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오랜 팬...배우 송강호가 안부 전해달라해"
봉준호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오랜 팬...배우 송강호가 안부 전해달라해"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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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마이 카'로 부산 찾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살인의 추억은 대걸작"
'드라이브 마이 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봉준호 감독/사진=트리플픽쳐스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공식 초청된 '드라이브 마이 카'로 부산을 찾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다. 

이 작품은 지난달 30일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영화의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좌석 전석이 매진되며 화제작임을 증명한 바 있다. 

이런 뜨거운 열기는 7일 진행된 ‘하마구치 류스케 스페셜’ 행사 당일 고스란히 이어지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제74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드라이브 마이 카'는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이 원작이다.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가진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와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프로듀서로부터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작품을 영화화해보면 어떨까 제안을 받았고, 제 자신도 '드라이브 마이 카'라는 소설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이 작품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드라이브 마이 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봉준호 감독 스페셜 토크 현장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봉준호 감독과 함께한 스페셜 토크였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봉 감독을 향해 “'살인의 추억'은 대 걸작"이라며 "내 영화관을 바꾼 사람”이라며 존경을 표했다.

이에 봉 감독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오랜 팬으로서 제 자신이 궁금한 것이 많기 때문에 같은 동료 감독으로서 그의 직업적인 비밀을 알고 싶었다”라고 함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봉 감독은 첫 질문으로 “감독들 입장에서 자동차 씬을 찍게 되면 부담들이 있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엄청나게 중요한 대사와 침묵의 모먼트가 차에서 오랫동안 펼쳐지는데 어떻게 촬영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배우분들과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고자 자동차의 트렁크 공간에서 촬영을 했다”라고 깜짝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봉 감독은 “'드라이브 마이 카'는 원작이 있지만 거의 오리지널 시나리오에 가깝다고 느낄 정도”라며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것도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봉 감독은 '살인의 추억', '기생충'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절친' 배우 송강호를 언급해 주목받기도 했다. 

봉 감독은 “송강호 배우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님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하더라”며 “이 작품이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할 때 송강호 배우가 심사위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 배우가 '드라이브 마이 카'를 좋아한다. 칸영화제 폐막 후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방역으로 인해 만나지 못해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전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봉 감독은 “요즘 일본 영화에서 접할 수 없는 드문 꿈과 에너지와 집중력을 가진 감독님이기 때문에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오늘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어 기뻤다”라고 전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도 “유럽에서 미국을 거쳐 한국에 오는 정말 세계일주한 느낌으로 이곳 부산에 왔는데 이 시간을 함께하며 점점 신이 났던 것 같다. 영화 찍기를 정말 잘했다는 느낌으로 돌아간다”라고 감사함을 표하며 훈훈했던 스페셜 토크를 마무리했다.

이수진 기자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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