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人 근황] '마지막 변사' 최영준, '황금연못' 출연..."무성영화 박물관 만들고파"
[Interview人 근황] '마지막 변사' 최영준, '황금연못' 출연..."무성영화 박물관 만들고파"
  • 이은재 기자
  • 승인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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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스토리 공개...故 신출 선생 무대 보며 꿈 키워

'Interview人 동정' 은 <인터뷰365>가 인터뷰한 인물들의 근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KBS 1TV 프로그램 ‘황금연못’에 출연한 '이 시대 마지막 변사'로 불리는 최영준 작가/사진=KBS방송분 캡처

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광대화가'이자, '이 시대 마지막 변사'로 불리는 최영준이 22일 방송된 KBS 1TV 프로그램 ‘황금연못’에 출연해 인생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황금연못'은 역경의 세월을 살아온 대한민국 시니어들의 다양한 인생과 그 속에 녹아있는 삶의 지혜를 젊은 세대와 함께 나누며 진솔하고 유쾌한 삶의 이야기를 소통하는 토크쇼다. 

지난 35여년간 변사로 활동해온 최영준은 방송에 출연해 변사 故 신출선생의 무대를 보며 변사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날 '검사와 여선생'을 상영한다는 포스터를 보고 찾아갔는데, 변사가 모노드라마처럼 모든 역할을 다 하더라"며 "그걸 본 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르신이 돌아가시면 보석 같은 콘텐츠가 사라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이 시대의 마지막 변사가 됐다. 1988년 당시 무성 영화는 찾아보기 힘든 시절이었다. 고민을 하던 그는 결국 사비를 털어 영화 '이수일과 심순애'를 무성 영화로 제작해 스스로 데뷔 무대에 올랐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원곡 가수로도 활약한 최영준 작가./사진=KBS방송분 캡처

생계 유지를 하기엔 막막했던 그는개그맨부터 가수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1990년 KBS공채 개그맨 출신인 그는 '유머1번지', '6시 내고향'의 개그맨으로 활약했으며,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원곡 가수로도 활약했다. 

그러나 마음 속에 간직해온 변사의 꿈은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3년 만에 개그맨 은퇴 결정을 했다.

최영준은 "무성영화의 변사에 대한 사명감, 책임감이 있었다"며 "변사의 명맥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명맥이 끝기면 대한민국 문화계의 큰 소실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변사가 되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미국 해외 공연을 했다. 그는 "미국 LA공연 당시 객석을 꽉채운 1500여명 관객들의 박수 갈채에 전율이 일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방송 현장에서 변사극 '이수일과 심순애'를 펼쳐보여 출연진들의 열띈 호응을 얻기도 했다.    

최영준은 "문화가 발전한다고 해서 무성영화가 필요 없어진게 아니고 이 시대에 맞게 관객들과 함게 웃고 웃는 것"이라며 "제가 신출 선생님을 보고 변사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것처럼 누가 제 작품을 보고 결심해서 변사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희망은 무성영화 박물관을 만드는 것이다. 

최영준은 "후대들을 위해 전 세계의 무성영화 뿐 아니라 대한민국 무성영화도 보관하고 픈 꿈을 가지고 있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영준은 구성진 입담으로 무성영화 ‘이수일과 심순애’ ‘검사와 여선생’ ‘나운규의 아리랑’ 등에서 '21세기 변사'로 활약하고 있다. 

연극배우이자 싱어송라이터이면서 개그맨, 라디오DJ로 활동한 만능 재주꾼이기도 하다. 지난해 수묵화 에세이집 '내가 피카소 할애비다' 책을 발표했다. 본지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하며 '최영준의 촌철살인 인생만평'을 연재 중이다. 

이은재 기자
이은재 기자
star@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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