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번째 맨발의 기적...걷지 못하던 81세, 다시 유럽을 걷다
천 번째 맨발의 기적...걷지 못하던 81세, 다시 유럽을 걷다
  • 신향식 칼럼니스트
  • 승인 202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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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향식의 365건강칼럼]
-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맨발걷기 치유사례 1000건
- 81세 안형상 씨, 뇌경색 후유증으로 오른쪽 다리 극심한 통증
- 병원과 한의원 전전하다 맨발걷기 시작
- 바닷물·흙길·황톳길 걸으며 일상의 활력 회복

최근 맨발걷기운동이 대중적인 건강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맨발걷기로 건강을 회복했다는 민간 체험 사례가 1000건을 넘어서며 대중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맨발걷기 치유 사례 주인공의 회복 과정과 맨발걷기 운동의 사회적 확산, 의학적 신뢰를 높이기 위한 과제를 네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맨발 1000회의 기록]

①천 번째 맨발의 기적...걷지 못하던 81세, 다시 유럽을 
②통증 넘어 여행·운전·등산으로…1000명이 되찾은 삶의 장면들
③한 사람의 발자국이 도시의 길과 정책을 바꾸다
④맨발의 기록이 과학에 닿으려면…다음 1000회가 풀어야 할 과제

사진=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인터뷰365 신향식 칼럼니스트 =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의 맨발걷기 치유사례 유튜브 방송이 1,000회를 맞았다. 한 사람의 체험은 이야기로 남지만, 1,000명의 체험이 쌓이면 사회적 기록이 된다. 한 편 한 편의 영상이 작은 물방울이었다면, 1,000편의 영상은 어느덧 긴 강을 이루었다.

그 강물 속에는 병원과 한의원을 전전한 사람, 걷는 일조차 포기할 뻔한 사람, 고령과 만성질환으로 일상을 잃어가던 사람들의 사연이 흐르고 있다. 통증이 줄었다는 사람, 잠을 되찾았다는 사람 등 사례가 다양하다. 다시 여행을 떠나고, 운전대를 잡고, 산에 오르고, 직장으로 돌아간 사람들도 있었다.

1,000번째 치유사례의 주인공은 올해 81세인 안형상 씨다. 그는 뇌경색 후유증을 겪은 뒤 오른쪽 고관절과 다리 전체에 갑작스럽게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다고 한다. 걷는 것조차 어려워졌고, 견디기 힘든 고통에 삶의 의욕마저 잃을 정도였다.

안 씨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의 여러 진료과를 찾아다녔다. 이름난 한의원에서도 치료받았다. 그러나 본인이 기대한 만큼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몸의 고통이 길어질수록 마음의 출구도 점점 좁아졌다. 그러던 중 유튜브에서 맨발걷기 치유사례를 접했다. 자신과 비슷한 고통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는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의학적 확신이라기보다 절박한 사람이 마지막 문고리를 붙잡듯 얻은 직감에 가까웠다.

하루 8~9시간씩 바닷물 접지

안형상 씨./사진=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그는 곧바로 친구가 있는 바닷가로 향했다. 이후 3주 동안 하루 8~9시간씩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서 있는 생활을 이어갔다. 고령자가 하루 8~9시간씩 같은 자세로 서 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만큼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강했다.

처음부터 통증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리에 힘이 생기기 시작했고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몸의 기능이 조금씩 돌아오자 그는 맨발걷기를 계속해야 할 이유를 발견했다.

경기도 양평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실천은 멈추지 않았다. 집 주변의 흙길과 황톳길을 걸었고, 추운 겨울에는 장자호수공원의 비닐하우스 황톳길을 이용했다. 때로는 인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갯벌까지 찾아갔다. 장소와 계절은 달라졌지만 하루의 중심에는 맨발걷기가 놓였다.

하루의 중심엔 맨발걷기로 고정

맨발 걷기.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맨발 걷기.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그렇게 8개월을 거의 매일 ‘죽기 살기’로 실천한 결과 안 씨는 극심했던 통증이 95%가량 줄었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유럽여행도 다녀왔다. 과거에는 몇 걸음조차 힘겨웠던 사람이 이제는 먼 나라를 여행하고 뛰어다닐 정도로 활동성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이 사례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통증이 줄었다는 주장만이 아니다. 걷지 못하던 사람이 다시 여행을 떠났다는 변화다. 건강 회복의 진정한 의미는 검사표의 숫자에만 있지 않다. 가고 싶은 곳에 가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며, 자신의 하루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되는 데도 있다. 안 씨의 유럽여행은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상징이다. 그의 여행 가방에는 옷과 여권만 들어 있었던 것이 아니다. 고통으로 잃었던 자신감과 삶에 대한 기대도 함께 담겨 있었을 것이다.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은 안 씨의 사례를 “맨발걷기를 통한 염증과 통증 개선 가능성뿐 아니라 노년의 활력과 활동성을 되찾은 상징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 여기서 말하는 ‘회춘’은 생물학적 시간을 거꾸로 돌렸다는 의미라기보다 고통에 빼앗겼던 움직임과 웃음, 여행과 사회생활을 되찾았다는 뜻에 가깝다.

*본 기획 연재는 특정 민간 운동의 현상과 사례, 그리고 사회적·학술적 과제를 조명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본 칼럼에 소개된 사례들은 개인의 체험 바탕이며 의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법이 아닙니다. 중증 질환이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정식 병원 치료를 대체할 수 없으며,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을 우선해야 합니다.

신향식 칼럼니스트

신문기자 출신 글쓰기교육 전문가이자 대한민국 1호 생애기록치유사다. 한 사람의 생애를 기록하여 삶의 의미를 회복하고 내면을 치유하는 새 영역을 개척했다. 조선미디어그룹 스포츠조선과 경향미디어그룹 굿데이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이후 월간조선, 주간조선,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에 교육, 글쓰기, 자연치유를 주제로 글을 발표했다. 연세대에서 「신문 글의 구성과 단락전개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며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그 논문이 서울대 1학년 기초필수 교재에 모범예문으로 수록된 것을 계기로 대학과 전국 주요 고교에서 학술적 글쓰기 초빙강사로 활동했다. 또, 하버드대, MIT, 베를린공대, 함부르크대 등 해외 대학의 글쓰기교육 현장을 취재하며 글쓰기 교육 방법론을 연구했다. 국제 바칼로레아(IB)가 한국에 본격 도입되기 이전부터 그 교육적 가치에 주목해 선구적으로 취재했다. 대치동에서 신문기자 출신 강사진으로 구성한 논술학원을 17년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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