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릴러' 전문 제임스 완 감독이 창조한 슈퍼히어로 '아쿠아 맨'
[인터뷰] '스릴러' 전문 제임스 완 감독이 창조한 슈퍼히어로 '아쿠아 맨'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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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쿠아맨'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영화 '아쿠아맨'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스릴러 영화 '쏘우'(2004), '컨저링'(2013) 유니버스를 비롯해 '분노의 질주: 더 세븐'(2015)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제임스 완 감독이 첫 슈퍼히어로 영화 '아쿠어맨'을 선보인다.

'아쿠아맨'은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인 슈퍼히어로 아쿠아맨의 지상 세계와 수중 세계를 오가는 위대한 여정과 탄생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주인공 아쿠아맨 역은 제이슨 모모아가 맹렬한 전사이자 아쿠아맨의 여정에 동행하는 메라 역은 앰버 허드가 맡아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히어로 캐릭터를 완성했다.

해외 프리미어 시사회에서 공개된 뒤 '다크 나이트'(2008) 이후 DC 최고의 영화라는 평이 등장하며 DC 코믹스 원작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례적으로 개봉 전부터 속편 제작 계획도 발표됐다. 토비 에머리치 워너브러더스 대표는 "속편 이야기를 자신 있게 할 수 있다. 각본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쿠아맨'의 속편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19일 국내 개봉을 앞둔 '아쿠아맨'이 최근 DC 영화의 부진을 씻어내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임스 완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아쿠아맨'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아쿠아 맨'을 통해 이전에 보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수중세계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잘 짜인 액션과 스릴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제임스 완 감독을 비롯 주연배우 제이슨 모모아, 앰버 허드가 마닐라에서 동시 생중계를 통해 참여했다. 

아쿠아맨 라이브 컨퍼런스 현장/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아쿠아맨 라이브 컨퍼런스 현장/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다음은 제임스 완, 제이슨 모모아, 앰버 허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개봉을 앞두고 처음 한국에 영화를 선보인 소감은.

제임스 완(이하 제임스)=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아쿠아맨'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나게 돼 기쁘고 기대가 크다.

제이슨 모모아(이하 제이슨)=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굉장히 멋지게 표현하고 싶었다. 사실 굉장히 어려웠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작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함께 작업한 제임스와 앰버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앰버 허드(이하 앰버)=영화에 출연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영화 '아쿠아맨' 촬영 현장에서 제임스 완 감독/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영화 '아쿠아맨' 촬영 현장에서 제임스 완 감독/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촬영할 때 가장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 있다면?

제임스=두 가지가 중요했다. 첫 번째는 임팩트 있는 시각적 요소, 액션에서 차별화하려고 했다. 슈퍼히어로 영화가 많지만 '아쿠아맨'의 경우는 전통적인 SF 영화를 따르면서도 색다른 수중 세계를 부각시키려 했다. 두 번째는 인간적인 부분이다. 판타지 같은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인간적인 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이 관객들과 가교 역할을 해 캐릭터에 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DC 영화 중 최고의 스케일을 자랑한다. 어떻게 구상했는지 궁금하다.

제임스=70년간 쌓인 코믹북이 있어서 영감을 받을 자료가 많았다. 코믹북을 기반으로 최대한 창의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이전에 표현됐던 DC 유니버스 영화와 다르게 시각적으로도 많은 것들을 표현하려고 했다.

'아쿠아맨' New 52 ⓒ DC 코믹스
'아쿠아맨' New 52 ⓒ DC 코믹스

-그중 특히 2011년 버전을 참고했다고 들었다.

제임스=2011년에 출간된 버전은 'New 52'라는 제목인데 내가 이 버전을 굉장히 좋아하는 이유가 영화 스토리 구성 과정에서 영감을 받을 부분이 많았다. 주인공 아쿠아맨, 메라 캐릭터와 수중 유니버스가 효과적으로 표현돼 있었고 퀄리티도 높았다. 공감할 부분도 많아 그걸 기반으로 영화를 나머지 부분을 개발할 수 있었다. 

-제임스 완의 크리처를 기대한 관객들은 '트렌치 왕국' 장면이 반가울 것 같다.

제임스=이전에 진행됐던 장면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제이슨과 앰버가 불빛을 가지고 바닷속으로 쭉 들어가는 모습을 통해 크리처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배우, 시각효과, CG 팀과 긴밀한 논의를 거쳐 완성된 장면이다. 나는 그 장면이 우리 영화를 대표하는 장면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전투 장면에서는 긴장감이 대단했다. 

제임스=맞다. 굉장히 좋게 말해줬는데 영화를 보면서 공포감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아무래도 내가 공포·스릴러 작품을 많이 해서 '아쿠아맨'에도 그 부분이 반영된 것 같다. 관객분들이 스릴감과 잘 짜인 액션을 충분히 즐기시길 바란다. 

영화 '아쿠아맨'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영화 '아쿠아맨'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아쿠아맨'의 어떤 점에서 매력을 느꼈나.

제이슨=내게 이 영화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건 사람이다. 반은 인간, 반은 아틀란티스인인데, 캐릭터만이 가진 매력은 '인간성'에 있다. 영웅이 되려면 본인을 희생해야 하고, 다른 사람을 도울 줄 알아야 한다. 사실 '아쿠아맨'은 굉장히 괴짜다. 메라가 늘 옆에서 도움을 주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바로 행동에 나서고,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서는 검 앞에도 뛰어든다. 실패하기도 하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계속해서 최선을 다한다. 근육질 몸이나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족한 부분에서 나오는 인간적인 매력이 오히려 이 캐릭터를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영화 '아쿠아맨'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영화 '아쿠아맨'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영화 '아쿠아맨'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영화 '아쿠아맨'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니콜 키드먼이 어머니로 나온다. 함께 연기한 소감은.

제이슨=니콜 키드먼은 정말 대단한 배우고 카메라 밖에서도 훌륭하다. 사실 오스카상을 받은 여배우와는 첫 번째 작업이었다. 바다로 뛰어들어 사랑하는 여자를 구해야 하는 감정이 격한 상황에서 어머니를 처음 대면한다. 정말 모든 감정이 열리는 장면이었다. 굉장히 감정적으로 연기하기 어려웠는데 니콜 덕분에 좋은 장면을 완성할 수 있었다.

-앰버 허드와의 호흡은 어땠나.

제이슨=앰버는 정말 훌륭한 배우인데 서로 굉장히 싫어하는 사이다. 영화 속에서 호흡이 잘 맞아 보이는 건 연기를 훌륭하게 했기 때문이다.(웃음)

영화 '아쿠아맨' 메라 캐릭터 포스터/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영화 '아쿠아맨' 메라 캐릭터 포스터/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앰버 허드가 연기하는 '메라'는 새로운 느낌의 여성 히어로다.

앰버=내가 '메라'라는 캐릭터에 매료된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메라'에 대해 이야기할 때 '아릅답다'거나 '예쁘다'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오지 않는 캐릭터라는 점이다. 제임스 감독님 덕분이기도 하고 제작자 덕분이기도 하지만 코믹북 원작에서도 압도적인 모습, 강인한 의지가 잘 표현된 캐릭터였다. 원작의 강인한 여성상을 최대한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캐릭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었나.

앰버=빨간 머리 같은 외향적인 모습도 원작에 가깝게 표현하려 했고, 모든 액션 시퀀스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트레이닝도 굉장히 많이 받았다. 사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다른 영화에선 할 수 없는 경험이고, 전사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액션 장면에서 와이어 장비도 많이 사용됐는데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호주에 촬영하러 가기 전 5~6개월 동안 LA에서 하루 다섯 시간씩 트레이닝을 받았다. 

영화 '아쿠아맨'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영화 '아쿠아맨'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수중촬영은 어렵지 않았나.

앰버='드라이 포 웨트(Dry for wet)'라는 특수 촬영 기법(특수 카메라로 촬영해 수중과 같은 효과를 내는 기법)을 쓰기도 했다. 그런데 젖어 있는 모습을 촬영할 땐 실제로 완전히 흠뻑 젖어있어야 됐다. 물을 조금 뿌리는 게 아니라 양동이로 물을 퍼부었다. 손이 쭈글쭈글해질 정도였다.

제임스=다음엔 '드라이맨'을 같이 찍어야겠다.(웃음)

-메라의 솔로 무비를 기대해봐도 될까.

앰버=일단 제임스 완 감독님의 시간표부터 먼저 확인해야겠다.(웃음)

영화 '아쿠아맨' 라이브 컨퍼런스 현장/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영화 '아쿠아맨' 라이브 컨퍼런스 현장/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앰버=관객 여러분이 직접 관람하게 되는 날이 기다려진다. 나도 굉장히 재밌게 봤고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작품이다.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즐겁게 보셨으면 좋겠다.

제이슨=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한적이 없었다. 굉장히 힘들게 영화를 촬영했다. 그렇지만 사랑과 열정이 넘치고 정말 재밌었다.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영화다. 한국 팬 여러분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영화는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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