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일타 스캔들' 양희승 작가 "별세계 천지였던 입시 학원가...제 아들도 극 중 학생 캐릭터에 녹였죠"
[인터뷰] '일타 스캔들' 양희승 작가 "별세계 천지였던 입시 학원가...제 아들도 극 중 학생 캐릭터에 녹였죠"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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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팅 비하인드...전도연, 당초 배역 제안 거절하려 했지만, 양 작가와 미팅 후 마음 바꿔
- 남행선 역, 전도연 배우 특유의 사랑스러움 가미
드라마 '일타스캔들' /사진=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일타스캔들'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일타 스캔들’ 양희승 작가가 "입시 자체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라기 보다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양 작가는 스튜디오드래곤의 공식 SNS 채널 및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일상에서 소재를 많이 찾는 편인데, 4년 전 아들이 고2때 한국의 학원가에 대해 알게 됐다"며 "이 환경에서 남들과 조금 다른 인생관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이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따뜻하게 그려보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전했다. 

양 작가는 "당시 처음으로 학원가에 발을 들이게 됐는데, 너무 별세계였다"며 "아침부터 밤까지 바쁘게 돌아가는 학원가 자체도 그렇고, 일타강사라는 존재를 그때 처음으로 인식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양 작가는 "제 아들도 극 중 학생들 중 한 명의 캐릭터에 녹였다"는 비하인드도 깜짝 공개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본인 덕분에 이 드라마가 탄생된 것 아니냐, 본인의 지분이 좀 있다고 얘기하지만 외면했다"고 웃었다.

드라마 '일타스캔들' /사진=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일타스캔들'/사진=스튜디오드래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전도연)’과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정경호)’의 로맨스를 그리는 이야기다. 

지난 1월에 첫 선을 보인 ‘일타 스캔들’은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5일 방영한 최종화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19.8%, 최고 20.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따르면 2월 27일부터 일주일간 TV(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다. 

극 속 남행선 캐릭터의 탄생에 대해서는 "내면적으로 가진 것이 많고 따뜻해서 주변 인물들이 스며들고 영향받는 이야기를 하기위해 남행선을 그렸다"고 밝혔다. 

덧붙여 배우 전도연이 당초 배역 제안을 거절하려 했지만, 작가와의 미팅 후 마음을 바꾸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양 작가는 "캐스팅 제안을 위해 전도연 배우를 만났는데, "왜 제게 경쾌하고 일상적인 생활 연기가 필요한 대본을 줬을까 궁금하다"고 물어보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양 작가는 "나중에 캐스팅이 확정된 후 전도연 배우가 처음엔 자신이 없어 거절하려고 했다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단지 궁금해서 미팅 자리에 나간건데, 제가 좀 톤다운 시켜줄 배우가 필요하다는 말에 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어서 결심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드라마 '일타스캔들'/사진=스튜디오드래곤

배우의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캐릭터를 수정하게 된 후일담도 전했다. 약한 남자주인공과 강한 여자주인공의 대비를 위해 처음엔 좀 더 투박하고 걸크러시한 남행선 캐릭터를 구성했지만, 전도연의 합류 이후 캐릭터도 보다 사랑스럽게 재탄생됐다. 

양 작가는 "실제로 전도연 배우를 보니 카리스마가 있으면서도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웠다. 배우 분과 상의해 남행성 캐릭터에 이 러블리함을 가미한 톤으로 살짝 변경했다"며 "예를 들어 당초엔 남행선이 '씨 낸장'이라고 말하는 부분을 '어머 낸장'으로 바꿔 여성미와 코믹한 부분을 살렸다. 이처럼 미묘한 부분을 수정하면서 캐릭터 톤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양 작가는 마지막으로 "과분한 사랑에 감사드린다. ‘일타 스캔들’은 더할 나위 없는 조합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밝히며 "이 드라마를 통해 행복이라는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소소하게 일상 안에서 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이수진 기자
interview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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