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청년 전세대출 증가액 60조 육박... 20대 5.6배 급증
5년새 청년 전세대출 증가액 60조 육박... 20대 5.6배 급증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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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가구 증가 추세와 집값 상승 등 영향
- 5년새 전세대출액 95조 급증...2.8배 상승
- "전세대출 규제시 무주택 청년 주거 상황 열악해질 것" 지적
서울시 아파트 전경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문재인 정부 5년간 2030청년층이 받은 전세 대출 규모가 58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국민의힘)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5대 시중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 전세대출 현황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 직후 2017년 6월 52조8189억원이었던 전세 대출액(잔액 기준)은 지난 6월 현재 148조5732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2.8배 늘어난 수치로, 5년새 95조7543억원 급증했다. 

특히 이 기간 20·30대 청년층의 전세 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는 같은기간 4조3891억원에서 24조3886억원으로 5.6배 증가했다. 세대별 평균 증가율(2.8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로, 19조 9995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30대 역시 24조7847억원에서 63조6348억원으로 전 세대 중 가장 큰 금액 증가분(38조8501억원)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 들어 5년간 20·30세대 청년층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전세 보증금이 약 59조원에 이른 셈이다. 전체 세대 대출액으로는 95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청년층의 전세대출액이 늘어난 것은 1인 가구 증가 추세와 집값 상승에 따라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환경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대 증가폭과(13.3%), 세대 중 비율(19.1%)로 가장 컸다.

30대는 집값 상승으로 내집 마련이 어렵게 됐고, 전세난이 겹치면서 전세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최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수도권 5분위(상위 20%) 주택가격은 평균 15억893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문재인정부 출범 당시 2017년 5월 7억9062만원과 비교해 거의 2배가 뛰었다. 

집값과 전월세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주거 취약 시설인 서울 빌라 반지하 전셋값도 가파른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스테이션3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거래된 서울 전용면적 60㎡ 이하 연립·다세대(빌라) 지하층의 평균 전세보증금도 1억원을 돌파했다.  

서울 빌라 지하층의 평균 전세금은 2017년 7801만원에서 2018년 8814만원, 2020년에는 9500만원, 올해는 1억435만원을 기록했다. 

김상훈 의원은 "전세대출을 받은 청년과 집을 마련한 청년 사이의 자산 격차는 갈수록 확대하는 상황"이라며 "당국과 금융권이 전세대출마저 규제한다면 무주택 청년들의 주거 상황은 더욱 열악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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