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길 시인 두 번째 시집 '슬픈 허리의 노래' 출간
김용길 시인 두 번째 시집 '슬픈 허리의 노래' 출간
  • 김두호
  • 승인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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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인 출신 시인...30여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시집
언론인 출신 김용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슬픈 허리의 노래'(현대시학사)

인터뷰365 김두호 기자 = 언론인 출신 김용길 시인이 1991년 첫 시집 '그리움아 그리움아'를 펴낸 지 30여년 만에 최근 두 번째 시집 '슬픈 허리의 노래'를 출간했다.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젊은 생애를 한국일보와 서울신문사 기자로 활동한 김 시인은 1975년 당시 대표 시 월간지인 '현대시학'을 통해 김요섭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 꾸준히 시작활동을 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문학비평가협회 임원으로도 참여해 왔다.

김용길 시인

모처럼 내놓은 시집 '슬픈 허리의 노래'에서 시인은 "외환위기 이후 팍팍한 삶을 살았다. 누가 시켜서, 또 누굴 보라고 그렇게 산 건 아닌데 절박한 마음에 돌덩이 하나 가슴에 얹고 살았다. 그런 삶 속에서 나는 기다려줌을 배웠고 다가가 들어줌을 배웠다. 이제야 두 번째 시집을 펴낸다. 부끄럽다. 이 척박한 땅에서 큰 어려움 없이 살아남게 해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게 감사드린다."라는 소회를 책머리에 올려놓았다.

70편의 시를 3부로 나누어 수록한 시집의 제목으로 끌어낸 1부 ‘슬픈 허리의 노래’ 전문을 그대로 옮겨 보자.

내가 지치고 힘들어 하는 것은 / 새벽 두세 시 / 시멘트 바닥 위에 라면박스 하나 깔고 / 잠들어서가 아니다 /

내가 괴로워하고 아파하는 것은 / 밤마다 별들을 꿈꾸고 / 내 순백의 영혼을 / 노래하지 못해서가 아니다 /

내가 진정 괴로워하고 서러워하는 것은 / 굽히니 끊어져 오는 세상, 세우니 쑤셔오는 세상 / 끝내는 이겨내지 못하고 / 스스로의 어둠으로 무너져 내리기 때문이다 /

휘어지고 꺾어지고 토막 나고 뭉그러지고 / 슬픈 허리여! / 결코 마음까지 무너져서는 안 될 일이다 /

날을 세우고 칼을 가는 허리 / 무서리를 이겨내는 허리 / 당당하고 비굴하지 않는 허리 /

일어서서 춤을 추고 웃어주고 울어주는 / 풀잎 같은 허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재난과 재앙으로 힘든 세월을 또다시 넘어가야하는 소시민의 고달픈 삶의 비명을 아픈 허리를 앞세워 시어로 노래한 김용길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을 두고 이승하 시인(중앙대 교수)이 장장 21페이지에 걸쳐 또 하나의 김용길 시 해설 겸 평론을 수록해 눈길을 끈다.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88서울올림픽 공식영화제작전문위원, 97아시아태평양영화제 집행위원,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대종상 및 한국방송대상 심사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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