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세계적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한국영화 최초로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주목된다.
사카모토는 동양인 최초로 영화 '마지막 황제'를 통해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이 작곡상을 수상한데 이어 최근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음악으로 호평을 받은 세계적인 거장이다.
'남한산성'에서 그는 한국 전통 음악과 현대 서양의 교향악을 결함한 음악으로 극의 풍성함을 더했다. 웅장하고 섬세한 선율이 묵직한 울림을 전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평을 얻고 있다.
사카모토 감독은 최근 공개된 '남한산성' 메이킹 영상에서 김덕수 명인이 이끄는 한국 전통 음악 밴드 '사물놀이'와 오랜 친분이 있다고 밝히며 "나의 목표는 현대 서양 음악과 한국의 전통 음악을 결합하는 것이었다"며 "매우 열정적으로 작업했다"고 전했다.
'남한산성'은 김훈 작가의 베스트셀러 원작으로,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당시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사카모토 감독은 "황동혁 감독과 음악의 방향성에 대해 디테일하고 큰 그림을 주고받았다"며 "그는 모든 부분에 있어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황동혁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사카모토 감독은 "황 감독의 도전을 진심으로 존경한다"며 "'남한산성'은 꼭 봐야만 하는 영화"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음악 작업은 황동혁 감독이 직접 사카모토 감독의 에이전시에 연락을 하면서 성사됐다.
황 감독은 "'마지막 황제''레버넌트'를 보고 이 같은 영화적 느낌을 내고 싶었는데, 공교롭게도 음악감독이 모두 류이치 사카모토 감독이였다"며 "그의 음악을 평소에도 너무 좋아했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 세계적인 음악감독과 어떻게 연락을 해야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용기를 내서 사카모토 감독에게 연락을 한 황 감독은 '남한산성'의 시놉시스를 보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케이'란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황 감독은 "어디선가 그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많이 열려있는 분이란걸 느꼈다. 다양한 작업을 원하시던 분이란 생각이 들어 연락할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뉴욕에 있는 사카모토 감독과의 원거리 음악 작업을 통해 곡을 완성해 나갔다.
황 감독은 "두달여간 매일 음악을 이메일로 주고받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완성할 수 있었다"며 "멋진 경험이었고, 매우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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