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없는 커피
휴식 시간에
쉬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서 있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
허기를 채울 무엇도 없고
할 일은 많고
배는 고프고
생각도 잘 떠오르지 않을 때
봉지커피 두 개를 뜯어
물도 없이 입안에 털어 넣는다
치아 사이에 붙은
달달한 가루를 녹이는 동안
다시 버틸 힘이 생긴다
물 없는 커피를 먹는다고
덤덤해지지 않는다
인생의 물기도 마르지 않는다
그저 참아내는 수밖에 없다
경험의 시간이 쌓인다고 해서
눈물을 감당하는 방법에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잠시 올려다 본 하늘에
두 눈 가득 은하수가 반짝인다
땀 흘리며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는 분들과 함께 이 시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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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칼럼니스트
시인, 교수, 연기지도. 2023년 ‘월간 시’ 34회 추천 신인상으로 등단, 시담작가회 회장, [감성지수 시낭독회] 진행. 저서로는 시집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된다』, 동인시집 『공감과 치유』, 『지구의 솜털을 숏커트로 잘랐다』, 『나 때와 라떼』, 『축봄합니다』 가 있으며,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에 다양한 언어로 번역 소개 됨. 상명대 영화과, 백제예대 연예매니지먼트과, 국제대 모델과의 겸임교수와 김지수 연기 아카데미 학원장을 역임했으며, 배우 권상우, 송혜교, 김선아, 남궁민, 아이유, 김다미 등 연기 지도. 저서 『대한민국에서 연예인 되는 법』이 있음. 현재 단국대 공연예술학부 연극과 초빙교수, 서울사이버대학교 성악과 대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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