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태일이'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과 첫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 작품은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장동윤, 염혜란, 진선규가 목소리 출연에 참여했다.
7일 첫 공개 상영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영화를 연출한 홍준표 감독과 ‘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역을 맡은 배우 염혜란, ‘태일’의 아버지 역으로 분한 배우 진선규가 참석했다.
홍 감독은 영화를 공개한 소감에 대해 "기쁘고, 설레고, 떨리고, 긴장된다. 모든 감정이 다 느껴지는 것 같다"며 첫 장편 애니메이션을 영화제를 통해 공개한 벅찬 감정을 밝혔다.
이어 '태일이'를 연출한 계기에 대해 "처음에는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사람이라 정확히 이해하고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어렵고 무겁지 않을까 했던 인물이 알아갈수록 마냥 무겁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열사의 이미지보다는 젊은 이십 대 초반의 청년 태일이의 이미지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했다"고 말했다.
목소리 연기에 처음 도전한다는 배우 염혜란은 "실존 인물이라 대하는 마음이 남달랐다"며 "처음 시작부터 아름답고 서정적인 그림이 나오는데 아름다워서 더 슬펐다"며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또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완성되었다는 것을 엔딩크레딧을 보면서 또 한 번 느꼈다. 많은 분들이 도움 주신만큼 많이 봐주시고 사랑받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음악극 '태일'에서 ‘전태일’ 역을 맡기도 했던 배우 진선규는 "목소리만 연기해서 어떻게 보일지 두려움이 컸다. 하지만 '태일이'를 하게 된 건 개인적으로 ‘전태일’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이었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했는데, 오늘 영화를 처음 보고 너무 많이 울었고, 또 너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에 좋은 그림이 입혀졌고, 좋은 배우들의 목소리가 입혀졌다"며 "보시는 분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영화이고, 많은 입소문 부탁드린다"며 관객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한편, '태일이'는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을 제작한 명필름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단계부터 카카오같이가치 크라우딩 펀딩을 통해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 1억 원이 넘는 모금 달성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태일이'는 오는 11월에 정식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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