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교량 위 ‘SOS생명의전화’, 11년간 9050명의 극단적 선택 막아
한강교량 위 ‘SOS생명의전화’, 11년간 9050명의 극단적 선택 막아
  • 이은재 기자
  • 승인 2022.08.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주 이용층은 10∙20대...대인관계 관련 고민이 가장 많아
- 마포대교서 가장 많은 위기 상담 전화 걸려
한강 다리에 설치된&nbsp;’SOS생명의전화’<br>
한강 다리에 설치된 ’SOS생명의전화’ 

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한강교량에 설치된 상담 전화기 ‘SOS생명의전화’가 지난 11년간 9000명이 넘는 자살 위기자를 구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10대와 20대가 ‘SOS생명의전화’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가장 많은 위기 상담 전화가 걸려온 곳은 마포대교였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이 같은 내용의 ‘SOS생명의전화’의 누적 상담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생명보험재단에 따르면 201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SOS생명의전화’ 상담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년간 자살위기상담은 9050건 진행됐으며, 이 중 투신 직전의 자살위기자를 구조한 건수는 1973명에 달한다.

‘SOS생명의전화’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이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한강 교량에 설치된 상담 전화기다. 생명보험재단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20개 교량에 총 75대의 ‘SOS생명의전화’를 설치하고, 한국생명의전화와 함께 365일 24시간 전화상담을 운영하며 긴급상황이 감지되면 119 구조대 및 경찰과 연계해 생명 구조 작업을 진행한다.

‘SOS생명의전화’ 이용자 성별 살펴보면, 남성이 5155명(56.9%)으로 여성 3,273명(36.2%)에 비해 1882명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959명(32.7%), 10대 2609명(28.2%), 30대 585명(6.5%) 순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20대와 10대의 이용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상담 유형의 경우 친구 및 이성교제, 직장 등 사회적응에 어려움이 있는 대인관계 관련 상담이 2348건(20.7%)으로 가장 많았고 진로 및 학업 관련 고민 2126건(18.7%), 무력감, 고독, 외로움을 겪는 인생 관련 문제 1757건(15.5%)이 뒤를 이었다. 

‘SOS생명의전화’를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4615건(51.2%)이었으며, ‘SOS생명의전화’로 위기 상담 전화가 가장 많이 걸려 온 곳은 마포대교가 5492건(60.7%)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생명의전화 하상훈 원장은 “코로나19가 엔데믹화 되면서 ‘모두 일상을 찾아가고 있는데 나만 힘든 것 아닌가’하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불안과 우울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며 “이는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SOS생명의전화’ 운영으로 위기에 처한 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생명보험재단과 함께 지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은 “최근 엔데믹을 겪으며 극도의 우울함과 절망감인 ‘코로나 블랙’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생명보험재단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전문기관과 연계하여 자살예방 체계 강화 및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2%이던 우울위험군이 올해 3월에는 18.5%까지 늘었다. 자살생각률은 11.5%로 코로나 이전(4.6%)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일부 심리 전문가는 코로나19가 엔데믹화 되고,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경제∙사회적 변화에 따라가지 못한 이들은 전보다 더 심각한 우울감에 빠질 수 있고 자살 등 극단 선택을 하는 비율 역시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더불어 보건복지부 ‘2022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국내 수단별 자살자 수는 목맴(52.3%) 다음으로 추락(16.6%)이 가장 많다. 특히 추락자살 시도는 충동적∙감정적으로 발생하기에 교량과 같은 시설물 관리 및 위기상담구조 체계 마련 등 선제 대응을 통한 위기상황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은재 기자
이은재 기자
star@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6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엔디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