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두호 기자] TV드라마와 영화에서 근엄하고 중후한 아버지 역으로 인기를 누리면서 한 때 영화진흥공사(현 영화진흥위원회) 사장을 역임하는 등 바쁘게 살던 박규채(1938∼ ) 원로 연기인이 지금은 경기도 안산시에서 조용한 만년을 보내고 있다.
올해 만 80세를 넘어 서고 있는 그는 지난 21일 안산시 한양대 게스트하우스에서 개최된 상록수국제단편영화제 송년행사에 경기도영화인연합회의 고문 자격으로 참석해 근황이 궁금해 하는 많은 영화인 참석자들 앞에 모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한 달 전 낙상사고로 허리를 좀 다쳤지만 외출에 큰 지장이 없다”면서 함께 온 아들 박영구(64·여주대학 근무) 씨를 소개하며 자신 때문에 고생이 많다고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미안한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슬하에 1남 2녀를 둔 그는 미국에 이주해 살고 있는 큰 딸이 건강이 여의치 않아 걱정을 하고 있었고, 둘째 딸은 대전여고에서 교사로 재직 중이라고 소개했다.
박규채 연기인은 1957년 고려대 농학과 졸업 후 연극배우로 출발해 라디오 시대 MBC 성우를 거쳐 TV드라마 ‘야망의 25시’ ‘제1공화국’ ‘전원일기’ ‘사랑과 야망’ ‘폭풍의 계절’을 비롯해 영화 ‘상처’ ‘그들도 우리처럼’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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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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