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기 일인자 찾아요” 내달 4일 '한강 멍때리기 대회' 3년 만에 개최
“멍때리기 일인자 찾아요” 내달 4일 '한강 멍때리기 대회' 3년 만에 개최
  • 이은재 기자
  • 승인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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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 당시 모습/사진=서울시

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때리기'를 가장 잘한 사람을 뽑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3년 만에 개최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내달 4일 오후 3시 한강 잠수교에서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2일부터 28일까지 총 50팀을 모집하며 1팀당 최대 3명이 함께 참가할 수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한강사업본부가 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한강이 ‘멍때리기’라는 행위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점에 착안, 대회 창시자인 ‘웁쓰양’과 협업해 개최해왔다.  

이 행사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지우고자 시작됐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치 있는 행위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멍때리기를 가장 잘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현대 미술작품(퍼포먼스 아트)이라는 설명이다. 

대회는 아티스트 웁쓰양이 진행하는 개회 퍼포먼스를 감상한 후 기체조로 간단하게 몸을 풀고 나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대회 진행 중에 선수들은 말을 할 수 없다. 대신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색깔 카드를 제시해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빨간카드는 졸릴 때 마사지 서비스, 파랑카드는 목마를 때 물 서비스, 노랑카드는 더울 때 부채질 서비스, 검정카드는 기타 불편사항 등으로 의사 표현을 하면 진행요원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멍때리기에 실패하면 ‘퇴장 카드’를 받고 경기장 밖으로 끌려 나간다.

우승자는 ‘심박수’와 ‘현장 시민투표’를 함께 평가해 선정한다. 주최 측이 15분마다 측정한 참가자의 심박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하고,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 1, 2, 3등을 가린다.

심박 그래프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하향곡선을 나타내는 경우를 우수한 그래프로 평가한다.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3등에게는 상장을 수여한다. 참가선수 전원에게는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대회 종료 후에는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 오후 5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열리는 ‘요가클래스’, 오후 7시부터 8시까지는 ‘멍상음악회’가 진행되어 시타르와 재즈 기타 연주를 즐길 수 있다.

이은재 기자
이은재 기자
star@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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