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살 대고 수면하면 가장 큰 효력...낮엔 맨발로 걷는 게 좋아“
인터뷰365 신향식 칼럼니스트(/자연치유사) = “아무런 느낌도 없어요. 효과 있는 거 맞아요?”, “따스한 열감도 올라오지 않는데… 이거 뭐~~”
모교의 재경고교동문회 송년회에 행운권 경품으로 (맨발걷기 어싱 효과를 주는)접지 발매트를 30개 기증했다. 두 가지 반응이 나왔다. "요긴하게 활용하겠다"며 고마워하거나 “도대체 뭣에 쓰는 물건이냐”면서 무덤덤해 한다.
사용법을 알려 주고 어싱의 치유사례를 검색해 보라고도 했다.
“맨발을 접지 발매트에 대고 있으면 됩니다. 책상에서 책을 읽거나 일을 하거나 휴식할 때 쓰면 됩니다. (움직이지 않도록 옷핀으로 고정해 놓고) 맨발을 댄 상태에서 잠을 자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받아만 놓고 사용하지 않는 동문들이 많은 것 같다. 일부는, 행운권 추첨에서 ‘꽝~’이었지만, 몇개 남은 발매트를 선물로 받아가기도 했다. 어싱 효과를 이해하는 이들은 "추운 겨울에 맨발로 걷기 힘든데 접지패드를 쓰면 되겠다"며 즐거워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질문 줄이어
‘어싱(Earthing)’은 ‘접지(接地)’, ‘맨발걷기’와 같은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것은 신체를 지구 표면에 접촉함으로써 사람의 몸과 지구의 에너지를 연결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땅은 전기적으로 음전하를 띠고 있는데 맨발이 땅에 닿으면 우리 몸 안의 정전기와 양전하가 소멸되어 전기적인 균형이 조절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접지는 전기공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전기회로나 전기기기의 한 부분을 ‘도체’를 이용하여 땅에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접지패드도 ‘도체’라고 보면 된다.) 어싱매트로 접지하면, 땅의 전위 값과 같이 기기의 전위를 제로(0)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맨발로 걷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접지 테스트기로 실험해 보면 전위 값이 제로(0)로 떨어진다. 야외에서 맨발걷기를 하기 힘든 겨울에 접지패드가 인기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맨발걷기 힘든 겨울에 어싱매트 인기
어싱 효과를 세상에서 처음 규명한 사람은 미국의 전기기술자 클린턴 오버(Clinton Ober)다. 케이블TV 영업사원에서 시작해 업계 최고 자리에 오른 그는 1993년 건강이 악화되어 생사 위기를 넘긴 뒤 여행 도중 그 효과를 발견했다. 또, 이것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실질적인 응용 방안을 모색하는 데 전념했다.
그는 심장의학자 스티븐 시나트라(Stephen Sinatra), 저술가 마틴 주커(Martin Zucker)와 함께 2010년에 ‘어싱: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Earthing: The Most Important Health Discovery Ever)’를 출판하면서 어싱 건강법을 알렸다.
핵심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인간은 역사적으로 땅에서 걷고 경작하면서 많은 시간을 어싱의 상태에서 보내왔다. 그러나 현대인은 아스팔트, 플라스틱 등과 가까이 하면서 땅과의 자연스러운 연결이 차단되었고, 여기에 가전제품이나 휴대전화 등에서 나오는 인공 전자파의 영향으로 자연치유력을 잃어 가고 있다.
따라서 맨발걷기를 하거나 (또는 어싱패드를 통해서라도) 전기적으로 중립 상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싱을 꾸준히 실천하면 염증 완화 및 만성통증이 감소하고, 수면장애를 개선할 수 있으며, 신경계가 안정되고 혈액순환이 개선되는 등 다양한 치유 효과가 있다."
맨발걷기 시너지 효과 ‘수면어싱’ 추천
어싱은 맨발로 흙길을 걷는 것 외에 접지기구를 신체에 접촉하는 것도 포함된다. 맨발걷기할 시간이나 장소가 없으면 차선책으로 수면-업무-휴식 때라도 접지기구를 활용하는 게 낫다.
맨발걷기 건강법의 원조국인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직접 맨발로 걷기보다는, 어싱패드를 활용하는 ‘수면어싱’이 대세다. 전도성 뛰어난 접지패드에 맨살을 닿게 하고 잠을 잘 때 심신을 치유하는 것이다.
미국 전역에서 30년째 열리는 장애인 엑스포(Abilities Expo)에서도 접지 매트와 접지 패치, 접지 담요 등을 소개하고 있다. 건물 안 접지선에 패드를 연결하여 신체를 닿게 하고 환자들의 치유 과정을 연구한 임상논문도 적지 않다.
‘어싱,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에는 클린턴 오버가 맨발걷기의 치유 효과를 발견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천지창조 이후 접지 효과를 연구한 적이 단 한번도 없음을 확인한 그는 과학자, 의사들에게 이것을 연구해 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보기좋게 거절 당한 뒤 자신이 직접 시도해 보기로 결심하고 어싱패드를 만들어 임상실험을 한 끝에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 책 내용을 일부 소개한다.
"어싱패드 임상실험서 놀라운 치유사례 확인"
“나는 전도성 있는 특수섬유를 주문제작 받아 약 30×60㎝ 크기의 패드에 붙였다. 실험참가자는 맨살이 패드에 닿도록 패드 위에서 자면 된다. 내가 살던 캘리포니아 벤투라에 있는 미용실 열 군데에 전단지를 돌려서 지원자를 찾았다. 참가자 60명(여자 38명, 남자 22명)을 확보했다. 수면장애와 각종 관절통, 근육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었다.(중략)
지원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 그룹은 실제로 접지가 되어있는 패드를 깔고 잠을 자게 했다. 두 번째 그룹은 (접지패드가 겉보기에는 접지봉에 연결된 듯해도 연결선 안에 공간을 두어서) 전도가 차단되어 있었다. 지원자들은 자신이 실제로 접지되어 있는지 알지 못했다. 나만 알고 있었다.(중략)”
실험기간 30일 동안 간호사가 지원자들과 연락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 실험결과를 일화연구(anecdotal study:주로 건강연구에서 사례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 정리해서 2,000년에 정전기와 관련된 기사, 논문 등을 제공하는 온라인 저널 ‘ESD’에 발표했다.”
어싱 효과 임상실험 학술지 ‘ESD’에 발표
결과는 놀라웠다. 접지 그룹과 비접지 그룹을 비교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①참가자의 85%가 잠자리에 누워서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짐
②참가자의 93%가 야간 수면의 질 향상
③참가자의 82%가 근육 경직이 상당히 줄어듦
④참가자의 74%가 만성 요통, 관절통이 줄어들거나 없어짐
⑤참가자 100%가 일어났을 때 몸이 가벼움
⑥참가자의 78%가 전반적으로 건강이 좋아짐
그밖에도 여러 참가자들이 뜻밖에 천식 및 호흡기 질환, 류머티스 관절염, 고혈압, 수면 무호흡증, 월경전증후군이 상당히 많이 호전되었다고 보고했다. 홍조가 줄었다는 보고도 있었다.(중략)
전도율 높은 섬유로 만든 어싱매트...접지효과 발휘
국내외에서 시판 중인 어싱패드는 전도율 높은 섬유(그래핀이나 은사)로 만들어서 맨발걷기 효과를 낸다. 은사에 전도성이 뛰어난 꿈의 소재 그래핀을 추가로 코팅한 제품도 등장했다. ‘어싱 침구패드’나 ‘어싱 발패드’, ‘어싱 베개시트’ 외에 ‘어싱 이불'까지 등장했다.
어싱패드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국내에 약 10개 제품이 출시 중이니 아무 것이나 고르면 된다. 특정 회사 제품을 사용해야만 효과를 보는 건 아니다. 중요한 선택 기준은 ▲접지 성능과 ▲내구성 ▲합리적인 가격이다.(시중에는 100만원~800만원인 고가도 있지만 비싸다고 접지성능이 좋은 건 아니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의 한 관계자는 “낮에는 맨발로 걷고, 밤에는 어싱패드에서 취침하면 금상첨화”라고 밝혔다. 또 그는 “접지제품을 사용하라고 강조하면 관련 업체들 상술에 악용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면서 “그래도 진실은 수면어싱을 병행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라고 귀띔했다.
(냉장고란 문명의 이기가 있는지도 모르고) 음식물이 상할까봐 발을 동동 구르는 주부에게, 냉장고에 넣으면 된다는 정보를 알려주는 일도 공덕(功德)이다. 이것을 두고 가전업체의 상술에 휘둘릴 수 있다고 비판한다면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이다.
행운권에 당첨된 동문들이 (겨우 8만원짜리지만) 다이아몬드가 박힌 보석 발매트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요긴하게 활용하면 좋겠다. 맨발인들도 지인들에게 직접 맨발걷기도 하고, 어싱매트로 수면어싱도 하라고 촉구하면 공덕(功德)을 쌓을 수 있지 않을까.
‘어싱: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를 읽어보고 유튜브에서 다큐멘터리 동영상도 감상하기 바란다. 어싱건강법을 창안한 클린턴 오버가 출연하여, 그림과 이미지를 곁들여, 어싱 효과를 재미있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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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향식
신문기자 출신 글쓰기교육 전문가이자 대한민국 1호 생애기록치유사다. 한 사람의 생애를 기록하여 삶의 의미를 회복하고 내면을 치유하는 새 영역을 개척했다. 조선미디어그룹 스포츠조선과 경향미디어그룹 굿데이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이후 월간조선, 주간조선,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에 교육, 글쓰기, 자연치유를 주제로 글을 발표했다. 연세대에서 「신문 글의 구성과 단락전개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며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그 논문이 서울대 1학년 기초필수 교재에 모범예문으로 수록된 것을 계기로 대학과 전국 주요 고교에서 학술적 글쓰기 초빙강사로 활동했다. 또, 하버드대, MIT, 베를린공대, 함부르크대 등 해외 대학의 글쓰기교육 현장을 취재하며 글쓰기 교육 방법론을 연구했다. 국제 바칼로레아(IB)가 한국에 본격 도입되기 이전부터 그 교육적 가치에 주목해 선구적으로 취재했다. 대치동에서 신문기자 출신 강사진으로 구성한 논술학원을 17년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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