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감독 "영화 속 '문', 韓드라마 '도깨비'서 힌트 얻어"
[인터뷰]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감독 "영화 속 '문', 韓드라마 '도깨비'서 힌트 얻어"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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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까지日서 천만 관객 돌파
-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작품성 입증
- 국내 개봉 첫날 14만 명 박스오피스 1위...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 중 최고 오프닝
'스즈메의 문단속'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사진=미디어캐슬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스즈메의 문단속'의 '문'을 구상할 때 한국 드라마 '도깨비'에서 문을 사용하는 방법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거기에서 힌트를 얻었죠.”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홍보차 한국을 찾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8일 메가박스 성수에서 개최된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문을 모티브로 한 계기를 밝혔다.

이 작품은 '너의 이름은.'(2017)으로 380만 관객을 기록하며 국내에도 큰 사랑을 받았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이번 작품 역시 개봉 첫날 8일인 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청신호를 밝혔다. 이는 전체 박스오피스 1위이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이기도 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앞서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을 통해 이전 여러 번 한국을 방문하며 한국팬들을 만나왔다. 이번 내한에는 1700:1을 뚫고 주인공 ‘스즈메’ 목소리 역을 연기한 하라 나노카가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스즈메의 문단속'의 하라 나노카/사진=미디어캐슬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너의 이름은.'(2016), '날씨의 아이'(2019),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세 작품 연속 일본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운데 이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이후 21년 만에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 중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으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다. 특히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재난을 막기 위해 분투하는 ‘스즈메’의 용기와 성장을 긴장감 있고 몰입감 있게 펼쳐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극 중 주요한 소재로 쓰이는 ‘문’에 대해 “문에 대해서는 처음 영화를 만들려고 했을 때부터 생각했다. 우리는 매일 아침 문을 열고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다녀왔습니다’하고 다시 문을 닫고 돌아온다. 이런 동작들이 일상생활이라고 생각한다. 재해는 이런 일상을 단절시킨다. 그래서 문을 통해 재해를 표현하는 것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사진=미디어캐슬 

'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 이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재난을 소재로 한 세 번째 작품이다.

그는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 이유에 대해 “'너의 이름은.'이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은 이후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꼈다.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미를 넣고 싶었다”며 “그래서 '스즈메의 문단속'을 통해 누군가는 잊었을, 누군가는 아예 모르는 이 기억을 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잊지 않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했다”고 전했다. 

최근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에 이어 '스즈메의 문단속' 역시 흥행 청신호를 밝히며 일본 애니메이션이 한국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아마도 일본과 한국의 어떤 문화적인 것이나 풍경이 좀 닮은 점이 많아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저는 서울에서 가끔 서울 거리를 보면서 그립다는 느낌도 들고 동시에 이 부분은 도쿄의 미래가 아닐까라는 그런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풍경이라는 것, 또 도시의 모습은 사람의 마음이 반영되어 만들어진 부분도 있어서 마음의 형태가 어쩌면 좀 유사하지 않을까는 생각도 한다"며 "그래서 한국 분들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고, 일본 분들은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는 게 아닐까. 한국과 일본이 문화에 있어서 굉장히 강하게 서로 연결되어서 계속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사진=미디어캐슬 
'스즈메의 문단속'/사진=미디어캐슬 

거대한 재난 속에서 용기를 잃지 않는 '스즈메'를 연기한 배우 하라 나노카는 “첫 성우 도전이라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성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 불안했는데 그럴 때마다 감독님께서 ‘훌륭하다’고 칭찬해 주셨다. 또한 굉장히 세세하게 연출해 주셔서 덕분에 끝까지 안심하고 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액션신 표현이 힘들었다는 하라 나노카는 직접 운동 하며 호흡을 표현하기도 했다고. 그는 ”이 영화에서는 액션신이 많았기 때문에 마이크 앞에서 가만히 서서 액션신을 연기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달리는 호흡을 표현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기도 했다. 또 달리기도 하고 스쿼트를 하기도 했다. 그런 식으로 몸을 움직여서 호흡을 연기하려고 했다. 전반적으로 즐겁게 더빙을 잘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라 나노카는 “한국 여러분들이 굉장히 따뜻한 마음으로 이 영화를 봐주시면 좋겠고, 영화를 보시고 내일을 살아갈 활력을 얻으셨으면 좋겠다. 보물 같은 영화이기 때문에 다들 잘 봐주시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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