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신간] 장석영 작가의 사부곡(思婦曲) 수필집 ‘할미꽃 당신’
[365신간] 장석영 작가의 사부곡(思婦曲) 수필집 ‘할미꽃 당신’
  • 김두호 기자
  • 승인 2025.09.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눈물로 쓴 55년 부부애와 애절한 간병, 사별의 슬픔 담아
장석영 작가의 수필집 ‘할미꽃 당신’(한국문학신문)

인터뷰365 김두호 기자 = 최근 수필집 ‘할미꽃 당신’을 펴낸 장석영 작가는 연세대 정외과 졸업 후 서울신문에서 언론인으로 젊은 생애를 보내고 행정학 전공 박사가 되어 한동안 대학교수로 재직했다.

그 사이에 한맥문학, 한반도문학, 한국문학신문 등을 통해 시와 수필 부문 각종 문학상을 수상, 꾸준히 시와 수필을 발표하며 문학 활동을 해왔다. 더불어 현재 원로 언론인들의 단체인 대한언론인회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대한언론’신문에 정치 경제 시사평과 칼럼을 쓰는 원로 저널리스트로서의 전문 활동영역을 정력적으로 지켜가고 있다.

대한언론인회 신임 장석영 회장/사진=인터뷰365<br>
수필집 ‘할미꽃 당신’을 펴낸 장석영 작가/사진=인터뷰365 

깊은 산속에 피는 야생의 아름다운 꽃이지만 언제나 얼굴을 붉히며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는 꽃이 할미꽃이다.1980년대 도종환 시인이 쓴 ‘접시꽃 당신’ 시집은 시인이 하늘로 떠난 아내를 묻고 돌아서는 남편의 절절한 슬픔을 노래한 시집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할미꽃 당신’의 장석영 시인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살던 신문 사회부 기자 시절 신혼 초부터 같은 대학 동문으로 약사인 아내는 이순(耳順)에 이를 때까지 약국을 지켜가며 두 남매 자녀를 키우고 지성으로 내조를 한 뒤 노령기로 접어들어 투병 생활을 하다가 몇 해 전 가족 곁을 떠났다. 건강이 여의치 않은 아내 곁에서 오랫동안 간병을 하며 나눈 부부애, 그리고 사별의 슬픈 심경을 고백한 수필집이 ‘할미꽃 당신’이다.

내용 중 ‘우리 부부의 유별난 부부의 날’로 제목을 단 머리글 한 부분을 그대로 아래에 옮겼다.

‘5월의 세 번째 주일 아침이다. 여느 아침처럼 오늘도 밝은 태양은 떠올랐고 공기는 상쾌하다. 아내는 어젯밤에도 깊은 잠에 들지 못하더니 새벽 2시쯤 되어 한 차례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려는 모양이다.

옆 침대에서 자던 나는 아내가 힘겹게 일어니 앉으려는 소리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아내는 늘 그렇듯이 나에게 “곤히 잠들었을 텐데 깨게 해서 미안하다”면서 갑자기 어깨와 다리에 통증이 온다고 호소한다.

나는 얼른 아내의 어깨와 다리를 차례로 주무르기 시작했다. 한 30분쯤 지나니 이젠 통증이 좀 가라앉았다면서 그만 주무시라고 한다. 아내를 자리에 눕혀주고 잠을 청해보지만 잠이 쉽게 들지 않는다........’

병상의 아내를 곁에 두고 한동안의 힘든 세월을 보내다가 결국 천국으로 먼저 떠나보낸 아내를 사모하며 삶에서 가장 비극적인 아내와 사별의 슬픔을 틈틈이 문학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발표해온 독백에 가까운 심경을 모은 글을 ‘할미꽃 당신’에 수록하고 있다.

해외 갈 일이 있어서 여권을 찾다가 홀로 가야 하는 현재의 슬픔을 견디지 못해 그만 울어버렸다는 사연들이 ‘할미꽃 당신’에 끝없이 이어진다. 그리울 때면 곧장 아내가 잠든 용인 산속의 공원묘지를 찾아나서는 필자의 눈물에 젖은 고백들이 수필집 ‘할미꽃 당신’에 축축하게 배어있다.

시인이기도 한 김 진 문학평론가는 ‘체험과 사색, 감성과 지성의 수필’이라는 제목으로 수록한 평에서 "장석영 수필집 ‘할미꽃 당신’을 마주하곤 모처럼 작가와 하나 되어 그 감성의 늪에 푹 빠지게 됐다"면서 눈물로 써 내려간 수필집을 읽으면서 자신도 하염없이 울었다는 고백을 머리글로 표현했다.

장석영 작가 '할미꽃 당신' 출판기념회에서 시낭송가인 홍성례 숙명여대 교수가 수필집을 낭송하고 있다./사진=김두호

지난 9월 1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할미꽃 당신’ 출판기념회에는 방열 이재근 이민섭 신상성 임수홍 이병기 윤은기 이문호 고문산 변정일 씨 등 필자와 따뜻한 인연을 이어온 각 분야의 명사들이 참석해 축하의 뜻을 함께 나누었다.

특히 이날 마지막 가족 인사 순서에서 잘생긴 얼굴을 보여 준 필자의 장남 장준원 씨는 인사말을 하기도 전에 어머님 생각에 울컥 눈물부터 쏟으며 더듬더듬 말을 이어가 200여 참석 인사들을 슬프게 했다.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88서울올림픽 공식영화제작전문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김두호 기자
김두호 기자
interview365@naver.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6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엔디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