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별세...영화 '아이캔스피크' 실제 모델이자 여성인권운동의 상징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별세...영화 '아이캔스피크' 실제 모델이자 여성인권운동의 상징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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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복동 할머니/사진출처=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로 활동해온 김복동 할머니가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29일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28일 오후 10시 41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1926년 경상남도 양산에서 출생한 김 할머니는 1940년이 되던 해 만 14세에 일본군의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22세에 귀향 했다. 

이후 김 할머니는 평화·인권운동가로 앞장서 왔다.

1992년 제 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증언을 했으며, 이듬해 오스트리아 비엔나 세계인권대회에 참석해 증언하는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전세계에 알리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일생을 보냈다. 

김 할머니는 전시 성폭력 피해의 재발을 막기 위해 2012년부터 유엔인권이사회,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매년 여러 차례 해외 캠페인을 다녔다. 2012년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에는 정의기억연대와 함께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나비기금'도 설립했다. 

2012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의회로부터 용감한 여성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대한민국 인권상 국민훈장을 받았다. 2017년 정의기억재단에서 여성인권상을 받기도 했다. 

정의기억연대 측은 "김복동 할머니는 매주 수요일마다 거리로 나가 학생들을 만나고, 시민들을 만나 모두가 함께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호소해 왔다"며 "국제사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전시 성폭력 피해의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으로 국제 여론을 이끌어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 일본군 위안부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죽기 전 일본 아베 총리의 진심 어린 사죄를 받고 싶다"던 할머니의 소망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의 등록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3명으로 줄었다. 

김 할머님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다음달 1일이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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