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신간] 연극 연출가 서영석 유고집 ‘꽃이 핀다’
[365신간] 연극 연출가 서영석 유고집 ‘꽃이 핀다’
  • 김두호 기자
  • 승인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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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공연 함께한 김태라 배우가 기획·편집
- 미공개 대본 ‘이 몸이 죽고 죽어’ 함께 엮어
서영석 연극 극작가 겸 연출가 유고집 '꽃이 핀다'(김태라 기획·편집, 극단 사하)

인터뷰365 김두호 기자 = 연극인 동네 대학로의 터줏대감 중의 한사람인 서영석(1958∽2024.7) 연극 극작가 겸 연출가가 지난 7월 어느 날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황망하게 영면에 들었다. 66세이니 요즘 수명으로 보면 요절(夭折)에 가깝다.

떠나기 전날 저녁도 연극인들과 멀쩡하게 술잔을 기울였던 그의 예기치 않은 부음에 고인의 빈소는 가족과 가까운 주변 지인들의 모습만 보였다. 조화도 몇 개만 놓여 있었다. 

오로지 연극에 푹 빠져 꿈과 열정, 사랑을 연극 공연에 쏟아붓고 쌓인 스트레스를 술잔에 녹이면서 대학로 구석구석에 희로애락의 발자국을 남겨두고 홀연히 모습을 감춘 고(故) 서영석 연출가의 유고집이 타계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나왔다.

'꽃이 핀다'를 타이틀로 한 서영석의 유고집은 연출가와 배우로 만나 지난 4월 서영석 연출의 ‘악의 꽃’에서 뒤발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던 김태라 배우가 펴냈다. 극단 '사하' 대표이면서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 한국생활연극협회 서울지회 이사를 맡고 있는 중견 연극인이다.

중앙대학교 연극학 박사 학위 수여식장에서 (사진 왼쪽부터)서영석 극·연출가와 배우 김태라./출처='꽃이 핀다'

김태라 배우는 ‘유고집을 펴내며’라는 머리말에서 '2017년 문경에서 하는 공연으로 처음 만난 서영석 연출님은 연기 인생에서 참 특별한 분이셨다. 서로의 그 독특하고도 특별했던 코드가 맞았던 걸까, 그 뒤로 우리는 연출가와 배우로 서로를 이해하고, 때로는 서로의 이견에 티격태격하는 관계가 되었다. 걸핏하면 “궁디 주 차뿔라!”를 내게 외치시던 그 목소리가 귓가에 쟁쟁하다.

…서영석 연출님의 유고집을 기획하게 된 것은 연출님의 친형과 대학원 동문이신 박명규 교수님, 유학승 연출자이자 배우님께서 허망하게 떠나신 연출님의 작품이 헛되이 사라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의견이 모아졌다.

…이번 유고집에는 ‘악의 꽃’과 더불어 마지막으로 집필하셨고 2025년에 부산에서 공연하길 간절히 소망하셨지만, 유명을 달리하셔서 무대에 올리지 못하게 된 미공개 대본 ‘이 몸이 죽고 죽어’를 함께 엮었다. 그리고 그가 쓴 연극계 인터뷰 극, 끄적거린 메모에 이르기까지 창작 극작과 작품을 통해서 세상에 남긴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조명하고 연출님의 예술적 유산을 남기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는 유고집 출간 동기를 밝혔다.

끝으로 '생전 그의 바람대로 / 한 마리 나비가 되어 / 세상 시름 다 잊고 / 세상을 아래에 두고 / 하늘이 떠나갈 듯 마음껏 호탕하게 웃으시기를 / 너른 세상 훨훨 마음껏 날아다니시길 기도해 본다'로 마무리했다.

서영석 극작가 겸 연출가는 생전에 문화예술 전문매체인 '인터뷰365'의 인터뷰어 겸 칼럼니스트로 적을 두고 연극인들의 활동을 꾸준히 소개하는 데 열정을 쏟기도 했다. 평소 “아무리 춥고 배고파도 예술다운 연극을 해야한다”는 소신을 칼럼에서 밝히기도 했던 그는 동국대에서 역극학 석사, 중앙대에서 연극학 박사 학위를 받고 동양대, 세명대 등에서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기여했다.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88서울올림픽 공식영화제작전문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김두호 기자
김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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