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스토리]영화 '남한산성', 혹한 속 고군분투 촬영기
[비하인드 스토리]영화 '남한산성', 혹한 속 고군분투 촬영기
  • 김리선
  • 승인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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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포스터

【인터뷰365 김리선】영화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의 차기작이자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남한산성'의 '고군분투' 촬영기가 공개됐다.

출간 이래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1636년 병자호란 당시 고립무원의 남한산성을 배경으로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했던 47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636년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의 사실감 있는 재현은 제작진 뿐 아니라 배우들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과제였다.

혹한의 추위 속 야외 촬영…자연스런 '입김' 표현

1636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남한산성의 추위를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배우들은 5개월간 혹한 속에서 전국 올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눈 덮인 설원에서 펼쳐지는 조선과 청의 전투, 살이 얼어터지는 추위 속에서 고통받는 백성들, 입김과 바람이 끊이지 않는 위태로운 행궁까지 '남한산성'의 모든 장면은 오픈 세트 및 야외에서 촬영됐다. 이 덕분에 당시 남한산성의 한기가 느껴지는 듯한 냉혹한 추위를 사실감 있게 담아낼 수 있었다.

특히 청과 화친할 것인가, 척화할 것인가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최명길과 김상헌의 논쟁이 펼쳐지는 외행전의 경우 평창에 오픈 스튜디오를 제작해 배우들이 실제 추위와 바람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 연기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윤석은 "실내 스튜디오에서 촬영할 경우 배우들이 추위를 느낄 수 없기 때문에 평창에 오픈 스튜디오를 지어 배우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입김이 나오는 장면을 담아냈다"며 "정말 힘들고 추웠었지만 당시 남한산성의 추위가 영상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 3박4일간 촬영한 빙벽 등반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에서 자신만의 신념과 방식으로 삶의 길을 찾는 대장장이 '서날쇠'와 수어사 '이시백'의 전투 장면은 추위와 위험을 감수한 배우들의 치열한 노력을 통해 완성됐다.

천한 신분이지만 나라의 운명이 달린 격서를 운반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 서날쇠 역으로 분한 고수는 격서를 가지고 성 밖으로 향하는 장면을 위해 눈으로 뒤덮인 산을 구르고 빙벽을 오르는 등 위험한 촬영을 감행했다.

특히 빙벽을 등반하는 서날쇠의 장면은 실제 빙폭이 형성되어 있는 양주 가래비 빙벽장에서 3박 4일에 걸쳐 촬영되어 생생한 현장감을 담아냈다.

고수는 "추위와의 싸움이었다"며 "격서를 성 밖으로 가지고 나가 근왕병을 모은다는 사명감, 남한산성 안의 사람들의 기대와 절실함을 가지고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조선과 청의 대규모 전투 장면을 위해 수어사 이시백 역의 박희순은 혹독한 추위와 가파른 경사의 산속에서 강도 높은 액션을 직접 소화해내며 부상 투혼도 불사했다.

박희순은 "겨울의 혹독한 추위에 서있기조차 힘든 무거운 투구와 갑옷을 입고 무술을 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지만, 유일한 무관 캐릭터로서 무술을 완벽히 소화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어, 만주어 대사…사전 찾고, 대사 붙여놓고 수시로 외우고


황동혁 감독은 김훈 작가의 원작 소설 '남한산성' 속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문장과 고어가 주는 멋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했다.

현대적으로 쉽게 풀어쓰기보다는 최대한 옛말에 가깝게 각색된 '남한산성'의 시나리오는 배우들의 끝없는 연구와 연습을 통해 정제되면서도 깊이 있는 대사로 표현됐다.

이조판서 '최명길' 역의 이병헌은 "대사가 정말 좋아서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고스란히 표현하려 했다"며 "인물이 어떤 말을 하고자 하는지 감정을 충분히 생각해 그 말의 의미를 전달하려 했다"고 말했다.

예조판서 '김상헌' 역의 김윤석은 "사전을 찾아서 한자어의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의미를 정확히 파악했다"며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말맛이 살아있는 대사였기 때문에 점점 몰입됐다"고 말했다.

청나라 역관 '정명수' 역의 조우진은 "생경한 단어와 발음이 많아서 집안 곳곳에 만주어 대사를 붙여두고 수시로 외웠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배우들의 노력덕분에 1936년 병자호란 당시를 생생하게 재현해낼 수 있었다고. '남한산성'은 9월 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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