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동이 만난 人] 박윤해 백송 대표, ‘이태원 살인사건’ 재수사 이끈 검사에서 나눔의 변호사로
[서인동이 만난 人] 박윤해 백송 대표, ‘이태원 살인사건’ 재수사 이끈 검사에서 나눔의 변호사로
  • 서인동
  • 승인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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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법무법인(유한) 백송 박윤해 대표

- 법과 나눔으로 길을 만들다...정의 실천하는 박윤해 대표
- '22년 검사'에서 변호사, 그리고 로펌 대표로
- 이태원 살인사건 재수사를 이끈 검사, 진실을 밝혀낸 집념의 법조인
- ‘백송이 해결하지 못하면 어디에서도 해결할 수 없다’ 법률 시장 뒤흔든 자신감 원천은?
- 고교시절, 인생 방향 결정...‘깨끗하게 부지런하게’ 김천고 정신으로 청렴과 성실 증명
- 법률 넘어 나눔까지, 사회적 책임 실천하는 법조인의 새로운 기준
- AI 시대, 변호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박 대표가 전망하는 법조계 미래
냉철한 분석과 따뜻한 소통을 겸비한 법조계의 진정한 리더 박윤해 대표. /사진=인터뷰365<br>
냉철한 분석과 따뜻한 소통을 겸비한 법조계의 진정한 리더 박윤해 대표. 현재 중견 로펌 '백송'을 이끌고 있는 법조인인 그는 검사시절 '이태원 살인사건' 재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속적인 기부와 사회 공헌을 통한 선한 영향력 확산에도 힘쓰고 있는 박 대표는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살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인터뷰365

인터뷰365 서인동 인터뷰어 = 수십 년간 법조인의 길을 걸으며 진실을 쫓던 검사, 그리고 권리를 지키는 변호사를 거쳐, 이제는 정의와 나눔을 실천하는 법무법인(유한) 백송의 대표로 자리한 박윤해 변호사(60·사법연수원 22기·前 대구검사장).

그는 법을 수단이 아닌 책임과 헌신의 도구로 삼아,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로운 법조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법률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부와 장학 사업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며, 법조인의 역할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그는, 오늘도 백송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불의를 심판해온 검사에서, 권리를 대변하는 변호사로...로펌 '백송'을 세우기까지 

검사장 재직 시절 박윤해 대표./사진=법무법인 백송 제공
검사장 재직 시절 박윤해 대표./사진=법무법인 백송 제공

- 검사에서 변호사로 전향한 계기와 이 과정에서 가장 고민했던 점이 궁금하다.

"2019년 7월 30일 자로 대구지검 검사장을 끝으로 퇴임한 후 서초동에서 법무법인 백송을 창립하여 대표변호사로 출발했다. 검찰에서 약 22년간 근무하였기에 그동안 재직 중 다양한 분야에서 배우고 터득한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변호사로서의 역량을 더 넓게 펼치고 싶었다. 특히 검사로서 공익을 위해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변호사로서 새롭게 개인의 권리 보호와 정의 실현을 위해 사회에 기여하고 재직 중에도 해 오던 장학금 기부 등 봉사활동도 충분히 하고 싶었다. 그러한 과정에서 가장 고민했던 점은 ‘검사로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어떻게 변호사 업무에 효과적으로 접목시킬 것인가’와 ‘로펌을 창립하여 어떻게 운영하여야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었다."

- 검사 시절과 비교해 변호사일 때 마음가짐이나 태도에 변화가 있었는지?  

"검사는 국가를 대표해 범죄를 수사하고 공소를 제기하는 역할이라면, 변호사는 의뢰인의 입장에서 최선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이다. 검사 시절에는 객관적 진실 발견에 중점을 두었다면, 변호사로서는 의뢰인의 권리를 최대한 보호하는 데 집중하게 되었다. 또한 검사 시절에는 국가기관의 권위와 자원을 바탕으로 검찰 업무를 수행했지만, 변호사는 모든 것을 자기 스스로 책임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 '백송'이라는 법무법인 명칭을 직접 작명했다고 들었다. 인상적인 스토리가 있는가?

"좋은 이름들은 이미 사용하고 있어서, 주변 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법무법인 '백송(柏松)'의 첫 번째 의미는 나의 호인 백헌(柏軒)의 잣나무 백(柏)과 모교인 김천고의 송설(松雪)의 앞자리 송(松)을 따서 백송(柏松)이라고 지었다. 두 번째 의미는 흰 소나무인 백송(白松)으로 헌법재판소, 대법원, 조계사 등에 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있는 귀한 소나무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았으며, 잣나무와 소나무의 힘찬 기운과 고귀함을 바탕으로 의뢰인에게 특별하고 귀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검사와 변호사로, 법의 창과 방패를 모두 마스터한 전천후 법률 전문가 박윤해 대표/사진=법무법인 백송 제공
검사와 변호사로, 법의 창과 방패를 모두 마스터한 전천후 법률 전문가 박윤해 대표./사진=법무법인 백송 제공

- 2019년 9월 4명의 변호사로 시작한 해 5년 만에 18명의 중견 로펌으로 등극했다. 빠른 성장을 이끈 원동력의 비결은?

"법원 출신인 김환수(21기, 前 서울고법 부장판사), 김용관(21기, 前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김선일(26기, 前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검찰 출신인 저(22기, 前 대구검사장)와 박용석(13기, 前 대검 차장검사), 강지식(27기, 前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안희준(前 서울서부지검 부장검사), 김성현(前 수원지검 검사), 김혜경(前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 등 실력 있고 우수한 변호사들을 많이 영입하여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또 백송은 민사, 형사사건, 공정거래, 기업법무, 부동산, 지식재산권 등 주요 법률 분야별로 전문팀을 구성하여 운영한다. 각 팀은 해당 분야의 최신 법률 동향과 판례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실제 사건 해결에 적용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인 법원, 검찰 출신의 변호사들이 모여 전문적인 사건은 내부에서 활발한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최대한 내는 조직 문화를 만들었고, 의뢰인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처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빠른 성장에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 ‘백송이 해결하지 못하면 어디에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결정적인 경험이 있다면?

"복잡하고 난해한 사건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한 경험에서 비롯된다. 특히 법무법인(유한) 백송은 사건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양한 법적 관점에서 문제를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의뢰인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사건의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여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내는 백송만의 최대 강점이다."

데이터 기반의 법률서비스로 AI시대를 선도하는 법무법인 백송/사진=법무법인 백송 제공
20여 년간 몸담았던 검찰을 떠나 2019년 백송 대표변호사로 새 출발을 시작한 박윤해 대표(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5년 만에 18명의 중견 로펌으로 성장한 백송은 현재 데이터 기반의 법률서비스로 AI시대를 선도하고 있다./사진=법무법인 백송 제공

- 법률 서비스를 제공 시 역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데이터 기반의 법률 서비스'와 '협업을 통한 전문성 강화'이다. 법률 시장이 점점 복잡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백송은 단순히 개인 변호사의 경험과 직관에만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접근법을 통해 의뢰인에게 최상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무엇보다 법원·검찰 출신 변호사들이 사건 마무리까지 의뢰인과 직접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다. 

또한 공식 유튜브 채널인 법무법인(유한) 백송 TV를 통해 다양한 법률 정보와 영상을 제공한다. 대표인 내가 창립기념일 등 가끔 법무법인의 소개 영상을 직접 촬영하여 백송의 비전과 가치를 부각시키고 있다."

14년 만에 다시 열린 진실, '이태원 살인사건' 재수사 

검사 퇴임 시 받은, 수많은 존경과 감사가 담긴 롤링 페이퍼 액자/사진=인터뷰365
검사 퇴임 시 받은 존경과 감사가 담긴 롤링 페이퍼 액자/사진=인터뷰365

 - 이태원 살인사건 재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오래전 사건을 재수사하신 계기와 그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무엇이었나?

"2011년 12월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시절에, 2009년 9월에 개봉한 장근석 주연의 이태원 살인사건으로 영화화되었던 사건이기도 한, 1997년 발생한 이태원 햄버거집 살인사건을 14년 만에 재수사를 하여 미국으로 도주한 용의자(패터슨)를 불구속 기소했다.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오랜 시간이 흐른 사건이라 공소시효도 임박하여 수사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지난 사건의 증거를 새롭게 발굴하고 분석하는 과정이었다. 특히 기존 수사 결과와 다른 방향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했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컸다. 하지만 진실을 밝히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2015년 9월 미국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검거하여 국내로 송환하기 위하여 미국과의 공조수사를 펼쳤는데, 그 과정에서 국내법원의 체포영장 발부 등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결국 용의자는 검찰에서 살인죄로 구속 기소되어 2017년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이 확정되었다."

- 피해자 가족들과의 만남에서 가장 가슴 아팠던 기억은 무엇인가?

"피해자 가족들과 만났을 때, 오랜 세월 진실을 알지 못한 채 고통받았던 그들의 모습이 가장 가슴 아팠다. 특히 피해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호소하셨을 때, 법조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더욱 무겁게 느꼈다. 이 경험은 제가 법조인으로서 진실과 정의를 추구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좋은 변호사의 길이란

박윤해 백송 대표

- 본인이 의뢰인으로 변호를 의뢰했던 경험도 있는지?

"아직까지 다른 변호사의 도움을 받은 적은 없는데, 변호사는 변호사법 및 변호사윤리장전 상 사건 당사자와 이해 충돌이 있는 경우에는 사건을 맡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 그러한 경우 내가 직접 맡지 못해 다른 변호사에게 부탁하는 경우는 간혹 있다."

- 의뢰인에게 팁이 되는 ‘좋은 변호사’를 판단하는 기준을 알려준다면?

"좋은 변호사를 찾는 기준으로 7가지 정도로 정리해 보겠다. ①연차 높은 변호사, 유사사건 처리 경험이 많은 전문성 있는 변호사를 찾을 것, ②추천을 받거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변호사를 찾은 경우에도 변호사의 경력, 능력 등을 홈페이지, 블로그 등으로 충분히 검증하고, 직접 상담해 본 후 적합한 변호사를 선임할 것, ③사무장 또는 직원이 아닌 변호사가 직접 상담을 하는 곳을 찾을 것, ④의뢰인과 소통을 잘 하고 연락이 잘 되는 변호사를 찾을 것, ⑤수임료가 너무 적다고 좋은 것은 아니므로 변호사에게 적정 수임료를 지불할 것, ⑥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변호사를 선임할 것, ⑦결과를 장담하는 변호사는 피할 것 등이다."

-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관련 법률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데, 변호사로서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은 법률 시장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법제도의 정비 속도를 앞서가는 상황에서, 변호사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제가 2022년에 한국블록체인협회 고문변호사, 국민가상자산 평가인증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하였고, 백송에서도 이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 분야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법조계의 기부 리더 박윤해 대표, 김천고에서 백송까지 이어진 나눔의 철학

지속적인 사회 공헌과 기부 활동을 기리는 대한적십자사 포장증/사진=인터뷰365
지속적인 사회 공헌과 기부 활동을 기리는 대한적십자사 포장증/사진=인터뷰365

- 검찰과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돌려주기 위해 기부한다고 들었다. 처음 기부를 결심하게 된 구체적인 계기가 있었나?

"검찰과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여기며, 특히 법조인으로서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것은 정의 실현의 또 다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고교 시절 서울대 교수였던 김천고 선배들이 방학 중 모교를 찾아와 특강을 해주어 큰 감동이 되었고,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고 나중에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장학금을 통해 선배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기부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선배님들처럼 검사 재직 시절 모교인 김천고를 2~3년에 한 번 방문하여 후배들을 상대로 법조인이 되는 길이란 주제 등으로 진로 특강을 하여 후배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주었다."

- 다양한 분야에 지속적인 기부를 이어오며 선한 영향력 확산에도 힘 쏟고 있는데, 기부 철학과 목표가 궁금하다.

"기부는 장학금이라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고 선한 영향력을 미쳐 주변에 많은 분들이나 도움을 받은 분들이 다시 기부활동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모교인 청동초등학교, 청리중학교, 김천고 1억 원, 서울대학교 로스쿨 1,000만 원, 석박사과정을 마친 숭실대학원에 2,000만 원 등 제 모교 전부에 1억 5,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2021년 고향인 대구, 경북지역에 코로나 극복 성금 1,000만 원을 기부하여 감사 표시로 대한적십자로부터 포장을 수상하였고, 상주시 노인회관 건립기금 500만 원 기부 등 다양한 분야에 기부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새로운 기부방법으로 김천고에 발전기금 1,000만 원을 기부하여 인스타페이카드(대표 배재광)와 멤버십을 제휴하여 도서구매 25% 할인권 형태로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책값을 지원해주어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김천고 후배들을 위해 다양한 기부를 실천하는 박윤해 대표/사진=법무법인 백송 제공<br>
김천고 후배들을 위해 다양한 기부를 실천하는 박윤해 대표/사진=법무법인 백송 제공

- 지금까지의 기부 중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을 떠올리면?

"가장 의미 있었던 기부 경험은 검사 재직시절인 2000년부터 김천고 출신 서울대 법대 동문 30여 명(송법회 회장 임영수, 부회장 박윤해)과 함께 매월 3~4만 원씩 갹출하여 모교인 김천고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우수한 학생들에게 27년간 합계 1억 2,000여만 원을 장학금을 지원한 것이다. 이들 중 일부가 서울대 법대에 들어와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 검사로 진출하여 현재도 일부는 근무하고 있고, 나중에 훌륭한 법조인으로 성장해 또 다른 후배들을 돕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꼈다."

-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법조인의 사회적 책임과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

"법조인은 단순히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책임을 갖고 있다. 특히 후배 법조인들에게는 전문성과 윤리 의식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살아가길 강조하고 싶다. 법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도구이므로, 법조인은 이러한 가치를 항상 염두에 두고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른 삶이 만든 바른 신념, 확고한 법조 철학의 근간

검사장 시절, 모교인 김천고를 방문해 특강을 한 후 후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천고 제공
검사장 시절, 모교인 김천고를 방문해 특강을 한 후 후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천고 제공

 어린 시절 어떤 아이였고 꿈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하다.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고 정의감이 강한 아이였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부친의 권유로 판사나 검사가 되어 정의를 실현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많이 읽으며 다양한 지식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운동도 좋아하여 축구, 야구, 달리기 등 모든 운동을 즐기고 잘하는 편이었다. 그래서인지 축구를 잘해 검사 재직 시 한일 검찰 축구 국가대표로 약 8년간 활동하며 일본에 다녀오기도 하였다."

- 고향에 꾸준히 봉사하며 챙기시는데, 고향에서 자란 환경이 지금의 가치관과 법조 철학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경상북도 상주의 농촌에서 자란 경험과 환경은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어려서부터 아버지께 붓글씨를 배우며 침착한 성품과 바른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다. 1975년 초등학교 5학년 때 상주군 붓글씨 대회에서 ‘나라를 빛내는 국민이 되자’라는 글을 써서 수상한 은상 기념패가 아직도 남아있다. 더불어 넉넉한 자연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고 어울리며 지역 공동체의 유대감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웠으며, 부모님께서 정직과 성실을 강조하신 것이 법조인으로서의 윤리관 형성에 큰 도움이 되었다."

2004년 검사 시절, 한일 검찰 축구 대표팀 활동으로 일본 검사들과 교류 당시/사진=법무법인 백송 제공
2004년 검사 시절, 한일 검찰 축구 대표팀 활동으로 일본 검사들과 교류 당시/사진=법무법인 백송 제공

- 모교인 전국자사고 김천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시다고 들었다. 김천고는 대표님께 어떤 의미인가?

"김천고는 내게 단순한 모교를 넘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해준 곳이다. 특히 고1 때 만난 서울대 선배 교수님들의 조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 ‘꿈을 크게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어떤 목표도 이룰 수 있다'는 선배의 말씀이 어려운 순간마다 큰 힘이 되었다. 지금도 김천고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기부활동과 멘토링에 참여하며 선배님들로부터 받은 것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 사법시험 준비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이를 극복한 방법이 있으셨다면?

"사법시험 준비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사법시험 1차를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 합격하는 동안 실패와 그로 인한 자신감 상실이었다. 하지만 목표를 향한 확고한 의지와 체계적인 학습 계획과 적절한 취미활동과 운동, 부모님의 격려와 자신감 고취 등이 이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고시 공부를 하는 동안에는 같은 꿈을 가진 동료들과의 스터디 그룹 활동을 통해 서로 격려하고 지식을 공유하며 어려움을 이겨냈다."

2004년 검사 시절, 한일 검찰 축구 대표팀 활동으로 일본 검사들과 교류 당시/사진=법무법인 백송 제공
2004년 검사 시절, 한일 검찰 축구 대표팀 활동으로 일본 검사들과 교류 당시/사진=법무법인 백송 제공

- 1998년 검사 임관 후, 22년간 검사로 재직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사건이나 순간이 있다면?

"당연히 첫 사건을 맡았을 때이다. 처음으로 피의자를 직접 조사하고 수사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책임감을 느꼈다. 또한 내가 내린 결정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는 진짜 법조인이 되었구나'라고 실감했다. 이러한 경험들이 법조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윤리 의식을 더욱 강화시켰다.

사건 수사와 관련해서는 2012년 3월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재직 시, 위 이태원 살인사건 수사 외에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사건’ 특별수사팀장으로 100일간 검사 13명과 함께 거의 매일 밤늦게까지 수사를 진행했다. 정권 초기에 예민한 청와대 공무원 관련 사건이다 보니 사회적 파장도 컸고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할 일은 하자는 생각으로 엄중하게 수사에 임하고 잘 종결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 검사라는 직업이 본인의 가치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큰 영향을 미쳤다. 객관성과 공정성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게 되었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또한 매사에 겸손하고 신중하게 행동하고, 주번에 배려심과 이해심으로 사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는 성찰을 중시하게 되었다."

AI시대 법조인의 사명과 미래, 사회와 약자를 위한 백송의 비전

박윤해 대표의 인덕과 인복, 짧게는 10년 길게는 40년 인연의 백송 변호사들/사진=법무법인 백송 제공
짧게는 10년 길게는 40년 인연의 백송 변호사들과 함께. 박윤해 대표의 인덕과 인복을 엿볼 수 있다./사진=법무법인 백송 제공

- 최근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판중심주의 강화 등 법조 시장의 변화 속에서 변호사들이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변호사들은 더욱 전문화된 역량을 갖춰야 할 것이다. 특히 수사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의뢰인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과 법정에서의 변론 기술이 중요해졌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변화하는 법제도에 빠르게 적응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 챗GPT와 같은 AI가 변호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챗GPT와 같은 AI 기술이 법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히 크다. 물론 변호사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나, 상당한 부분은 변호사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AI 변호사는 방대한 법률 정보 처리와 기본적인 법률 문서 작성 등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의뢰인과의 공감, 복잡한 법적 판단, 법정에서의 설득력 있는 변론 등은 여전히 인간 변호사의 영역이다. 그렇지만, 시대에 뒤떨어지면 안 되므로 나도 요즘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더 나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가 되도록 많이 사용하고 연구하여 경쟁력을 갖도록 준비하는 중이다."

- 법조인이 아닌 다른 삶을 생각해 보신다면 어떤 것일까?

"교육자로서의 삶에 관심이 있다.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아직 실무에 종사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법학을 가르치며 후학을 양성하거나, 법과 정의에 관한 책을 쓰며 대중과 소통하는 삶도 의미 있을 것 같다. 법조인으로서의 경험이 이러한 다른 분야에서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백송과 대표님의 궁극적 목표는?

"백송의 궁극적 목표는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로펌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10~20년 후에는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로펌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법조인으로서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에 더 큰 기여와 봉사를 하고, 후배 법조인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

- 마지막으로, 법조인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법조인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법조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윤리 의식을 강조하고 싶다. 법조인은 단순히 법률 지식을 갖춘 전문가가 아니라,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법조인은 풍부한 교양, 인간 및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자유·평등·정의를 지향하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건전한 직업 윤리관과 복잡다기한 법적 분쟁을 전문적·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식 및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젊은 법조인들이 명심해야 할 덕목으로는 겸손함, 성실함,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꼽고 싶다. 법조인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법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학습과 전문성 향상에 힘써야 한다."

정의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매일의 실천을 통해 구현되는 것이다. 법조인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법을 통해 정의를 실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개인의 이익을 넘어 사회 전체의 이익과 정의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법조인의 길이며, 이를 위해 끊임없는 학습과 성찰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박윤해 대표는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법 앞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인동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방송작가로 활동. <노영심의 작은음악회>,<열전 달리는 일요일>,<토요대행진>,<올스타청백전>,<유쾌한청문회> 등 다수 프로그램 기획, 구성, 대본 집필. MBC 라디오광장 <서인동의 남성시대> 진행자로도 활약. 현재 칼럼니스트이자 인터뷰어로 활동.

서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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