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와 수출 회복 부진...올해 경제 성장률, 5월 전망치 하회 전망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치인 -0.2%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와 수출 회복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기준금리는 연 0.5%로 동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16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 0.50%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세계경제는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 되면서 경기위축이 다소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되면서 주요국 주가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국채금리는 소폭 등락했다.
그러나 국내 경제는 수출 감소세와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진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 상황도 큰 폭의 취업자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부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취업자는 2705만5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같보다 35만2000여명 줄었다.
한은은 올해 GDP성장률이 지난 5월 내놓은 전망치 -0.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와 수출의 회복이 당초 전망보다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석유류 및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등으로 0% 내외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 지속, 수요측면에서의 낮은 물가상승압력 등으로 0%대 초반 수준으로 머무를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축소 등에 힘입어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가계대출과 주택가격이 전월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6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8조1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원)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주택가격 역시 6월 수도권(0.5%)과 지방(0.3%) 모두에서 전월보다 각각 0.2%, 0.3% 오름세가 확대됐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고,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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