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할'에 이어 8년만에 불교 수행 영화 '선종 무문관'으로 돌아온 CF감독 출신 윤용진 영화감독
[현장] '할'에 이어 8년만에 불교 수행 영화 '선종 무문관'으로 돌아온 CF감독 출신 윤용진 영화감독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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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선종 무문관' 스틸 컷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CF 감독 출신 윤용진 영화감독이 '할'에 이어 8년만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불교 수행 영화 '선종 무문관'으로 돌아왔다. 촬영을 끝낸지 2년만이다.

윤용진 감독은 1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여러상황 때문에 개봉이 미뤄지면서 촬영한지 2년만에 개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한 사찰로 모인 승려들이 치열한 방행과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가는 수행 일기를 담았다. 다양한 고뇌에서 직면하는 현대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감독의 질문에서 출발한 영화다. 

"이 영화는 우연히 책 한권으로 탄생됐다"며 제작 비화를 소개한 윤 감독은 "우연히 서점에서 '무문관'을 샀는데, 작은 포켓 책이어서 자주 들고 다니면서 봤다"며 "선문답이 서로 주고받는 대화가 되다 보니 머릿속에 스님들이 대화하는게 그려졌다. 테마별로 대화가 될 수 있는 것을 뽑아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 전 라이코스, 캐논, 모토로라 등 기업 브랜드 광고를 다수 제작했던 유명 CF감독이었다. 한 때 세례명까지 받은 천주교인이었지만, 우연히 불교의 매력에 빠져 2010년 첫 연출작이자 불교영화인 '할'을 내놓았다. 

10여년전 공황장애를 앓았다는 윤 감독은 "무작정 TV를 틀었는데 방송에서 염불 소리를 우연히 듣고 공황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본업을 뒷전으로 3년간 불교 공부에 푹 빠진 그는 어느날 카메라를 들고 2년간 전국을 떠돌았다. 그래서 탄생하게 된 작품이 그의 첫 영화 '할'이다. 

영화 '선종 무문관' 포스터
영화 '선종 무문관' 예고편

'할'에 이어 '선종 무문관' 역시 불교 영화다. 친숙하지 않은 불교의 말씀을 영상과 대사로 구성한다. 각기 다른 성격의 수행승들이 고뇌와 갈등을 겪으며 자신의 한계를 깨고 조금씩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펼쳐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은 때론 잔잔한 웃음을 안긴다.

주연을 맡은 고동업배우를 비롯, 우상전, 안홍진, 조용주, 송유담, 임대혁 등 출연진들은 개성넘치는 각기 다른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영화는 소박하지만 고풍스런 경주 보림선원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화면 가득히 담아낸다. 

윤 감독은 "영화 '할'을 찍을때 기적같은 경험을 했다. 내가 원하던 날씨대로 촬영 현장에 가면 그 장면이 나왔다. 눈 오는 날씨가 필요하면 눈이 오고 화창해야할 날씨면 화창했다"며 "이번 영화에서는 '사람'을 기적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배우들은 이미 결정이 된 상태였지만, 촬영에 돌입하기 10일전까지도 주연인 주지승 무문 화상역을 맡을 만한 마음에 드는 배우가 없었다"며 "그런데 촬영을 딱 일주일 앞두고 고동업 배우가 내가 상상했던 그 캐릭터 그 모습 그대로 나타났다"고 '극적인'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제 25회 불교언론문학상 특별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오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윤 감독은 "저예산 독립 영화다보니 예산과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십년간 함께한 스태프들이 돈도 안받고 작품에 함께 했다. 제 돈도 넣어가며 힘들게 완성한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선문답을 가지고 영화를 계속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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