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 나우] 뇌경색 10년 투병생활 새박사 윤무부 교수
[인터뷰이 나우] 뇌경색 10년 투병생활 새박사 윤무부 교수
  • 김두호
  • 승인 20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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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유언 칼럼’에 애절한 투병 고백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사진=인터뷰365DB

[인터뷰365 김두호 기자] 조류학 분야의 대표적인 학자인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가 8월 10일자 조선일보 ‘나 떠나는 날’이란 주제의 칼럼에서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상에 있으면서 겪은 절박한 순간의 체험담을 글로 고백했다.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로 34년을 봉직한 윤 교수는 정년 퇴임직후 뇌경색으로 입원해 6개월 간 투병생활을 하던 어느 날 꼼짝 못하고 누워 있는 병상에서 세 명의 의사가 들어와 가족에게 “가망 없으니 장례 절차를 준비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 순간 자신의 서재에 가족 모르게 넣어 둔 비상금 통장이 생각나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왼손가락으로 통장이 들어 있는 ‘Bird‘라는 책의 이름과 페이지 숫자 ‘149’를 반복해서 움직여 겨우 아들에게 전달했던 일화를 고백했다. 뇌경색의 위험신호가 왔을 때도 밤새워 자신이 찍은 조류 영상을 보다가 부인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는 윤 교수는 평생 새를 보고 살았으니 죽을 때도 함께 하고 싶다면서 납골당에 새 사진과 영상, 울음소리 녹음파일을 함께 안치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평생을 두고 강의가 없는 시간은 새를 찾아 전국의 산천을 헤매면서 살아온 윤 교수는 대소변을 받아주는 부인의 극진한 간병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스스로 ‘살아 있는 것이 천운’이라고 말할 만큼 10년째 맑은 정신으로 기적의 여생을 조용히 보내고 있다.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88서울올림픽 공식영화제작전문위원, 97아시아태평양영화제 집행위원,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대종상 및 한국방송대상 심사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