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교사, 직장인, 주부 등 아마추어 연극인들이 꾸미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8월 23∼26일 용산 꿈나무종합타운 5층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한국생활연극협회는 창립 1주년 기념 공연으로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최영환 연출로 무대에 올린다고 21일 밝혔다.
생활연극협회는 연극이 꿈인 생활인들이 무대에 설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2017년 7월 창립했다.
창립 기념 공연으로 김도훈 연출의 '맹진사댁 경사'를 성황리에 공연한데 이어 낭독공연으로 아랍 희곡 '왕은 왕이다'와 로르카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무대에 올리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8월 10~12일 충북 영동에서는 '제1회 생활연극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 생활연극 저변 확대에 힘써왔다.
이번에 무대에 올리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미국 극작가인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작품으로, 고전 중의 고전으로 손꼽힌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아마추어 배우들이 전문 연출가와 함께 미국 현대연극 최고봉에 오르는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뜻깊다. 교사로, 직장인으로, 주부로 일상에 묻혀있던 생활인들이 몇 차례 생활 연극 체험 끝에 '고난도' 코스에 도전했다.
여행을 즐기고 춤을 배우고 가르치던 주부 조항선 씨, 직장 연극 개척에 헌신해온 전천후 연극인 신황철 씨, 현직 국어교사인 이주연 씨, 생활연극 무대에서 주목받은 최만수 씨 등이 참여 했다.
여기에 70대 후반의 열정적인 아마 배우 박영갑 씨, 제조업 대표인 박태석 씨, 주부이자 이촌동 마을극단 대표인 양문정 씨, 생활연극과 봉사활동을 겸해온 김형진 씨 등도 함께 했다. 이외에도 대학로 연극동네에서 활동 중인 프로 배우 노윤정 씨와 TV드라마에서 출연해온 새별 김주영 씨도 특별 출연한다.
정중헌 한국생활연극협회 이사장이 제작을 맡았으며, 최영환 한국생활연극협회 부이사장 겸 동국대 공연예술학과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최영환 연출은 "현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파멸되어 가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치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약 3개월 동안 아마추어 배우들이 울고, 웃으며, 땀을 흘리며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고, 서로 위로하고 배려해주고,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공연 개막시간은 23일 7시 30분, 24일 7시 30분, 25일 3시, 26일 3시다.
- Copyrights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