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人 근황] '달동네 화가' 엄경근, ‘산복도로 오딧세이아‘ 펴내
[Interview人 근황] '달동네 화가' 엄경근, ‘산복도로 오딧세이아‘ 펴내
  • 육홍타 인터뷰어
  • 승인 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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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복도로 오딧세이아‘, 틈틈이 쓴 글과 10여년간 발표해온 미술작품 결합한 수필집 겸 화집
- 크라우드펀딩 통해 출판...삶에 위로와 힐링 주는 책

'Interview人 동정' 은 <인터뷰365>가 인터뷰한 인물들의 근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엄경근 작가가 펴낸 ‘산복도로 오딧세이아‘ 표지.(250쪽, 하마터면독립출판) 

인터뷰365 육홍타 인터뷰어 = 달동네를 그리는 달동네 출신 화가 엄경근이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산복도로 오딧세이아‘(250쪽, 20,000원. 하마터면독립출판)를 펴냈다.

‘엄경근 달동네 그림에세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그동안 SNS에 올렸던 글들을 중심으로 엮은 글모음에 10여년간 발표해온 미술작품들을 결합한 수필집 겸 화집이다. 작가는 “스토리를 정해 놓고 그린 게 아니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니 무의식의 그림들이었고, 글로 정리가 되더라”고 설명했다.

네 개의 구에 걸쳐 있는 산복도로 주변은 부산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동네 토박이인 작가가 성장기를 보낸 곳이다. 그가 그리는 달동네의 모습들은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다는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고 아늑하다. 그가 쓴 글들도 결이 같아서, 아픈 기억과 힘든 경험들을 포근하게 끌어안고 다정한 친구처럼 속삭여주는 듯하다. 삶에 위로와 힐링이 필요할 때 읽어보라고 추천할 만한 책이다.

ⓒ엄경근
엄경근 작가의 '달동네-낮달'. ⓒ엄경근

‘산복도로 오딧세이아‘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책이 나오게 되었다. 출간사인 ‘하마터면독립출판협동조합’은 펀딩 공고를 통해 ‘산복도로의 골목길은 누가 뭐래도 가장 인문학적인 부산 주거문화의 상징’이라는 판단 아래 달동네 화가인 엄경근의 책을 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매년 전시회를 열겠다는 다짐을 실천해오고 있는 작가는 그 열한번 째 개인전을 내년 1월 3일부터 29일까지 경남 진주시의 아트스페이스 진주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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