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향식의 365건강칼럼] 냉면보다 된장국, 여름 건강 지키는 식탁의 선택
[신향식의 365건강칼럼] 냉면보다 된장국, 여름 건강 지키는 식탁의 선택
  • 신향식
  • 승인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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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한 음식, 위장을 얼리는 습관이 된다
- 찬 음식이 반복되면 위장 점막 손상…만성피로로 이어져
- 무더위 속 위장 기능 저하… 따뜻한 식사로 면역력 회복해야
사진=픽사베이

인터뷰365 신향식 칼럼니스트(/자연치유사) = 무더운 여름, 시원한 음식이 일시적인 청량감을 줄 수는 있지만, 반복된 냉성 식습관은 위장을 차갑게 식히고 면역력을 약화시킨다. 여름철에는 속을 따뜻하게 데우는 식사가 몸의 기운을 살리는 지름길이다.

여름철이 되면 많은 이들이 냉면, 수박, 냉커피, 아이스크림 등 시원한 음식을 즐긴다. 더운 날씨에 지친 몸이 이러한 음식을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런데 이러한 식습관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여름철 수박/사진=신향식 제공  

인체는 계절에 따라 혈류 분포가 달라진다. 겨울에는 장기 중심으로 혈액이 몰려 소화 기능이 활발해지지만, 여름에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액이 피부 표면으로 이동한다. 이로 인해 위장 등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며, 자연스럽게 소화 능력도 저하된다.

더운 여름엔 혈류가 위장 대신 피부로…소화력 저하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신향식 제공  

위장은 근육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어 따뜻할 때 가장 잘 작동한다. 찬 음식이 반복적으로 들어가면 위장 근육이 수축하고 점막 기능이 약화돼 만성적인 소화불량과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생야채와 과일을 여름철 건강식으로 여긴다. 물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적절히 섭취할 경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생채소에는 질산염이 많이 포함돼 있어 이것이 체내에서 아질산염으로 변환될 경우 발암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

과일은 대부분 고당도로 구성돼 있어 과도하게 섭취하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암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포도당을 8배 이상 소비하는 특성이 있으며, PET-CT 검사도 이 원리를 활용해 암세포를 찾아낸다.

찬음식 계속 들어가면 만성 소화불량 가능성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수분뿐 아니라 염분도 함께 빠져나간다. 이때 물만 마시고 소금을 충분히 보충하지 않으면, 수분이 세포 내로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갈증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몸은 단맛을 강하게 요구하게 된다. 이는 부족한 염분을 당분으로 보완하려는 생리적 신호일 수 있다. 손발 저림, 복부에서 들리는 물소리, 근육 경련 등이 동반된다면 소금 부족을 의심할 수 있다.

여름철 건강한 식생활의 핵심은 속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있다. 된장국, 미역국, 보리밥처럼 따뜻하고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음식은 위장에 열을 공급해 장기의 기능을 돕는다. 말리고 익힌 나물, 찐 채소, 찐 두부 등도 위장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곡식은 인체의 기운을 생성하는 기본 재료이며, 잡곡밥이나 곡물차는 기력 회복에 효과적이다.

여름철엔 속 따뜻하게 유지시키는 음식이 최고

소금 섭취도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짜게 먹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천일염 같은 자연 유래 염분을 적절히 보충해야 한다. 간이 된 국이나 밥 등을 통해 염분을 섭취하면 갈증 해소와 에너지 유지에 도움이 된다.

여름은 피부 표면은 뜨겁지만 내부는 쉽게 식는 계절이다. 겉의 열기에 속까지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시원함보다는 따뜻함을 선택해야 한다. 위장이 차가워지면 면역력은 떨어지고, 몸의 기운도 약해진다.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냉면과 수박 대신 따뜻한 국 한 그릇, 익힌 채소 한 접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속이 따뜻해야 몸이 살고, 몸이 살아야 일상도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 여름철, 몸속 아궁이에 다시 불을 지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건강 관리의 시작이다.

전문가들 “국 한 그릇의 따뜻함이 여름철 최고의 보약”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마무리해 보자.

"여름은 속이 비는 계절입니다. 위장이 차가워지면 면역력은 금세 무너집니다. 시원하게 보관한 수박 한 조각이 위장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냉커피, 냉면, 아이스크림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한 끼라도 따뜻한 국과 익힌 음식을 드시는 것만으로도 몸의 중심이 살아납니다. 더울수록 속을 데우는 식사가 필요합니다. 생채소보다는 말린 채소, 익힌 채소, 데친 채소가 보약입니다."

신향식

신문기자 출신 글쓰기교육 전문가이자 대한민국 1호 생애기록치유사다. 한 사람의 생애를 기록하여 삶의 의미를 회복하고 내면을 치유하는 새 영역을 개척했다. 조선미디어그룹 스포츠조선과 경향미디어그룹 굿데이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이후 월간조선, 주간조선,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에 교육, 글쓰기, 자연치유를 주제로 글을 발표했다. 연세대에서 「신문 글의 구성과 단락전개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며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그 논문이 서울대 1학년 기초필수 교재에 모범예문으로 수록된 것을 계기로 대학과 전국 주요 고교에서 학술적 글쓰기 초빙강사로 활동했다. 또, 하버드대, MIT, 베를린공대, 함부르크대 등 해외 대학의 글쓰기교육 현장을 취재하며 글쓰기 교육 방법론을 연구했다. 국제 바칼로레아(IB)가 한국에 본격 도입되기 이전부터 그 교육적 가치에 주목해 선구적으로 취재했다. 대치동에서 신문기자 출신 강사진으로 구성한 논술학원을 17년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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