AP 교육과정 적용방안 연구’ 보고서 사진 캡처

연구진은 향후 아래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교과별로 성취수준과 내용요소 및 범위 등을 다각도로 비교할 수 있는 후속 연구

▲십수년간 국가 교육과정에서 제기되어 왔던 교육과정 대강화 시도가 지향해야 할 목표가 무엇인지, IB 교육과정 체제와 관련해서 그 시사점을 찾는 연구

▲IBDP에서의 학생 중심, 탐구 중심 수업 그리고 논술식 평가 방식이 그 특성상 엘리트주의나 계층주의와 더 결합되기 용이한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점에 관한 면밀한 연구가 필요

▲ IB 교육과정과 같은 배움 중심의 철학과 노하우를 반영한 교사 전문성 제고를 위한 양성 및 연수 체제에 관한 연구

연구진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과 함께 역량기반 교육과정이 우리나라 공교육에서 새로운 실험대에 올랐고 이것은 이미 새 개정 교육과정에 반영되었다"면서 "해외 사례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IBDP 교육과정 등 해외 사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정착시키는 데 있어서'새로운 학력'에 부합하도록 교육과정과 평가를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사례"라면서 "새 개정 교육과정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 IB 사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탐색하면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IB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 본부(IBO, 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 및 대입시험 체제다. 서울시교육청에서 가장 먼저 관심을 보였고 제주도교육청과 대구시교육청에 이것의 도입을 준비 중이다.

한편, 이 연구에서 제시된 대안이나 의견 등은 교육부의 공식 의견이 아닌 연구진의 견해로, 교육부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칠지 주목된다.

 

신향식

필명 신우성. 언론인 출신의 입시전문가 겸 대학강사. 스포츠조선과 굿데이에서 체육기자로 활약했고 월간조선, 주간조선,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독서신문에서 프리랜서 기자 및 칼럼니스트로 활동. 경희대, 경인교대, 백석대, 인덕대, 신우성학원에서 작문(글쓰기) 관련 출강. 연세대 석사 졸업 때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신문 글의 구성과 단락전개에 관한 연구'의 요약본이 서울대 국어교재 <대학국어>에 모범예문 수록. 신우성글쓰기본부 대표. 저서 <미국처럼 쓰고 일본처럼 읽어라> <논술신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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