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의 삶' 삼남매 엄마,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마지막까지 생명나눔 실천
'봉사의 삶' 삼남매 엄마,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마지막까지 생명나눔 실천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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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안긴 허미경 씨./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세 자녀를 둔 5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안겼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7일 허미경(54) 씨는 폐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며 3명의 생명을 살렸다. 

허 씨는 지난 3일 저녁 식사 후 식구들과 이야기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뇌사상태에 빠졌다. 

전라남도 순천에서 4남 3녀 중 장녀로 태어난 허 씨는 내향적이고 따뜻한 성격으로 남들을 챙기고 보살피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아들과 딸 둘을 본인보다 먼저 챙기는 헌신적인 어머니였으며, 남편 퇴근 후 동네 산책을 좋아하는 자상한 아내였다.

허 씨는 요양원에서 어른들 음식을 만드는 일을 했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늘 먼저 돕는 착한 마음씨를 가졌다고 한다. 평소 지적 장애인을 돌보기도 했고, 나눔과 봉사를 위해 노력해왔다.

허 씨는 다정다감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을 좋아하는 착한 성격이었고, 평소에는 여행과 드라이브를 하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가족은 소생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슬픔에 빠져있었지만, 2019년 5월에 허 씨가 기증희망등록을 하면서 “내 마지막 순간에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라고 말한 그 뜻을 지켜주고자 기증 동의를 했다.

허 씨의 막내 딸은 엄마에게 마지막 인사로 “엄마, 우리 삼남매 잘 키워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하늘 나라에 가서는 아무런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쉬세요. 아빠랑 언니랑 오빠랑 서로 보살피며 사이 좋게 잘 지낼게요. 그러니까 꿈에 자주 나타나서 예쁜 모습 많이 보여주셔야 돼요. 진심으로 사랑합니다”는 마음의 편지를 보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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