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생명사랑] 30대 가장, 6명에게 새 생명 안기고 떠나..."두 딸들에게 자랑스런 아빠로 기억되길"
[365생명사랑] 30대 가장, 6명에게 새 생명 안기고 떠나..."두 딸들에게 자랑스런 아빠로 기억되길"
  • 이은재 기자
  • 승인 2020.06.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신선현씨,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 살려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린 신선현 씨/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30대 가장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2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순천에 사는 신선현(34세) 씨는 16일 안타까운 사고로 뇌사상태가 되어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렸다. 

지난 3일 업무 중에 교통사고가 난 신 씨는 곧바로 119를 통해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안타깝게도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회복되기를 기다렸지만, 의료진으로부터 뇌사에 준하는 회복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말을 들었다. 신 씨의 상태는 점점 나빠졌다. 그는 가족들의 결심으로 심장, 간장, 신장(좌, 우), 안구(좌, 우)를 기증해 6명을 살렸다.

신 씨의 아내는 두 딸들에게 아버지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린 자랑스런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평소 운송업에 종사하던 남편이 평소에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있었다. 신 씨는 “만약에 내가 회복할 수 없는 상태가 될 만큼 다치면 기증을 하는게 좋겠다”고 말해왔고, 두 딸에게도 다른 사람을 살린 좋은 아빠로 기억되길 바랬다.  

고인은 전남 여수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사업과 운송업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그는 밝고 활발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었다.

특히 딸들에게 친구처럼 자상한 아빠였고, 주변 아이들이 부럽다고 할 정도로 가정에 충실했던 가장이었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 친구가 있으면 음식을 따로 챙겨 보낼 정도로 가슴 따뜻한 사람이기도 했다.

그의 아내는 하늘로 떠난 남편에게 “아직은 작은 딸이 당신과의 이별을 잘 이해하지 못해 가슴 아파. 하지만 당신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씩씩하게 잘 키워낼 테니 하늘에서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내. 특히 당신이 기증한 눈이 다른 사람의 몸속에서 살아 있을테니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우리를 지켜봐 줄 거라 믿어”라고 말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큰 딸은 “내가 그림 열심히 그려서 성공할게. 그리고 아빠 얼굴도 이쁘게 잘 그려줄게. 엄마랑 잘 지낼테니 걱정 말고 잘 지내”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은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해주신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이타정신으로 베풀어 주신 선행은 코로나 시대에 생명의 소중함과 더불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고 전했다.

관심가는 이야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terview365@naver.com
ND소프트