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김윤석·이병헌, '논쟁신'에 대한 회상
'남한산성' 김윤석·이병헌, '논쟁신'에 대한 회상
  • 김리선
  • 승인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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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속 이병헌, 김윤석


【인터뷰365 김리선】배우 김윤석과 이병헌.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두 연기파 배우가 영화 '남한산성'에서 첫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영화에서 서로 다른 신념으로 팽팽하게 맞서는 대립구도를 이어간다.

 

 

2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남한산성'시사회에서 이병헌은 김윤석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매우 불 같은 배우였다. 상황에 자신을 던져놓고 연기를 하더라. 늘 긴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치열했던 47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극 속 김윤석은 청에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키고자 하는 척화파 예조판서 '김상헌'을, 이병헌은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청과의 화친을 통해 후일을 도모하려 하는 주화파 이조판서 '최명길'역을 맡았다.

 

◆'논쟁신'에 대한 김윤석 VS 이병헌의 회상

 

충심은 같지만 청과의 화친과 척화,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최명길과 김상헌의 대립 구조를 통해 영화는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간다.

 

무엇보다 최명길과 김상헌이 인조 앞에서 조선의 운명을 두고 마지막 결정에 앞서 벌이는 논쟁은 이 영화에서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다.

 

이병헌은 "이날 촬영이 중요하기도 했고, 두 사람의 대사량도 엄청 많았다"며 "당시 분위기도 진지했고, 대사를 다 숙지하고 내것으로 만드는데도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특히 이병헌은 김윤석과의 호흡에 대해 "긴장의 끊을 놓을 수 없었다"고 웃었다.

 

이병헌은 "보통 리허설을 하면 상대방이 어떻게 연기를 할지 숙지가 되고, 호흡이 서로 어떨지 예상을 해서 연기를 하는데, 매 테이크 마다 다른 연기를 하시더라"며 "탁구로 예를 들자면, 이 순간에 공격을 해야하는지 수비를 해야하는지 상대방의 모습을 보고 순발력 있게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윤석은 "그날 사실 비하인드가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시나리오가 수정된 사실을 모르고 이전 시나리오를 외워서 현장에 갔던 것.

 

김윤석은 "현장에서 그 사실을 안 순간 모골이 송연했다. 그 중요한 순간에 그 많은 대사를 다 숙지해야 했다"며 "변화구나 직구를 던지려고 했던게 아니고 급조하다보니 밸런스가 바뀔때도 있더라. 다행히 병헌씨가 잘 받아줘서 좋은 장면이 나왔다"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병헌, 세번째 사극 도전

 

이병헌은 이번이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협려, 칼의 기억'에 이은 세번째 사극 도전이다.

 

이병헌은 "사극은 내가 실제로 살아보지 않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고증할 수는 없다"며 "말투나 예법, 이런 여러가지를 배우면서 이렇게 했겠거니 생상하면서 연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사적 배경을 바탕을 한 만큼 고증에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영화 '광해'나 '협려' 같은 경우는 어느정도 픽션이 가미된 얘기였던 반면, '남한산성'은 실제 우리 역사를 담았고, 실존인물들을 담아내야 했다"며 "당시 최명길의 마음가짐이 이렇겠구나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남한산성' 스틸

 

 

황동혁 감독 "380년 전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 크게 다르지 않아"


이번 작품은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를 연출했던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 '남한산성'이 황 감독에겐 첫 사극 작품이기도 하다.

 

황 감독은 "원작 소설을 읽는 순간 소설의 한구절 한구절이 온 마음에 다가왔다"며 "사극은 분장, 의상 등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혹한 속 남한산성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기 위해 철저한 자료 조사와 올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황 감독은 "이 영화를 처음 기획하고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한반도에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한국을 둘러싼 외교나 정세가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며 "처음 소설을 읽었을때 380년 전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380년 전에 일어났던 일을 되새겨서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여기서 우리가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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