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진범 밝혀낸 형사 "고민 끝에 수사를 시작했다"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진범 밝혀낸 형사 "고민 끝에 수사를 시작했다"
  • 김영진 기자
  • 승인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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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사진=tvN)

인터뷰365 김영진기자 =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tvN의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은 황상만 전 형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황상만 전 형사는 "강력반을 맡고 있었을 때 택시 강도 사건이 터졌다. 사건 수사를 하다보니까 범위가 전주, 익산까지 넓어졌다. 거기서 택시 강도를 하고 아직 안 잡힌 사람이 있다는 첩보가 들어왔다"며 내사 끝에 약촌오거리 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다는 것을 밝혀 냈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로 수사과장부터 서장과 회의를 거듭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는 "잘못되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고민 끝에 팀원들을 모아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범인을 숨겨준 친구의 진술을 바탕으로 진범의 자백까지 받는데 성공했지만, 검찰은 피의자들의 진술 외에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계속 영장을 기각했다.

황 형사는 "주변에서 미친 놈이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라고 했다. 확정된 사건을 가지고 이런저런 분란을 일으키느냐고 했다"며 신뢰성 입증을 위해 전국을 다니며 1년간 그 사건에 전념해 수사를 했지만, 인사권이 발동돼 지구대로 좌천된 사연도 전했다.

그는 "2012년 박준영 변호사가 와 재심 사건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아내의 조언에 힘을 얻어 결국 범인을 잡게 됐다"고 전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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